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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골때리는 그녀들"을 보고나서...

작성자청솔|작성시간24.05.02|조회수388 목록 댓글 8

어제저녁 "골때리는 그녀들"을 보고나서...

 

요즘 한동안 끊었던 골때녀를 다시 보는 중이다

아마도 오개님께서 댓글로 권해 주셔서인 듯하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매주 수요일이 되면 아침부터 즐겁다

저녁에 골때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리고 경기를 보고 나면 또 훌쩍 일주일이 지나간다

 

어제저녁 경기를 보고나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내가 한동안 골때녀를 안 보았던 이유가 

바로 발라드림이라는 신생팀의 우승때문이었다

 

슈퍼리그(1군)와 챌린지리그(2군)를 가르지 않고

토너먼트방식으로 맞붙어 우승팀을 가렸던 대회

거기에서 신생팀 발라드림이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런데 뭔가 뒷맛이 개운치가 않았다

 

일방적으로 이기고 있던 상대팀 구척장신이

갑자기 연거푸 실점을 하더니만

시간이 다 끝났을 거 같은데도 경기가 계속됐고

발라드림의 역전 득점과 동시에 경기가 끝났다

그렇게 해서 발라드림이 우승을 차지했었다

 

 

각설하고

어젯밤 경기에서는 그 발라드림팀이

무려 4대1이라는 일방적인 점수차로 대패했다

지난번 제1회 SBS컵대회 우승팀답지 않은

일방적인 스코어차의 대패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민서라는 선수가 실수를 여러차례 했고

패배의 아픔을 눈물로 하소연했다

맨날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던 모습과 대비됐다

 

과장된 몸짓으로 경기를 하고

과장된 제스처로 승리의 기쁨을 표출했던 민서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건 경서라는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어제 방송된 경기에서 불나비가 4대1로 발라드림을 발라버렸다

 

 

운동경기나 인생살이나 마찬가지다

승리의 기쁨이 있다면 패배의 아픔도 있다

이길 때는 좋지만 지고나면 서럽다

 

골때녀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아마추어 연예인 들을 출연시켜 풋살경기를 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불타는 청춘이란 프로에서

공을 잘 차던 박선영이라는 배우를 중심으로

모두 아마추어 들의 어설픈 경기였다

 

온갖 실수를 연발하고 넘어지고 자빠지고

그게 그렇게 재미있었고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경기력이 향상되고

프로선수들 못지않은 경기력을 가진 연예인 들이

하나 둘 합류하면서 경기가 점점 살벌해졌다

 

원더우먼의 송소희, 국대패밀리의 이정은 등

월등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전체적인 경기력이 점점 향상되었다

 

거기다가 국가대표선수 출신의 감독들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경기가 점점 살벌해졌다

그러다가 국대패밀리의 우승이후

이정은이 너무 잘 차서 그랬는지 하차했다

하차이유는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도 발라드림의 서기같은 애는

프로선수 뺨치는 발재간을 자랑한다

현저하게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된다면

이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다름아니다

 

어쨌거나 월등한 기량의 서기가 뛰었고

살벌한 얼굴표정으로 죽기살기로 달리는

경서와 민서가 있었음에도 발라드림이 졌다

명감독으로 이름을 날리던 최성용도 웃음을 웃었다

패배의 아픔을 가리는 헛웃음이었을 것이다

 

골때녀는 어디까지나 예능프로그램이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아마추어 선수들의 어설픈 실수와

실력향상을 위한 노력 등을 통하여

우리의 고달픈 인생살이를 되돌아보고 

일상의 피로를 푸는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그걸 이를 악물고 뛰면서 상대선수와 부딪치고

부상을 당하고 경기중간에 물러나 눈물을 흘리고

프로경기에서도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는다

소위 동업자정신이라는 게 있다

페어플레이 정신이라는 게 있다

 

앞으로 당분간은 골때녀를 더 보겠지만

너무 살벌해지는 선수들의 플레이와

공정성을 잃은듯한 SBS의 승부조작 의혹 등으로

한동안 이 프로를 외면했던 게 사실이다

 

아무리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경기를 통해 공정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직하게 플레이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승부

무엇보다도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점 의혹이라도 남겨서는 안 된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이를 악물고 살벌하게 뛴 발라드림이

무려 4대1이란 스코어로 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불나비팀의 강보람, 이승연, 한초임, 채연 

그 선수들은 정확한 패스플레이로 4점을 합작했다

골키퍼 안혜경도 몇 개의 결정적 슈팅을 잘 막아냈다

발라드림 애들같은 살벌한 표정을 짓지 않고도

무려 4점을 득점하고 승리를 쟁취했다

 

어제 저녁 수비수면서 두 골째를 성공시킨 강보람선수가 기뻐하는 모습 : 환하게 웃는 얼굴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

달도 차면 기울게 마련이다

그동안 기고만장했던 발라드림팀

경기 전 경서와 서기의 인터뷰를 보면서

어~쭈! 하는 기분을 느꼈다. 너무 건방졌다

 

앞으로 불나비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차근차근 페어플레이를 펼쳐 준다면

꼭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나아가 각자 위치에서

인기도 얻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불나비 화이팅!

발라드림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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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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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2 원래 불타는 청춘에서 가끔식 하던 스포츠경기
    그걸 모태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했지요
    그러다 인기가 있으니 정규방송이 됐구요

    초창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승부에 집착해서
    반칙도 서슴지 않습니다
    부상선수들도 많구요
    반칙을 엄격하게 통제해야 합니다

    원칙없는 내용변경은 더 문제지요
    PD들 입맛대로 그때그때
    마구 바뀌는 경기방식이 문제입니다
    너무 시청률을 의식하는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복매 | 작성시간 24.05.03 Tv는 아침마당 주로 보게되고
    불후에 명곡 동치미 등은 체널 돌이다 걸리면 보게 되네요 골 때녀 가 재미있나 보군요
    요즘 여자 연예인 들 체력 이 국가대표 선수 못 잖은가 봐요

    늘 즐거운 시간 되셔요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3 네 저는 골때녀랑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그렇게 두 프로를 주로 봅니다

    나머지는 채널 돌리다
    대충 걸리는대로 보구요

    네 골때녀 출연자들
    체력이 대단합니다
    악착같이 뛰지요

    다리에 쥐가 올라서 쓰러지는건
    아주 흔한 일이지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낭만 | 작성시간 24.05.05 전 잘 보지 않아서...
    글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5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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