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어김없이 휴대폰이 울린다.
"넹. 오빠 사랑해요."명랑하게 받으니
"자기야, 어디야?"
"지금 강정인디...."
"서귀포엔 몇 시 도착이야?"
"아마 3시 쯤...."
"아따, 얼굴 잊어버리겠는디...."
한 달씩 거래처 순번을 바꾸다보니 한동안 못 보게 된다.
연이어 "자기야, 맘 변하면 안돼!"
터지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고
"걱정일랑 허덜덜~ 마요, 난 일편단심 민들레랑께."
호쾌한 웃음과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리더니
"오늘은 20단 내났으니 알아서 실어 가라구."
"넹"
"운전 조심허고."
"넹."
조금 젊은 할망과 조금 나이 든 할으방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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