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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

작성자도반(道伴)|작성시간24.04.10|조회수151 목록 댓글 17

 

 
    낙화를 헤집는 아이
 
저 아이는 사내아이일까?
여자아이일까?
고깔모자를 썼으니
알 수도 없구나

 
낙화(落花)를 헤집는 아이
저게 꽃이었던 걸 알까?
그게 어디로 가는지를 알까?
온통 낙화에 관심뿐, 물어볼 수도 없구나
 
아이작 뉴턴은 만유인력을 이야기했지만
물리세계를 찾는다는 게
모래벌판에서 바늘 찾는 거라 했다던가
광대한 우주의 순환원리를 어찌 다 알랴
 
우주를 코스모스라고도 유니버스라고도
또 스페이스라고도 하던데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 를 썼지만
그중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이라 했는데
 
그 탄생이유도 크기도 모르는 우주
그중 창백한 푸른 점일 뿐이라는 지구에서
아이는 낙화를 헤집고 있고
나는 우두커니 서서 바라만 본다.
 
어제도 봄이더니
오늘도 봄이다
어제는 피는 봄이더니
오늘은 지는 봄이기도 하련가
 
오늘은 제22대 총선거일인데
나는 피는 나라를 바랄까?
지는 나라를 바랄까?
그저 한 표 던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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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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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도반(道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1 잘하셨어요.
    이젠 그분들이 잘하길 바랄뿐이지요.
  • 작성자안단테 | 작성시간 24.04.11 반갑습니다 도반 선배님
    동심의 예쁨 이군요
    저는 예나 지금이나 오직 한길의 투표지요 사람보다
    당을...ㅎ
  • 답댓글 작성자도반(道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1 잘하셨어요 어느 당이든.
    이젠 그들이 잘하길 바랄뿐이지요.
    언젠가 다리 아프시다 했는데
    요즘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저는 오늘도 걷기에 나서는데요.
  • 작성자오개 | 작성시간 24.04.11 '꽃이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할소냐?
    주렴밖성긴별이 하나둘 사라지고..."
    조지훈님의 시가 생각나는 벚꽃앤딩 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도반(道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1 네에 좋은 시로 화답하셨네요.
    꽃이 지는 아침은 슬프다 했던가요?
    그래도 이어서 다른꽃도 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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