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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 - 꿈 많은 늦깍이 대학생

작성자여유맨|작성시간24.07.15|조회수165 목록 댓글 14

나는 야

- 꿈 많은 늦깍이 대학생

 

우리네 배움터는

한 풀이일까? 심심풀이일까? 

 

칠순의 문턱에서

천하에 무지랭이 나는 야

박통정권 예비고사 학번이 아닌

누가 비웃어도 자랑스런

늦깍이 대학생

공립 노인종합복지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바이올린 전공

반액 장학생이다.

   

고딩 지옥에서 해방 돼

싱스런 캠퍼스 청춘예찬시절

신입생 환영식에서 

멋진 음대 여학생의 바이올린 연주

탄성에 넋을 잃었는데  

45년 간 가슴에 간직했던

그 한스런 푸른 꿈의 날개를 펴고자 

천만다행 미달로 입학

잠시 휴학 후 복학

복수전공 욕심에 합창은 

돼지 멱따는 소리 고백에 불합격 

23학번에 학생증은 곧 회원증

구내식장 출입에

도서실에 도서 대여용이다.

 

자식 같은 젊은 선생님은

스승의 은혜 하늘로 깍듯이 예우하며

과제물 체크하시나

중간 기말고사는 없어 좋으나

내 스스로 체크하는데

종종 동기가 상대평가 인지 체크하고

손길과 귀의 불협화음

수년 선배님한테 자문 받고

종착지는 지인들에게 

<그리운 금강산> 연주의 그날 

축배를 높이 들어 자축하리라.  

 

간혹 심심하면

여기저기 타과 기웃거리는 탐색 전

전과 할까? 말까?

남의 떡이 클까? 만만 할까? 

체육대학 수영학과는

근육질이 없어 홀라당 남사스럽고

근사한 바둑학과는 

흑백전투 잔 머리 피곤하고

미술대학은 여대생이 참 많으나

교수님이 도도한 인상이고

서예학과는 남대생 뿐

국문학과 역사학과는 눈에 안차고

야간대학 학과는 없고  

모두 불필요한 욕심이다.

 

웬지 들뜬 축제의 날

추수감사의 날

노을빛에 엄숙한 <밀레의 만종>   

활발한 과대표가

혹 미대 여대생과 미팅을 주선 하면

참 좋으련만 깜깜 무소식에

웬지 잘못 선출로

갈아 치워야 할 판이다.

 

그 흔한 여름방학도 없는

학구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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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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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여유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02 우린 복지대학생, 한데 복지학과가 없네요..
    탐구로 분주하기에 한 주에 2시간 한 과목만 배운답니다...
  • 작성자무악 산 | 작성시간 24.07.16 참 잘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저는 체육학과 탁구전공을 지원하였다가
    낙방을 하였거던요....
    2학기엔 미달된 학과라도 들어가 보려고
    눈치작전 중입니다.
    글 재밋게 잘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여유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6 재수 삼수보다. 타 지역(유학ㅎ) 대학 체육학과 탁구전공 알아보세요. 미달학과도 굿이구요
  • 작성자솔솔솔 | 작성시간 24.07.30 초초 조기에 홈스쿨링으로,
    아니 독학으로 하모니카를 배웠기에
    좀 제대로 배워볼까 하여 그 대학 문을 두드렸는데
    아니! 音大가 없어요!
    체육학과 몇개 줄이고 하모니카나 리코더학과 라도 개설하라고 구청장님께 건의해야될라나?
  • 답댓글 작성자여유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30 그렇군요... 주변 여기저기 복지관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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