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하드라마 이야기

[청솔`]

중국 대하드라마 이야기

지난 주에는 중국 대하드라마 연희공략을 봤다

무려 70부작인데 매회 45분씩이었다

궁녀로 입궁했던 언니가 주검으로 돌아온 후

그 원한을 갚기 위해 입궁한 동생 위영락

그 위영락이 바느질하는 궁녀인 수녀로 시작해서

황후의 시중을 드는 궁녀가 되고

이어서 황제의 눈에 들어 황비가 되는 과정을 그린

중국 황실의 거처인 자금성에서 벌어지는

온갖 권모술수와 궁중암투를 그린 대하 사극

예전에 76부작이었던 옹정황제의 여인이라는 

같은 장르의 대하사극의 링크를 걸었던 적이 있다

그 때 누군가가 연희공략도 재미있다고 

한번 보시라고 권했던 기억이 난다

부지런히 검색을 해 보니 마침 어느 채널에서

방영 중이었던 연희공략을 봤는데

화질이 너무 안 좋았었다. 우중충하였다

그래서 중도에 시청을 포기했었는데

지난 주에 쿠팡플레이에 올라와 있는 걸 알고

단숨에 70부를 다 보았다

화질도 좋고 옹정황제의 여인에 못지않았다

새삼스럽게 중국인 들의 권모술수에 감탄했다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술수를 쓴다

몇 수 앞을 보고 계략을 꾸미고 치밀하게 실행한다

다시한번 중국인 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연희공략은 6대 황제인 고종 건륭제 때 얘기다

1735년~1795년 60년간 재위하며 떵떵거렸던

가히 청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황제다

반면에 5대 황제였던 세종 옹정제는

1722년~1735년 13년간 권력을 유지했다

그 것도 여러 형제들과의 피튀기는 황위 다툼을 통해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이 험난했던 황제다

서북지방의 준가르와의 영토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극 중에서도 그런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다

준가르를 달래기 위해 공주를 시집보내기도 하고

준가르 왕이 입조해 도발을 하기도 한다

건륭제는 상대적으로 막강한 힘을 비축한 청제국이

사방으로 세력을 넓혀가던 시절이었다

극 중에서도 연적이었던 부찰부항이 남방이었던

버어마로 원정을 나가는 얘기가 묘사된다

어쨌든 청나라가 사방으로 세력을 넓히고 

아시아를 호령하던 시절의 얘기다

연희공략이라는 드라마 제목은 

위영락의 거처였던 연희궁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며칠 전에 쿠팡플레이에 공지가 떴다

옹정황제의 여인이 5월20일 새로 업로드된다고 한다

내일 모레부터 새로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전에 링크를 통해서 다 보긴 했지만

쿠팡플레이에 원판이 올라오면 화질이 훨씬 좋을 것이다

화려한 궁궐과 궁중여인 들의 복식 들을

더욱 화려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 줄거리가 주로 궁중여인 들의 암투다 보니

여인 들이 출연하는 장면이 거의 다라고 보면 된다

내일 모레부터 업로드된다는 옹정황제의 여인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예전에 보았던 95부작 삼국지나

80회작 초한지, 44부작 대풍가도 재미있었지만

솔직이 궁중암투를 그린 두 대하드라마인

옹정황제의 여인과 연희공략이 더 재미있었다

이 것도 나이드는 탓인가?

두 드라마를 보면서 청나라 역사공부도 많이 됐다

1635년 홍타이치 청태종의 침입으로 병자호란을 겪고

수십만의 포로들이 사로잡혀 가고 나라가 멍들었던 조선

오랑캐라고 업신여기던 만주족에게 호되게 당했었다

망해가던 명나라를 붙잡고 명분에 매달렸던 인조가

삼전도에 끌려 나와 청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마를 땅바닥에 찧으며 신하로서의 예를 다했다

가히 삼전도의 굴욕이라고 할 만하다

한일합방이 될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결국 명나라는 1644년에 산해관이 뚫리며

청나라(1616~1912, 12대 296년) 에게 멸망했다

병자호란이 일어난지 9년만의 일이다

청나라는 명나라보다 20년 더 오래 중국을 지배했다

명나라는 16명의 황제가

1368년부터 1644년까지 276년간 존속했다

이후 청나라는 주변의 몽골, 티베트, 신장, 준가르 등을

차례로 복속시켜 중국 역사상 가장 강성한 대제국을 건설했다

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했으며 부의 40%를 차지했다고 한다

심지어 연해주 일대와 사할린까지 복속시켰다

우리가 오랑캐라고 깔보던 만주족의 대단한 성과다

지금 현재의 중국보다도 훨씬 넓은 영토를 다스렸다

그 청제국의 융성기인 옹정제와 건륭제 시대의 사극

그 중에서도 궁중여인 들의 암투를 그린 드라마가

내게는 참 재미있었다

삼국지에서 조조를 연기했던 배우가 옹정제로 나오고

삼국지에서 조자룡을 연기했던 이가 건륭제로 나온다

삼국지를 열심히 봤던 여파인지 그 것도 반갑다

중후한 모습으로 변한 두 배우의 연기도 아주 좋다

초한지에서 유방의 아내인 여치를 연기했던 여배우는

연희공략에서 아주 온화하고 후덕한 황후역을 연기했다

억세고 당찼던 여치역과 상반되는 배역이었다

옹정황제의 여인에서 여주인공 견환의 애비역을 했던

착하고 성실하게 생긴 배우는 연희공략에서도

여주인공 위영락의 애비역을 연기했다

역할마다 거기에 맞는 얼굴이 있는 것 같다

남 들은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내게 중국 대하 드라마 들은 보는 재미와 함께 가르침을 준다

