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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병원으로 진료받으러 갈 때 전철을 이용하는데 전철에서 제일꼴
불견은 다리 쩍 벌리고 앉은 자 (일명 쩍벌남) 와 큰소리로 통화
하는 자다
더욱 꼴 보기 싫은 것은 여자에게 치근덕거리는 자다 2호선 전철
은 늦은 시간인 데도 승객들로 제법 붐빈다.
다행히,
자리 잡고 앞을 바라보니 맞은편에 손잡이 잡고 흔들거리는 사나
이가 눈에 띄었다 차의 반동을 이용하여 서 있는 아가씨 엉덩이
를 골반으로,
툭툭 치는데 고의성(故意性)이 다분하다 초점을 아가씨 엉덩이와
사나이 골반에 고정 시켰다 나중에는 슬쩍슬쩍 비비기도 한다.
불쾌한,
아가씨는 1m쯤 자리 이동한다 일어나서 사나이 어깨 탁탁 치면
서 이봣 자세 똑바로 못해 아가씨는 신도림역에서 내렸고 사나
이가 뒤돌아서 힐끗 쳐다본다.
당신 뭐 하는 짓이야 그게 성추행(性醜行)이야
어 쓰팔 내가 언제 그랬어
당사자는,
내렸고 증거는 없고 난감하기만 하다 40대로 보이는 키 185cm
가 넘는 곱슬머리의 큰 덩치에 잡힌 손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깔쌈한,
캐주얼 차림에 멱살 잡히고 왼쪽 엄지 손가락이 꺾이어 부어서
지금도 욱신거린다 보다 못한 주변의 젊은이가 말리면서 다음칸
으로 떠미는데 자존심 (自尊心) 상하지만 못 이기는 척 옮겼다.
신도림동에서 전철 문이 열리면서 그 녀석도 내리면서 출구 쪽
으로 이동하다 다음 칸에 탄 나를 발견하고 소리친다.
이세 캬 내려 쓰팔 30년만 젊어서도 당장 바로 내려서 내동댕이
칠 것인데 마음만 앞섰지 행동을 취하지 못한 채 분노 (憤怒) 를
참는다.
추측컨대,
저놈보다 30년은 더 먹었는데 장유유서(長幼有序)도 모르는 싸
가지다 전동차 문이 닫히기를 기다리며 수직으로 된 파이프 손
잡이 단단히 잡고 정강이를 힘껏걷어 찾다.
툭! 하는 둔탁한 촉감이 운동화에 와닿는다 주춤하다가 다시 달
려드는 놈의 낭심(囊心)을 걷어차는 순간 전철 문이 닫힌다.
전철문 닫히는 타임을 절묘(絶妙)하게 이용한 것이다 전동차는
신촌으로 향하여 스르르 움직이면서 가속하고 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짱이 작성시간 24.05.04 보고도 못본체하는건 더나쁘지만 이기지도 못하며 나서는건 더 위험할수 있어요
조용히 나무리던지 해야지 힘으로 젊은이를 어찌 이기나요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04 그래요 용기(勇氣)와 기백(氣魄)만 믿고
제가 노인(氣魄)이라는 것을 촐랑거리며 구분도 못하고
망각(忘却)하였는지도 몰랐지요
상대가 건장한 젊은 이었다는 것을요 그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만감(萬感)이 교차하더군요 큰 시련이
닥쳐올 줄도 모르고 많은 것을 몸소 경험한 것이라 지금도 아찔합니다
짱이 님 귀한 충언 감사히 새기며
주말 파이팅 하시고요 -
작성자샛별사랑 작성시간 24.05.05 마초님~
오래전에는 그런 일들이 많았지만
하소연 할 길 도 없었고 여자들은
참아야만 했습니다.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도
그런일이 있었네요.
용기와 기백 찬사를 보냅니다.
아마 후회도 할 수 있고 잘 못됨을
알아 차렸을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05 진정한 용기란 내면에서 옴직여야 되는데 외면에서 움직인 용기는 기백과 찬사가 가식처럼 느껴져 마음 한구석이 편치가 않군요
후한 관심주심에 감사를 ㄷ립니다 -
작성자박희정 작성시간 24.05.05 선배 님 잘하셨습니다
그 자슥 낭심을 차서 아예 불구로 만들지 않구요 ㅎㅎㅎㅎㅎ
선배 님께서 하신 행동은 만용이 아니라 진정한 용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의를 보고도 못본척 합니다
그러니 더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이 아니다 라는 생각 참 무서운 일입니다.
자신의 딸이 아들이 그런 몹쓸이을 당하는 것을 보면
가만히 있을 것인지.......?
잘못됨이 있으면 위험하더라도 바로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잘하셨고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