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팅이의 사랑 학-2-

[박희정]

사랑을 하면 내가 모르던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내게 이런 욕심이 있었나 싶어 식은 땀이 나기도한다.

평소의 나와는 다른 모습이 내 안에 있음을 새삼 놀라게 된다.

사랑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솔직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그래서 사랑을 깊게 하면 하면 할수록 나는 나를 더 깊이 알게된다.

그래서 사랑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라는 사람과 함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것이 사랑이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여행이 다 좋을 수 없듯 빨간 구두를 신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여기서 사랑에 왜 빨간 구두가 나오냐가 의문 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잠시 빨간 구두에 대하여 말하고저 합니다. 하면서 졸리는 듯 눈꺼풀이 무거워

보이는 아짐씨들을 위하여 약간은 y담의 이야기를 하니

아짐씨들 눈이 초롱초롱해지며 두 귀를 쫑긋 세우신다.

코믹한 말에 의하여 웃음 바다가 된다.

빨간 구두는 안데르센의 동화이다.

인간의 욕망을 그린 동화인데 빨간 구두를 신은 주인공이 멈출 수 없도록 춤을 추게 되어

나중에는 자신의 발목을 자르는 섬뜩한 동화이다.

발목이 잘리고 나서도 빨간 구두는 저 혼자 춤을 추는 으스시한 동화이다

목발을 한 주인공 앞에 미친듯이 춤을 추는 빨간구두 이처럼 사랑은 자신에게

지워지지 않을 흉터를 남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빠져 있을 때에도 힘들고 끝나고 나서도 상처가 심한 악연이 또 얼마나 많은가?

사랑은 늘 우리에게 상처를 준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앞에서 어쩔 수 없이 주춤거리게 된다.

그렇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인간은 성장을 한다.

그래서 갈데까지 가볼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비록 남들의 눈에는 미련한 사랑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어리석음 겪으며 성숙한다.

미련한 사랑마져도 자신의 삶에는 값진 경험이 된다.

잠시 커피 타임을 가졌다.

"행님!행님의 이번 강의에 아짐씨들이 억수로 행님을

사랑스런 눈으로 보던데예 아~부러버 둑겠어예"

"너,,또 무씬 말 하려고 뜸들이노 해봐라 빨랑"

"행님은 빨간 구두를 신을 까봐 겁나서 다가가다가 돌아섯삐고 그러는기요?"

"설마!내가 그렇게 겁많은 사람으로 보이더나 글고 요새 촌스럽게 빨강 구두 신고 

댕기는 사람 어딪노 바붕아"

"하모요 행님 겁 많게 보입니더. 안그러면 말라꼬 주춤 주춤 한단 말입니꺼 

글고 빨강 구두!햐~`그건 하나의 비유일 뿐 아닌교 이러니 행님보고 곰팅이라 안하는교?"

"너 이노무 자슥 내가 아짐매하고 성공 못한건 니 때문에 아니가

성공 하려면 니가 나서서 행님 방구 안뀌는교? 행님! 오늘은 얼굴이 쪼매 하애졌네예?

행님!행님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니 넘이 훼방 놓아 그런 것 아니가?"

"에~~이 행님은 꼭 실패 하면 핑계 되데예 고것 참 나쁜 버릇입니더

지가 언제 그랬는교 뭔 증거가 있는교

아짐매 저 행님은 항상 저러니 말만 뺀질하게 잘하지

실천은 영 꽝입니다요"하며

내게 커피를 타 오신 이쁜 아짐매에게 눈을 찡긋하며 

"어디서 향긋한 향기가 나오나 했더니 아짐매가 타 오셔서 더 진한 향이 나네요"하며

"잘 마시겠심니더"하며 아짐씨를 낚아채며

"가입시더 제가 머시마의 향기가 가득한  커피 한 잔 사드릴께예"하며

내게 호감어린 눈빛으로 다가온 아짐씨를 낚아채가뿐다.

사랑학 열씨미 말하면 모하나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뗏넘이 가져 간다더니

나는 오늘 곰이 되었고 저넘은 뗏넘이 되어뿟다. ㅎㅎㅎㅎㅎㅎㅎ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이 님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박희정]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고 달콤한 말이
너를 사랑해 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여도 좋고
들어도 좋은 것이니까요
사랑을 하게 되며는 그 만큼 젊어진답니다 진짜라니까예~~~~~~

[복매]

"똑똑 구두소리 빨간 구두 아가찌" 그 구두 밖에 모르는데요 그렇게 나 무서븐 빨간구두 가 있었네요
희정님은 우리들 기억 속에 있는 옛날곰이 아닌 아주 현대화 된 AI 급 곰 이시옵니다 ㅋ

[시하]

사랑이 뭬인가요?
기억이 안 납니다

[수피]

그 어떤 일에서 든지 적당히가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더구나 사랑을 하게되면 욕심을 부리게 되고 그 욕심이 화를 자초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글을 읽으며 들었습니다. ^^~

[지존]

한동안 사랑을 모르고살다보니 누군가와 깊이 사랑에 빠지고 싶단.생각을 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