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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의 sketch

작성자마초|작성시간24.05.08|조회수232 목록 댓글 14

https://youtu.be/i0-kRt_l16M

그 유명한,
논어(論語)란 책자의 겉표지조차 보지 못한 주제에 언감생심(
焉敢生心) 논어(論語)에

나오는 얘길 한마디 전하자니 괜스레 캥 긴다 아침 일찍 라디오를 켜보니 모 대학 교수

한분이 오늘이 어버이날이라고 하면서 논어(論語) 에 나오는 어려운 구절을 풀어가며

얘기하는걸 들었다.


그의,
얘긴즉은 공자(孔子) 왈  요즘 사람들은 부모를 공경 심 없이 그저 물질로만 효 (孝)를

대신하려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공자(孔子) 가 말하기를 물질로 대신한

다면 아끼는 개와 말에게 하는 거와 무슨 다름이 있겠느냐 물었다 한다.

간단,
명료하지만 실로 성현(聖賢)다운 지적이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시대를 사는 우리

도 매년 어버이날이면 내남없이 꽃이나 한 송이 달아주고 용돈 몇 푼 찔러 주는 게 대

부분 자식들의 틀에 박힌 효(孝) 의 표시라 생각한다.


어떤 자식들은 
꽃도 배달시키고 용돈도 자동 이체하는 경우도 있다한다 이 것만이라도

감지덕지(感之德之)로 여겨야 되는 게 요즘의 대부분 부모들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삭

막한 생각이 든다.

하기야,
위의 경우에 속 하지 않는 노부모들도 꽤 있을 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생각할 때 상대

적으로 맘이 가볍지가 않다 허 긴 공자(孔子)님이 살아 게실 때같이 살아보지 않아서

확신은 없지만 그 시절 사람들도 공자(孔子) 가 지적하듯 공경 심 없는 효(孝) 가 횡횡

했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상황은 그 나마도 낙심할 일만은 아닌

도 모를 일이다.

그나저나,
우리 또래의 사람들이 자랄  때는 학교나 가정에서 삼강오륜(三綱五倫)에 의한 덕목을

목표로 삼으라고 주위로부터 숱하게 채근(採根)도 당하고 또 우리 자신들이 그런 사회

적 분위기 속에서 그렇게 하려고 무진 노력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른 건,
모르지만 적어도 내 가정과 사회에서 동시에 요구되는 덕목 즉 장유유서(長幼有序)에

관해서 만은 광범위하게 자릴 잡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사

회에선 그 마지노선(Maginot Line)마저 무너져버려 나이 든 이들을 더욱더 허전하게

만들고 있다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선 교육이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

인성을,

말살하는 맞춤식이고 도식적인 돌연변이(突然變異) 교육에만 여념이 없으니 자라나는

애들에겐 언제나 영어단어 한자 외우기 수학공식  하나 더 외우기 때문에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는 늘 후순위로 물러나게 되는 것이다 대중 교통수단 내에서 늙어 꼬부라

진 노약자(老弱者)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대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앉아있는 만연될

대로 만연된 이 천 벌 받을 개인 이기주의를 어떻게 치유할  것 인지 큰 걱정이다.


이 것이야

말로 망국(亡國)으로 내리 치 닿는 불길한 시그널 (signal)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훗날 공자(孔子) 님 비슷한 위인이 이 땅에 출현한다면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상

(社會相)을 어떻게 갈파(喝破)할지 사후에라도 꼭 한번 읽어보고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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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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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9 아우님의 댓글을 읽다 보면 옛날
    시골 초가지붕 추녀 끝과 울타리 사이를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며
    연실 뒤꽁무니에서 실(web)을 뽑아내는
    거미가 생각납니다.
    해학적 칼럼(column) 같이 살짝 감미한 글은
    끝없이 나오는 하얀 거미줄 같기 때문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오개 | 작성시간 24.05.08 아들노무시키가 노총각시절 어버이날 '카네이션'만 줘서 그누무 카네이션 없애버리고 싶더군요.ㅎㅎ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9 어쿠 우리 오개 선배님 뿔이 많이 나셨는 모양입니다 ㅎㅎ
    누구얏 어느 아들들이 감히 ㅎㅎ
    심기(心氣)를 이렇게 불편하게 하셨을까 ㅎㅎ
    늘 격 있고 코믹한 위트로 글 내림에 많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늘 건 안 하시고요
    단 결~!
  • 작성자윤슬. | 작성시간 24.05.09
    희안하네
    내용 읽어보니 분명히
    읽고 댓글 단거 같은데
    등록을 안 눌렀나 봅니다
    아ㅡㅡ아까비..

    부모님에게 효도하면서
    살아야겄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9 등록금을 지불해야 등록이 되지요 ㅎㅎ
    효도(孝道)할 부모님이 계신 것 만이라도
    그 자체가 효도(孝道)고 행복입니다
    글 내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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