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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햇살은 따가웠지만 그 빛은 찬란했습니다 관악산 기슭에 우뚝 솟은 공작봉 (孔雀峰)이
좌로 청룡을 거느리고 우로 백호를 거느렸으니 삼면을 병풍처럼 들러싸고 용머리가 고
개를 길게 빼어 아리수를 머금은 신후지지(身後之地)라 43만 평 광활한 성역에는 은은
한 천상낙음 (千上樂音) 이 사시사철(四時四-) 가득했습니다.
조국(祖國)을 위해,
목숨을 초개(草芥)같이 버렸습니다.자유수호를 위해 장렬히 산화 (散花)했습니다 사랑
하는 부모형제(父母兄弟) 처자식도 그들의 충절(忠節)에는 곁전이였습니다.오직 불타
는 장부의 기개(氣槪) 그 하나로 지옥 같은 불밭으로 뛰어 들었습니다.꽃 한 송이 술한
병 사들고 열대의 나라 이국땅에서 한줌재로 사라진 전우(戰友)들을 찾아 헤맵니다.
오십 년의,
맺히고 맺힌 한스러운 통곡 (痛哭) 을 그들과 함께 쏟아놓기 위해 여기 기웃 저기기웃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다닙니다 저이는 맹호인가 저이는 백마인가 저이는 청룡인가
1971년 월남에서 전사(戰士) 딸랑 이 몇글자 옆에 왜 그들이 그토록 자랑스럽게 모자
에 어깨에 부적처럼 달고 다니던 내 소속마크를 적어주지 않았단 말인가.
끝도 없이.
세워져 있는 비석(碑石)들 사이로 간간이 흐느끼는 오열소리가 들립니다 이제는 눈물
도 메말랐 겠지요 철없는 아이들이 소풍 온 듯 뛰어다니는 모습에 또 한 번 가슴에 검
은 피가 솟구칩니다 이렇게 그들은 곧 잊혀 가겠지요.
왕색극락(往生極樂)을.
비는 오색 연등이 산사의 대웅전 앞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 영
원히 풀 수 없는 이 화두 속에 갇혀서 백팔번뇌 (百八煩惱)의 끈을 놓지 못하고 허덕이
는 중생들의 삶이라면 지금 반평도 안 되는 돌무덤에 누워있는 전우(戰友)들이나 아직
은 살아있는 우리들이나 무어그리 멀고 조국 (祖國) 을 위해 목숨을 초개 (草芥) 같이
버렸습니다 자유수호를,위해 장렬히 산화 (散花) 했습니다.
어쩌면.
유월이 채 가기도 전에 사람들은 이곳을 잊을지도 모릅니다.그러다가 다음다음 이날이
돌아오면 또 호들갑 스럽게 검은 옷을 입고 향을 피우고 조총을 쏘고 그렇게 눈에만 보
이는 행사를 하겠지요
그러나,
이것만은 절대로 잊지 말아 줬으면 좋겠습니다 저기 저곳에 줄 마쳐 서 있는 비목(碑木)
아래 진정한 대한민국(大韓民國)의 사나이들이 잠들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단 결~!!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01 이제 이런 비극(悲劇)은 그만요
주신댓글 고맙습니다
단결~~!! -
작성자낭만 작성시간 24.06.01 왜 오늘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고
부모형제는 물론 처자식도 충절에는 곁전이라는 글이 마음을 울리고 있을까요.
지금 정치를 보면...
저도 호국영령앞에 묵념을 드리며 감사의 표시를 해야겠어요, -
답댓글 작성자마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6.02 지금의 정치 구린 네가 나며
더럽긴 더럽다 악취가 진동한다
정말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
나라와 민족을 위해 바치신 님들 그 충성(忠誠)
그 젊음 영원하여라 햇빛 따스한 양지에
하나의 돌이 되어 계신 님들 민족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계시리라
선배님 여여 하시죠?
다녀가신 고운글 내림에 늘 감사를 드립니다
~단 결~! -
작성자별꽃 작성시간 24.06.02 진정한 대한민국의 사나이들이 국립묘지에 묻혀 있네요.
유월이 호국 보훈의 달임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피 터 작성시간 24.06.02 이분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존재하고
나라가 있어 우리가 잘 지내고 있으니
6월을 맞으며 감사의 마음을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