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이 휴일이라
동네에서 산책하다가 모자가게에서 엄마에게 어울리겠다고
모자를 세 개 샀다고 건네준다.
ㅡ모자? 아유 고마워라 딸
다음 날 하나를 골라 쓰고 도보여행에 갔더니
사람들이 오늘 모자가 너무 이쁘다고 한마디 해주니
안목 높은 딸에게도 이 사실을 전하고 그 성의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실 난 모자가게를 그냥 지나치는 적이 없다.
드레스룸 선반에 모자가 가득한듯해도
막상 옷을 입고 나가면서 딱 어울리는 모자는 없는 걸 어쩌라고.ㅎ
내가 그러고 다니는 걸 딸이 알았나보다.
하긴 내 카톡프사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1인이다.
엊그제는 엄마가 좋아할 신발을
골라 인터넷 주문했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직원들에게 반값할인하는 기간이라
본인이 한 켤레 사 신고 산책을 해보았더니
폭신하고 너무 좋다고 했다.
내 눈도 반짝거리면서
ㅡ그래? 내것도 사주라.
신발값은 내가 주마.
난 부모자식사이라도 정확하게 셈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
ㅡ엄마, 저도 선물하는 기쁨을 가지고 싶어요.
하면서 굳이 그 돈을 받지 않겠단다. 하긴 효도의 기회도 주어야 한다.
나 죽고 나면 한(恨)이 되면 안되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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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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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유리안나 작성시간 24.04.27 별꽃 오랜만이라 하니 미안해 지네요.
나이가 모든 걸
다이어트 하게 합니다.
안구 건조증이 아주 심하다 보니
읽고 쓰기 부담스럽고
친구나 모임도
일부 아웃 시키고
단순하게 살기로 했어요.
이해 바래요.
별꽃님은
제가 사랑하는 여인 중 한 분
글 읽어보면
그 사람의 인품이 보이니
나이 상관 없이
정이가요.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4.27 유리안나 예 알겠습니다.
건강이 최고예요. -
작성자솔솔솔 작성시간 24.04.28 마음에 드는 모자 찾기가 쉽지않은데 따님 칭찬 해주고싶어요.
역탐갈때
자외선 차단용으로 필수이던 모자가 어느새
휑해진 머리 가림용으로 바뀌고있는 현실이네요ㅜㅜ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4.28 솔솔솔님
맞아요
우린 이제 모자매니아들이 되어서 동네에서도 모자가 필수입니다.
슬퍼하지말아요.
어차피 나 좋자고
쓰는 건데 모자쓰고
선글라스 쓰고
즐거운 인생으로
ㅎㅎ -
작성자망중한 작성시간 24.04.30 좋은선물 받으셨네요.
나도 모자를 딸래미가 사줬는데
밀렛 같은 메이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