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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입덧이 아니냐고 했더니

작성자마초|작성시간24.05.18|조회수293 목록 댓글 16

한 낮,

한 여름의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데는 산과 들에 사이 사이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하늘과 땅에 청량한 비주얼이 그려졌다.

 

아늑한,

분위기의 배경 속 파란 하늘 초록빛 잔디 등 다양한 요소들이 계절감에 걸맞은

산뜻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누라가,
왕새우 먹고 싶다는 소릴 듣고 혹시 입덧 

아니냐고 물었더니 펄쩍 뛰며 

아니란다~푸하하하

 

투명하고,
새파란 무더운 여름 하늘이 마음을 온통 설레게 한다 홍성 남당항에 대하축제를

한지가 꽤 오래 되어서 이제사 나 식구들 아들 며느리 집합시켜 승용차에

동승하여서 서해 대교를 거쳐 홍성을 향한다.


허리가 굽은,
대하가 양질의 단백질과 풍부한 영양의 보고로 노인의 굽은 허리를 곱게 펴주고

남자가 혼자 여행할 때는 새우는 먹으면 안 된다 양기를 북돋워 주는 뛰어난

강장식품으로 먹고 나서 혼자 자기가 괴롭기 때문이다ㅎ


투명 플라스틱,
사각통에 담긴 세우가  뚜껑을 치받으며 펄펄  뛰기 시작한다 알루미늄 은박지

깔고 천일염 왕소금 뿌린 프라이팬에 열을 가하면 타닥타닥 소금 튀는 소리가

난다.


왕새우,
한 줌 집어서 잽싸게 프라이팬에 잡어 넣는 순간 두 마리가 허리 반동을 
이용하여

높이 뛰기로 탈출하는 와중에 달구어진 왕소금 한 알이 정통으로 눈에 튀어 든다

눈에 소금만 안튀 었어도 살려주려 했던 것이다

 

새우가,

열을 받아 빨갛게  익어가는 중간에 미리 시킨 바지락 칼국수가 모락모락 김을

풍기면서 한 냄비 가득히 나온다 쫀득한 면발이 부드럽게 입맛을  돋우고 

마지막으로 후루룩 마시는 국물에 바지락의 구수하고도 담백한 맛이 푹

우러났다.

 

새우의 강장,

효능을 익히 아는 마누라는 며느리가 아들에게 까 주는 속도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대하껍질을 부지런히 벗기면서 내 접시에 연신 담아놓는다.

 

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에 밀물이 빠른  속도로 밀려온다 살 오른 망둥이 잡아먹으려

갈매기가 대기하고 있다 칼슘이 풍부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보며 

면역력을 키우는 새우를 구워 먹으며 고소한 맛을 음미 하면서,

 

애주가들의,

탁 털어 넣는 도수 약한 곡차 맛또한 일품일 것이다 멀리 떠나는 여행 보다도

모처럼 한양 나들이에 가족과  함께 하는 작은 소박함에 행복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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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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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8 컴을 열어보니 저를 오히려 칭찬을
    아차차 그런 의미에서 쓴 건 아닌데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저 역시 일천(日淺)한 지식으로 단 한 편의 글이랍시고
    끄적거리고 올리는 자체가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더한층 부끄러운 자신을 주체치 못하여 죄송한 마음입니다
    선배님의 중랑 감 있는 댓글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늘 강건하시고
    ~단결~!
  • 작성자박희정 | 작성시간 24.05.19 함주골 친구가 창원에 식구들을 초대하여
    먹었던 왕새우 대하라 하여야 하나요 ㅎㅎㅎㅎㅎ
    맛나게 시식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글과 함께 시식도 하고 멋진 사진도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선배 님^^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0 늘 감사혀
    건강하시고
  • 작성자희은이 | 작성시간 24.05.20 마초님의 글제는 늘 필독하지만 범상치가 않군요
    이어가는 문맥이 글과 함께 군침이 넘어갑니다 가요 ㅋㅋ
    왕새우와 함께요ㅋ
    행복한 모습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입덧 압권입니당 ㅋㅋ
    고마워용~^^*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20 졸필을 이렇게 과찬이십니다
    멋진 흔적 고맙습니다
    제가 고맙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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