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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회에 다녀와서.

작성자낭만|작성시간24.07.06|조회수325 목록 댓글 30

 

나는 구름에게 너 가는 곳이 어디냐 물어본적 없고
평생을 딛고 살아온 흙의 내력을 들춰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세월을 버틴다든가 중력을 거스를 맘도 힘도 없어 

가는 봄에게 또 오라 말도 못하고 한해 두해 흐른 것이 어느 덧 노인이 되었다.
올 한해도 어느 새 허리가 꺾여져 정말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제 내가 남아 할 일은 평생 살아온 겻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7월 5일.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내가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단지 나는 인사하러 갔다.
2만명의 식구들을 위해 불철주야 뛰시는 지기 공무님. 운영자님
그외 여러분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5670까페는 나를 초록빛으로 물든  파란 마음이 되어
내 노후가 황금빛으로 빛나니 인사는 당연하다.


수년~ 10년 넘게 정든 분들 만나자 마자 가슴에 희열이 벅차 
웃고 웃고 또 웃어 동글 동글 내 웃음이 방 허공에 환상의 자개빛으로 아롱져 떠 돈다.
인연의 소중함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해주는 귀중한 시간이다.







그리고 이 까페엔 회원이 아닌 당시 병든 내 남편의 숨결도 녹아 있다.

그 어느날, 정말 까페 잔치 마당에 놀러가고 싶었다.
그런데 남편이 나만 바라본다.
나는 용기를 내어 남편과 같이 봄 운동회에 참석했다.


다행이도 잔나비방 식구들이  친절을 베풀어 자리를 내어 앉혀 주시고
고맙게도 공무님께서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잔나비 방을 찾아 남편에게 악수를 청하셨다.
그날 나는 남편보는데서  즐겁게 뛰고 놀아 수북히 고봉으로 쌓인 행복을 안고 돌아왔다.


또 수시로  역탐에 남편을 모시고 나가면 당시 회장으로 서하미님이 덕수궁 뜰을
혼자 거닐고 있는 남편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셨고.
차를 못잡아 쩔쩔매는 두 늙은이를 위해 해환님이 이리뛰고 저리 뛰며 도와주셨다.
멋지고 낭만적인  지기님이나 회원님들 모두 흘러넘치는 인성을 보여주신 것이다.


나는 늘 삶방에서 논다.
이방의 텃밭에서 정성스레 순 우리말. 바른 언어로 꽃을 키우는데 꽃이 피었다.
나는 꽃의 향기로운 향기를 이 까페에 모든 분들께 팍팍 날리고 흘려 보낸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이런 방식이나며 보은 하고픈 마음입니다.

이 까페도 커다란 한송이의 수국꽃.
우린 하나 하나 수국꽃을 이루는 자잘한 꽃이다.
함께 어우러지고 함께 화합을 이루어
웃음과 행복이 떠나지 않는 한송이의 까페꽃을 보며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5670 쉼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가시는 회원님들 생각하며 이글을 씁니다.

                                                              24년 7월 6일 아침 낭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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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낭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8 존경하는 무악산님
    무악산이라는 닉이 웬일로 산과 관련이 있는 것 같고
    어감으로도 묵직하면서도 늘 싱그럽게 느꼈죠.
    저도 뵌 적은 없지만 우린 서로 많이 같이 행사를 즐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외국 생활을 하시는 무악산님이 저에겐 넘 부러운 대상이십니다.
    그래도 건강을 챙기십시요
    여긴 오늘 부터 본격적으로 하늘에서 물이 쏟아진다 하니 바짝 긴장이 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작성자망중한 | 작성시간 24.07.07 낭만선배님
    오랜만입니다.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아름다운 글을 써주셔서
    잘 읽고갑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답댓글 작성자낭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8 망중한님
    멋진 사진 작가님
    오랫만에 뵈오니 반갑습니다.
    여기 저기 여행 다니시며 좋은 작품 만드시느라 늘 바쁘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들려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장마철에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작성자오개 | 작성시간 24.07.07 2만명의 식구들을위해 헌신하시는 분들이군요
    고맙고 감사 합니다
    '흙의 내력을 들춰본적없다'는 초장의 글 감동적입니다
    아무나 흉내낼수없는 글 입니다
    늘 많이 배웁니다
  • 답댓글 작성자낭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8 오개님 넘 반갑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셔서 제가 늘 존경하는 분이십니다.
    그러하신 분이 제 글 한 줄에 감동을 받으셨다니 제가 정말 마음이 기쁨니다.
    오개님 한 말씀에 제가 글을 잘 올렸구나 하는 뿌듯함도 느낍니다.
    정말 칭찬에 감사드리며 장마철 몸 관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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