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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도 비는 오고

작성자마초|작성시간24.04.23|조회수257 목록 댓글 17

나가사키(長崎)를.

들릴 적마다 이상하게도 비가 내렸다 아마도 오키나와에서 발달한 태풍의 길목에 나가사키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長崎は今日もあめがふりだった’나가사키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

가 유명한가 보다 막부의 3백 년 쇄국정책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일본

의 도시 유럽의 배들이 수시로 들락 거렸던 곳 그래서 나가사키는 유럽과 관련된 구구 절절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당신 한 사람에 걸었던 사랑~♪
사랑의 말을 믿었었지~♫~
찾아서 또 찾아서~♫~
혼자 혼자 헤매 이면~♪~
가 봐도 안타까운 돌 보도뿐 아~아~♩

나가사끼는 오늘도 비가 내렸네~♪~.

가라오케에.

가면 나가사키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 가 어김없이 불린다 미국 영사관의  해군중위와 몰락한

무사의 딸로 기생이 된 나비부인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푸치니의 오페라“나비부인”의 배경이

되었던 곳 서양문물이 들어오는 창구였던 곳 마을마다 가톨릭 성당들이 신사대신 자리하고 있

는 이곳은 원폭도시 라기보다는 낭만적인 밝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일본에서 가고 싶은 곳

중 하나다.
 
전차가 
다니는.

조그마한 도시 나가사키는 언덕이 있고 바다가 있고 경사진 언덕배기 집집마다 내어놓은 작

만 앙증맞은  팬지꽃 화분들이 가지런하다 비바람에 꽃잎이 휘날리며 연신 쓰러질 것만 같은

그 작은 꽃은 부끄러운 듯 수줍어한다 집은 허술한데 정원하나만은 기막히게 잘 꾸며놓은 것

을 볼 때 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모양이다.

 

고양이 한 마리가 창틀에 올라 앉아 비 맞은 털을 연신 핥으면서 결을 고르고 있다 우산 쓰고

후드득 떨어지는 비를 벗 삼아 낭만 깃든 전차를 타고 종점 이시바시(石橋)를 향한다.싼 요금

인 전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주요 관광지를 거의 다 돌아볼 수가 있다 한번 승차할 때 구간에

관계없이금이 1일권 600엔인데 노선을 갈아탈 때행선지를 차장에게 말하면 추가요금 없이

승차권을 한장 준다.

 

교통량.

소화를 엄청 하는  이렇게 편리한 전차가 서울에선 자취를 감춰서 한편 아쉬움으로 남는다 

란다 카, 홀랜드 언덕, 그 언덕길은 오래전에 깐 포석이 바둑알처럼 깔려 있다. 돌을 밟는 도

톨도톨한 촉감이 발바닥을 자극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언덕 중간쯤에,

기념품 가게가 있고 문 앞엔 빨간 벽돌로 예쁘게 담장을 친 작은 정원이 있고  다리 아프면 쉬

었다 갈 수있는 탁자와 의자가 놓여있다.한가롭게.바라본 오란다 언덕길 그리 높지도 않은 이

이 길이 일본과는 또 다른 이국적인 모습으로 비친다 납작한 돌이 길게 깔린 포석을 밟으면서

문득 인생이란 참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 문화가 일본으로 유입된 창구역활을 한 나가사키 이국의 정취가 강하게 남아있다 원자

폭탄이 투하된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거듭나고있다 나가사키 기차역)

 

(미리아 정원을 올라가기 위해서 전차종점 이시바시에서 하차 빈 전차는 승객을 기다린다)

(밖에는 비가 뿌리고, 전차 승객은 손에 우산들고 조용히 목적지 까지간다)

(골목길 잘 정돈된 대나무 울타리가 담장을 대신하여 시원한 느낌을 준다)

(전망 좋은 언덕, 글로버 정원 입구에서 바라본 나가사키만은 조용하가만 하다)

시내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오래된 전차행열 그 자체가 역사이자 장관이다

일본 지인이 배려 해줘 머물렀던 숙소인 힐튼호텔 그리고 같이 아침산책길에 둘러본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 뱅크의 홈구장 로마의 콜로세움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일본 최초의 개폐식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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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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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4 히로시마 나가사키 두 곳에 원폭투하가 없었고 전쟁은
    무승부로 끝났다고 가정할 때 생각만 해도 끔찍스럽다
    결국 멸망한 조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우리는 남북
    분단대신 일본국민이 되어서 행사 때 기미가요를 불렀을
    거고 수많은 독립 애국지사들은 테러리스트 명단에
    들어있을 거고 이완용 이지용 이하영 이근택 송병준
    등은 애국지사로 자리매김했을 것입니다.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피폭조선인 추념비를 세웠고,
    태평양전쟁기 강제동원되었던 넋들을
    추념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귀감이 가는 흔적에 감사를 드립니다
    선배님 그동안 건강 때문에 적조하셨군요
    몸 관리 잘하시고요
    단결~!
  • 작성자오개 | 작성시간 24.04.24 생소한 나가사키 기행, 글과 사진을 통하여 잘 보았습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강자의 입장에서만 역사가 쓰여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만
    자연파괴에 의해서 지구의 종말이 가까이 온걸 느낍니다.
    (글쓰기에서 일본어를 기입하려면 어떤 기능을 사용하나요?)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4 전 일본에서 지인이 선물해준 일본 컴퓨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키보드면 왼쪽 위 숫자 1 왼쪽에 半角/全角(반각/전각)키가
    있지요. 이걸로 영어/일본어 입력모드 전환을 합니다.
    히라가나 입력 중 변환하기 전에 [F7] 키를 누르면 전체가 전각
    가타카나로 바뀌고요 [F8]을 누르면 반각 가타카나로 바뀝니다.
    또, 스페이스 키 좌우에 보시면 [무변환]과 [변환] 키도 있는데,
    이것들도 각각 눌러보세요.
    무변환키로도 히라가나 가타카나(전각) 가타카나(반각)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한편, 히라가나 입력 중에 [F9] 누르면 전각 영숫자로,
    [F10] 누르면 반각 영숫자로 바뀌지요
    F7 ~ F10은 또 반복해서 누르면 글자단위로 변환방식이 바뀌니,
    직접 눌러보시길요 선배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4 일본인 들을 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섬나라 땅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중국대륙에서
    동남아를 넘어 태평양 건너 미국까지 전선을 넓혀
    어떻게 전쟁물자를 조달하려 했는지 식민지에서
    스타일도 한계가 있었을 텐데 신통한 놈들이다 생각이
    든다 말이지요

    이어령 선생의 축소지향의 일본인 을 보면 고늠들의
    특성을 잘 분석한 거 같기도 하고 그런 왜인들을
    발가락 때만큼도 안 여기고 반일로 정치하는
    우리 동네 좌좀시키들은 한 수 위인 거 같기도 하고
    중공괴질로 영구집권 꿈꾸는 붉은 달무리들은 모조리
    괴질 걸려 훠 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선배님 격 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단 결~!
  • 답댓글 작성자오개 | 작성시간 24.04.24 마초 제가 보유하고있는 컴터와는 기능이 다른듯 합니다
    암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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