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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방전된 몸에게 보상을 해주는 사람들

작성자삿가스.|작성시간24.07.12|조회수232 목록 댓글 2

7월15일은 초복(初伏)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비방으로 복달임을 했습니다.
이름도 초복, 중복, 말복이라 정하여 
에너지가 빠져나간 몸에게 보상을 해주었습니다.
 
정승판서 고관대작들은 거드름을 피우며 민어를 즐겼고

아랫것들에게는 소 잡뼈와 사골을 넣고 푹 고운 국물에

사태 편육을 얹어 내는 설렁탕을 베풀었습니다.

단백질 공급이 여의치 않았던 ‘풀떼기 시절’에는
설렁탕 한 그릇도 대단한 영양보충이었습니다.
 
이집 저집 속하지 않은
중인 계급 이하 서민들은
육개장이나 보신탕을 먹었습니다.
 
88올림픽 때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우리의 개 식용문화를 비판하자
국제 여론을 의식한 정부는 보신탕을 금지했습니다.
그렇지만 수백 년을 이어온 문화가 하루아침에 없어질 수 없었습니다.
영양탕이라는 이름으로 음지로 스며들었습니다.
 
개 식용 금지법이 2024년 1월 9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거나
사육과 증식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입니다.
지금은 유예기간입니다.
 
우리와 함께 해왔던 보신탕 문화가 이제 종말을 고하나 봅니다.
하지만 아직도 서울에서 제일 잘하는 보신탕집이 도봉산 자락에 있고
민어 잘하는 집은 강남구 논현동에 있습니다.

신논현역 근처 ‘노들강’입니다.
 
회의 귀족 다금바리와
민어와 방어는 어느 정도 체급 이상이어야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논현동 노들강은
길이1m 체중 20kg 이상 자연산 민어를
직접 해체하여 손님상에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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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삿가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6 7월25일 중복
    민어
    신논현 역
  • 답댓글 작성자소몽 | 작성시간 24.07.13 7/25 민어 '먹벙'으로 올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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