극 중간중간 배우 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고사와 가르침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얘기들이 아주 많다

가끔씩은 화면을 잠시 멈추고 받아쓰기를 할 때도 있다

삼국지, 초한지, 대풍가를 보면서도 그랬지만

옹정황제의 여인, 연희공략에서는 보다 소소한

그렇지만 일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가르침 들이

아주 많이 녹아 들어가 있다

화려하고 웅대한 배경과 배우 들의 화려한 의상

소소한 소품까지 볼거리가 매우 풍성할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이런저런 가르침의 말

중국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것이 아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된다

내일 모레 업로드되는 옹정황제의 여인이 기대된다

나는 이미 꽤 여러번 이 드라마를 봤다

우리 카페 영화연극방에도 내가 올린 링크가 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이 드라마를 다시 보고 싶다

옹정황제의 여인, 연희공략과 관련된 역사

5대 : 세종, 옹정제 (1722~1735), 13년간 재위, 형제의 난을 제압하고 청제국의 기틀을 다졌다

6대 : 고종, 건륭제 (1735~1795), 60년간 재위, 청제국의 영토를 확장하고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청제국의 확장 :

건륭제 재위 시절 늘어난 청제국의 서북부 영토가 어마어마하다

내몽골과 연해주 지역은 이미 1600년대에 청나라에 복속됐다

조선은 네팔, 다른 동남아 국가 들과 마찬가지로 제후국으로 표시되어 있다

옹정제때 속을 썩이던 쥰가르는 나중에 완전히 멸족을 당했다

청제국의 축소 : 

19세기 들어 동진하는 러시아에게 1860년 연해주와 사할린을 빼앗기고

1894년 청일전쟁의 패배로 대만까지 일본에 빼앗겼다

서북부의 영토도 상당부분 중앙아시아 국가들에게 상실했다

1911년 신해혁명으로 중국대륙은 다시 한족의 손으로 들어간다

몽골의 원나라, 만주족의 청나라가 사라진 것이다

1912년 공식적으로 청제국이 망하고 중화민국이 들어선다

이어서 외몽골은 바로 독립을 선언한다

이후 1917년 러시아혁명으로 러시아가 소련으로 바뀐 뒤

1924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몽골사회주의공화국이 수립된다

이로써 북쪽의 외몽골이 중국에서 떨어져 나간다

몽골도 우리처럼 남북으로 분단된 것이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국공내전에서 패전한 국민당이 

중국 본토를 포기하고 1949년 대만으로 피난을 간다

이로써 1945년 일본으로부터 되찾았던 대만이 떨어져 나간다

지금 중국과 대만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원]

삼국지에 나왔든 조조도 나오네요 ㅎ

[청솔]

네 천젠빈이라고 유명한 배우지요
부부배우입니다

연기도 아주 잘 하지요
옹정제로 주인공입니다

오늘 삼국지도 봤는데요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패하는 부분
연기를 너무 잘 합니다

삼국지도 올려 놓았습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전원]

청솔 5편 보는중
씨리즈는 한번보면 매칠 밤세며 보게 되네요 76편까진데 것도 밤셀것 같아요
삼국지에서 본 조조역할 주인공 다시보니 이번역은 살짝 친근감도 오고 ㅎㅎㅎ
역할마다 각각 개성이 있고
느낌도 다르고 / 잼난 드라마 추천 감사 합니다

[청솔]

전원 천젠빈이 연기를 아주 잘 합니다
영화연극동호회방에 가시면
제가 작년에 출연배우들과 드라마 소개를
따로 올려 놓았습니다

그걸 한번 읽어 보시면
드라마 내용을 좀더 잘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올린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 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

[청솔]

오늘 쿠팡플레이에 올라온 옹정황제의 여인
가서 보니까 내가 올린 링크보다도
오히려 화질이 떨어지는 듯하다

자막글씨도 링크 것이 더 낫다
그래서 동행카페에 올린 링크로
다시 옹정황제의 여인을 보는 중이다

영화연극동호회방에는 작년 5월초에
올렸는데 도중에 링크가 끊어져
나중에 다시 연결을 했고...

자유게시판에는 어제 새로 올렸다
골라서 즐감하시기 바란다

작년에 올렸던 한국어 더빙판 삼국지도
링크가 한동안 죽어있던 걸 양쪽에다
어제 새 링크를 발견해 올려 놓았다
새 링크는 중국어판에 자막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