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 왕창 내린 첫날에....

[더덕꽃]

물이 빠져 나가기 시작한다

거의 다 빠져간다

이것도 다 걷어내니 물이 쫙 빠진다

금새 다 빠질 것 같다

계속 부유물을 걷어내야 된다

길 건너 하천이다

별로 물이 없는 하천인데 흙탕물이 제법 흘러내려간다

풀이 자빠진걸 보니 밤새 꽤 많이 내렸나보다

뭐 이랬거나 저랬거나 시원해서 좋다.고 하면

피해 입으신 분들께는 욕 먹겠지만  시원한 건 사실이다

아침에 출근하고 보니 집앞이 한강이요 난리가 아니다

집 지을 때. 도로 보수할 때마다  하수 시설을 내가 잔소리해서 

잘 해 놨기에 별다른 탈이 없는데  워낙 많은 비에

부유물이 떠내려와서 하수도를 다 막아버렸기에

집앞이 한강이 된게다

장화 신고 쏟아지는 비를 맞아가며 부유물을 걷어내니

시원하게 고인물은 다 빠졌다

비 덜 올때 부유물만 담아다가 밭에 버리면 해결 완료다

새벽에  번개 천둥도 가끔 치더니 지금은 비만 내려서 다행이다

어쨌든 내려줘야 할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엊저녁에 조물주가 생맥을 많이 마셨나보다 ㅎ

그래도 우리 동네는 상류 지역이라 별다른 피해가 없는데

인근 동두천과 군데군데 얕은 곳들은 피해가 많은가보다

피해 없느냐는 지인들의 전화도 수시로 걸려온다

친한 집에 피해라도 있으면 지원 나가야 된다

모쪼록 적당히 내려서 큰 피해 없기를 바래본다

[더덕꽃]

엥간하면 적당한게 좋지만
돈은 무진장 많아도 좋겠습니다 ㅎㅎㅎ

[지존]

어차피 올비는 꼭오게되니
ㅎ

[더덕꽃]

오겠다는걸 막을 방법이 없으니 답답 ㅎㅎ

[짱이]

누구든 해야할일을 나서서 처리해 주시니 복받으실껄요?

[더덕꽃]

예전에는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다 치웠지만
이젠 겨우 우리 집 앞만 치우고 있답니다
당장 불편해서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