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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시간이 지나면 쓰려던 글귀가 달아날꺼 같아서....

작성자호랑이콧털|작성시간24.06.13|조회수210 목록 댓글 27

아침 일찍 질경이 잎을 한가득 따다가 씻고 데쳐서

말리고 있는 중이다

잡초라고만 생각했는데 몸에 아주 이로운 나물이다

워낙 깨끗한 곳에서 따 왔으니 너댓번만 헹구듯 닦고

끓는 물에 약간 오래 데쳐서 말리면 되는데

이게 서로 붙고. 겹쳐 있어서 빨리 마르라고 계속 펴줘야 된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점심시간

역시나 덤프 하는 녀석들이 지나가며 밥을 먹자고 한다

'응. 생각없다 먼저들 먹어라.' 라고 하니

'뭐하시는데??' 

'응 질경이 나물 말린다'

'뭐하려고??'

'응 애인 줄려고'

'잉.... 애인...'

'누가 형같은 사람을 좋아하냐? 눈이 삐었나?" ㅋㅋ

아니... 이런 개스키가.... 날 뭘로 보고... ㅎ

'야. 이. 우라질 스키야...  뭐라고?? '

냅다 도망가는 놈을 잡을 생각은 없다

어차피 장난이기에...

속으로. '너 내가 일주일만 젊었으면 죽음이다'라고 되내이고 만다 ㅋ

 

땡볕을 워낙 즐기는 체질이기에

채반에 질경이 잎을 널어놓고 잠시 잠시 나가서 펴 주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이런 일을 여자가 할일. 남자가 할일이라고 구분짓는게 이상합니다

나처럼 꼼꼼한 남자가 하면 정성도 백배 더 들어가고

먹으면서도 백배 더 감사히 먹을텐데

어떤 되먹지 못한 이들은 지나가며 농답합니다

'거 참. 쌍방울 떨어지겠다'고 ㅎㅎ

이 나이에 써먹을 일도 별로  없을 듯 싶은데 떨어지면 어떠랴

 

요즘 딱 채취하기가 좋은 계절이더군요

몇번 더 가서 채취해다가 잘 말려야겠습니다

우리 나이쯤 되면 아픔 없는 사람들이 더 드물더군요

약 없이 사는 사람도 드물더군요

사랑한다면 아픔까지 아울러 사랑해야 사랑이 아닐까 싶네요

웬 사랑타령이냐구요?? 

아...  땡볕에 너무 노출 했더니만

더위 먹었나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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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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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호랑이콧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3 변비등. 여러가지 좋은곳이 있다고 해서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 깨끗한 곳에서 따다가
    깨끗이 위생적으로 씻고 말려두었답니다
    여기저기 후기를 봐도 경험한 일들이 다 긍정적이더군요 ^^
  • 작성자박희정 | 작성시간 24.06.13 질겅이 정보 감사하네요
    나도 깜상이라서 타고 안타고
    신경 끉고 산답니다 ㅎㅎ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호랑이콧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3 전 깜상이 아니라 총각때는 인디언 같았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
  • 작성자수피 | 작성시간 24.06.14 질경이는 한약재 재료로 쓰인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
  • 답댓글 작성자호랑이콧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14 검색해보니 다양한 효과가 있네요
    그래서 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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