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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버릇 개 주나?

작성자청솔|작성시간24.04.30|조회수189 목록 댓글 10

제 버릇 개 주나?

 

우리가 살면서 가끔씩 듣는 말이다

제 버릇 개 못 준다고도 표현한다

죽어서 두 손 가슴에 얹어야 끝난다고도 한다

칠성판에 누워야 끝난다는 말도 들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는데

이건 한자어를 고대로 번역한 말이다

삼세지습 지우팔십 三歲之習 至于八十

 

영어표현에도 똑같은 게 있다

Can a leopard change its spot?

표범이 제 점박이 무늬 바꿀 수 있나?

이건 글자 그대로의 직역이고

우리말로 의역하자면

타고난 천성은 어쩔 수 없다는 말이다

 

우리 주위에 보면 좋은 버릇이든 나쁜 버릇이든

개인마다 갖고있는 버릇이 있다

좋은 버릇이면 참 좋을 터인데

그렇지 못하고 나쁜 버릇을 가진 사람들 있다

 

술만 마시면 주정을 부린다던가

남의 돈을 빌려가고 갚지 않는다던가

늘 뒤에서 남의 뒷담화를 한다던가

사사건건 남의 잘못을 끄집어내 지적한다던가

무고한 사람을 모함하고 비난한다던가

 

여하튼 바람직하지 않은 버릇

다시말해 악습을 가진 사람들 있다

한번 몸에 익은 나쁜 버릇은 고치기가 정말 어렵다

아니 고칠 수 없다고 보는 게 맞다

 

내가 직장생활 하던 시절에 받은 교육이 있다

사람들과의 사회적인 관계를 개선하자는 프로그램

Social Style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Wilson Learning 이라는 교육기관에서

아주 비싼 값에 제공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일정수준에 도달한 직급의 직원들에게 실시했던 교육

당신들은 많은 장점이 있어 이 자리까지 왔다

더이상 뭔가를 고치라는 게 이 교육의 목적이 아니다

그리고 일단 들어버린 버릇은 절대로 고칠 수 없다

 

다만 주위 사람들 특히 아랫사람들을 대할 때

좀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걸 다양성이라고 하면서 그래야 한다고 가르쳤다

속마음은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맞춰 주라는 것

그 내용을 갖고 무려 3박4일을 교육받았다

 

세계적인 전문교육기관에서 조차도 

어느 개인이 가진 버릇은 고칠 수 없다고 인정한다

그래놓고 거기서부터 교육을 시작했었다

 

인터넷카페 활동을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가끔씩 있다

왜 저렇게까지 할까 싶은데 계속 그러는 사람

 

결국 활동정지도 당하게 되고 심하면 강퇴당하기도 한다

실컷 이용만 당하다가 결국 토사구팽 당하는 사람도 봤다

물론 개 중에는 선의의 피해자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본인만 피해를 당하면 괜찮을텐데

주위의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게 문제다

결국 주위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게 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이다

물을 흐린다는 말이다

 

그런 경우를 더러 보았다

말리는 사람도 별로 없다.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

더러 악화가 구축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게 된다

 

혹시 다행스럽게 활동중지나 강퇴를 당해서 

물이 깨끗해 지는 경우도 어쩌다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얼마간 지난 후 다시 돌아오는 사람도 봤다

구구절절 반성했다며 앞으로 절대로 다시는 

그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원위치가 된다

표범이 제 점박이 무늬를 절대로 고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다시 활동중지 아니면

강퇴당하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도 보았다

 

조금 전에 그런 경우를 또다시 목격했다

그리고 내가 받았던 교육이 생각났다

부디 융통성을 발휘해서 오래 함께 했으면 싶었다

융통성, 다양성이라고 번역을 하지만

원어로 Versatility 라고 한다

 

Versatility의 범위가 넓을수록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늘어난다고 그렇게 교육을 받았다

이게 좁을수록 우군이 한정되고 실패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상대방의 Social Style에 따라서 카멜레온이 되라는 것이다

여러 다른 성격에 대해 다양하게 대처하라는 말이다

 

몇 번씩 활동중지를 당하는 어느 고집불통을 보면서

갑자기 예전에 받았던 교육 프로그램이 머리에 떠올랐다

제 버릇은 절대로 개에게 주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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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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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1 네 그런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얼싸안아야겠지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안단테 | 작성시간 24.05.01 정말 제버릇 절대 못치는 사람 있더군요 거짓말로 그럴싸하게 겉 포장해서 끝까지 거짓말
    거기에 넘어가서 멀쩡한 사람 상처 주면서.. 보기에
    참 딱하답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1 거짓말은 조금 지나면 곧 알게 됩니다
    뭔가가 어긋나기 시작하지요
    거짓말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여간 머리가 좋지 않으면
    어디선가 들통이 나게 되지요

    앞으로 우리 삶방에서는
    진실과 솔직함이 넘치며
    화기애애한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늘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박희정 | 작성시간 24.05.01 윗 사람이 자신에게 잘해주는 것을 알며는
    더 겸손해야 하는데
    마치 자신이 윗사람인듯
    착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을 얼마전 겪었습니다 윗사람도 그렇다하면서 호가호위 하는 사람을 자신이 그자리에 있는것은 님들이 계시기에 존재하는 것인데 마치 자신이 잘난듯 하는 사람을 보니 구역질이 나더군요 선배님의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1 가끔 그런 사람들 있지요
    큰 조직이나 작은 조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기고만장하면 약도 없지요

    남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는거 같습니다
    각자 자신의 위치만큼안 하면 좋겠지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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