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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작성자별꽃|작성시간24.05.08|조회수168 목록 댓글 22

어버이날이 되면 아이들은
학교수업시간에서 쓴 편지를 가져왔다.
말수가 적어지던 사춘기 때에 편지로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적어 놓았던 것 같다.
일 년에 한 번씩 받는 편지를
출근하는 핸드백에 넣어 다니면서
수시로 꺼내 읽었다.
그리고 감동의 눈시울을 적셨다.
말 한마디로
글 한 장으로 효도를 다해버렸다.
이제 자기들이 어버이가 되고
봉투에는 정성의 편지 대신 현금으로 성의껏 넣어준다.

한발 늦은 딸은 화사하게
카네이션을 들고 나타난다.
꽃을 보고 웃게 되는 나이인가
카네이션을 보니 주인공이 되어 웃음꽃이 피었다.
며느리가 큰 꽃바구니를 들고 왔을 때 놀라며 꽃은 비싼데 시들어서 곧 버리게 되고
생크림 케이크도 너무 달아서 거의 안 먹는다고 슬며시 말해주었던 것이 미안해졌다.
이후로는 
케이크도 꽃바구니도 자그마한 것으로 준비해 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말은

늘 
감동으로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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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8 감사합니다.^^
  • 작성자박희정 | 작성시간 24.05.08 어린날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것이 부끄러워서
    주무시는 것을 보고 옷을 가져 나와서 살며시 달아놓으면 아침에
    그것을 보시고서 정이가 달았구나 하며 웃으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나이가 들어 어버이날이 되며는 부모님께서 좋아 하는 음식을 준비하여
    함께 먹던 날들이 그리고 봉투에 용돈을 넣어드리면서 그냥 슬며시 드렸는데
    아버지!어머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네요 근데 아들넘은 말로만 아빠 사랑합니다 말만 하고
    선물로 옷 사준다 해놓고 아직도 옷이 안왔네요 뭉디넘 ㅎㅎㅎㅎㅎㅎㅎ
    선배 님의 글을 읽으며 지난날을 돌아보며 부모님의 그려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8 봉투에 용돈을 넣어드렸으면
    그런 말 굳이 안드려도
    속마음이 통하던 시절이었지요.
    인생길
    마지막 인사
    사랑해요
    라는 말을 함께 넣어
    저승길을 가시게 해드리지못한 불효가 늘 가슴아픕니다.
    다들 안타까운 후회
    하나씩은 있네요.
    효도의 선물인 옷은 곧 도착하겠지요.
    고맙다 사랑한다 아들
    하고
    효도를 받아주면
    오케이^^
  • 작성자오개 | 작성시간 24.05.08 싸랑혀.에고 고노무 싸랑이 무엔지
    암튼 추카 드려유
  • 답댓글 작성자별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8 ㅎ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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