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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얼굴 잊어버리겠는디...."

작성자아우라|작성시간24.07.09|조회수151 목록 댓글 0

오후 1시.

어김없이 휴대폰이 울린다.

"넹. 오빠 사랑해요."명랑하게 받으니

"자기야, 어디야?"

"지금 강정인디...."

"서귀포엔 몇 시 도착이야?"

"아마 3시 쯤...."

"아따, 얼굴 잊어버리겠는디...."

한 달씩 거래처 순번을 바꾸다보니 한동안 못 보게 된다.

연이어 "자기야, 맘 변하면 안돼!"

터지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고

"걱정일랑 허덜덜~ 마요, 난 일편단심 민들레랑께."

호쾌한 웃음과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리더니

"오늘은 20단 내났으니 알아서 실어 가라구."

"넹"

"운전 조심허고."

"넹."

 

조금 젊은 할망과 조금 나이 든 할으방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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