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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의 문병을가다.

작성자망중한|작성시간24.07.08|조회수289 목록 댓글 18

그렇게 비싼 포도를 사먹은 그후

처자에 상처는 좀 어떤지가 많이 궁금했지만

그 몹쓸놈의 남여칠세부동석이라는

거지같은 유교사상 때문에 문병을 못가니

너무 안달이난다.

해서 생각 하던끝에 친구놈과 상의를했다.

 

상의 내용이란

친구놈이 처자 부모님들을 찾아가

어른들을 설득을 시켜서

내가 문병을 가겠끔 다리를놓아 달라는 내용을

상의를 한 것이다.

그랬더니 친구놈이 알겠다며 돌아간뒤

 

이튿 날 오전에 친구놈이 오더니 하는말이

즈네 작은집 어른들한테 문병을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단다.

등던중 나에게는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었으며

단 조건은 친구놈과 함께 가는걸로...

 

그소리를 들은 나는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아무리 바뻐도 치장은 좀 해야할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샤워를 하고나서

이 못난 낮빤대기에다가 형수님의 동동구루무좀

슬쩍해서 바르고

새옷으로 갈아입으며 준비 완료를하고

친구와함께 여친집을 찾았다.

 

그런데 막상 환자를보니 환자의 얼굴이 너무도 많이

수척해져서 속으로 너무도 미안했다.

혼자서 그렇게 아픔에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 하는생각에

 

그나마 좀 다행한 것은 상처부위의 부기가 거의 다 빠지고

지금은 환자가 혼자서 절뚝거리면서도 화장실을 다닌다니

조금만 고생을 더 하면 완쾌가될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처자의 종아리를 나도몰래 가까이가서 만져봤더니

제법 단단해 졌으며 아직은 살갗에 푸른기는 있더라만...

 

그리고 웬일인지 환자의 종아리를 만지는순간

온몸에 찌릿함의 전류가 흐름을 느꼈다.

사실 그런 감각도 없다면 20대 팔팔한 총각놈이 아니지...

 

처자는 나보다 한 살이 더 많은 사이지만

누나라는말은 죽어도 안나오기에

그냥 호칭없이

"우리 정말 어마 어마하게 비싼 포도 한번 사먹었네. 그치 하고

그 와중에 농담을 건네며

그간 정말로 고생이 많았다고...

 

그랬더니 처자도 웃으면서 대답을한다.

정말로 비싼 포도를 한번 사먹었지~하며...

그런가하면 그동안은 남여칠세부동석이라고  하여

처녀들과 총각들 간에 맘대로 말 부침을 못하던 우리가

이사간을 기회로 이제는

"남여칠세부동석" 이라는 단어가 완전히 깨지고 말았으며

이제는 다른처자들 한테도 말 부침을 할수가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그렇게 잠시나마 문병을 하고나니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올려고 하니까

여친 엄니가 하시는 말씀이

이제 점심 시간이되어

부엌에서 지금 칼국수를 밀고있으니 먹고가라며 붙잡는다.

 

해서 친구와 나는 속으로는 얼씨구나 하면서도

위선자(僞善者)들모양 겉으로는 못 이기는척하며

칼국수를 맛나게 먹고나서

 

환자한테 다리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몸 조심을 잘 하라는 부탁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오니 형수가 쪽지를 한장 내밀며

대린님(도련님)영장이(소집통지서) 나왔어요 하며

쪽지를 건네준다.

 

그러냐며 내가 받아든 영장을보니

입영날짜는 오는 11월 28일이며

현재 내 나이는 스물 한살이다보니

 

입영대상이 되었기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고

덤덤하게 영장을 받아들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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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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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망중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09 예~~에~
    어차피 갈거라면 모든걸잊고 갔다 와야지요.
  • 작성자아우라 | 작성시간 24.07.10 '천일야화'로 갑니까?
    다음 편 기다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망중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0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 작성자청솔 | 작성시간 24.07.11 정들자 이별이군요
    영장을 안 받았으면
    뭔가 이루어질 수도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들의 숙명
    국방의 의무를 해야지요
    참으로 아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망중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1 글쎄요
    일단 부모님들이 한동네 결혼은 안된다는
    풍습이 있어서 결혼까지는 어렵다고 생가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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