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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지?

작성자별꽃|작성시간24.03.13|조회수283 목록 댓글 26

세척배수구
이름도 처음 듣는다.
당연히 사용법도 몰랐다.
싱크대에서 설거지할 때
퐁퐁을 넣는 조그마한 통이
하나 붙어있었는데
그런 글자까지 붙어있는 걸 오늘 아침에야 보였다.

처음에 이사와서는
퐁퐁을 거기에 넣어 사용하나보다했지만 웬지 찝찝해서 따로 용기에 담아 문제없이 설거지했다.
토요일에 친구들과 산길을 걷고
돌아오니 싱크대에 뭔가 고장이 났다고 했다.
물을 틀고 설거지해도 아무 이상도 없는데 무엇이 고장났을까?
물이 자꾸 나와서 당황해서 관리 사무소에 신고했단다.
 
며칠 후
관리사무소에서 준 전화번호로
업체기사가 왔는데 교체한다고
무겁게 박스를 낑낑 들고왔다.
교체하려면 28만원이 든단다.
빼논 밧데리를 끼우고
아랫쪽을 누르면 센스가 들어오고 배수구에서 세탁기처럼 물이 쏟아져 휘돌아나간다.
그것도 세 번에 걸쳐서 청소를 하는 모양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두 식구 살림에 그거 없이도 잘 살았는데
 
새로 교체해야 하나
망설이는데
설거지를 한 후에 이걸 사용하면
배수구에서 냄새도 안나고
깨끗하고 참 좋다는
사용설명을 듣는 도중에 무심코
바라보니 어라~~
작동이 잘 되는게 아닌가?
한가지라도 팔아야 할 업체기사에게 다소 미안하지만 출장비 3만원만 드렸다.
관리사무소에서도 왔다갔다해도 변화하는 시스템에는 무식하고 우리도 무식했다.

스마트폰 사용법도 수백가지
사위는 바깥에서 집안의 난방을 일제히 올려버린다.
나는 아파트 공동현관문을
카드나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내 뒤에 따라오던 주민은
멀리서 다가오기만해도 자동으로 열리는게 아닌가?
ㅡ이게 뭐지?
앞에서 번호 누르던 내가 갑자기 바보가 된 기분이다.

식당의 음식도 이제
모니터로 주문하고 결재한다.
다이소에서는 우루루
자율계산대에 줄을 선다.
무인주유소에서도 휘발유를 다 넣어도 서비스로 물 한병 들고
아무도 안 튀어나오니
외로울 지경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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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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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3 호수님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지요?
    그래요
    세상은 변화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늙어갈수록
    외로워질듯
    올해의
    봄날도 하늘호수의 세상으로 신나게 보내요.^^
  • 작성자신화여 | 작성시간 24.03.13 오랫만에 뵙는것 같네요 그대 살아갈 나날이 건강하고 행복 충만 하시길 바램 함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3 어머나
    장미꽃잎으로
    꽃길을 만들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고 해피하세요.
  • 작성자함빡미소 | 작성시간 24.03.14 마트에 가서 무인계산기를 이용하니 넘 편리해도 길게 줄서는일도 없고
    착 계산하고 나니 뭔가를 얻은것 같은 맘이 생기더군요
    뭐든지 자동으로 되가는 시대 따라갈려 애쓴답니다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4 착 무인계산대에서
    계산하고 나니 뿌듯하셨군요. 장하십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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