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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나의 이야기

작성자지존|작성시간24.07.17|조회수269 목록 댓글 16

옆 냇가에 흐르는물

비내리는 관경

호박밭에 본격적으로 호박들이 마구마구 달린다

때가되어
청양고추에 양파해서 찬밥에 물말아서 간단하게 식사를 끝내고

난로불 카페에 앉아있는것도 지겨워 일부러 우산도 팽개치고
간단한 나시티에 짧은 반바지에 장화를 싣고서
아래집으로 향했다
냇가는 무서운 속도로 물살이 쏜살같이 흘러간다
그러므로 물가에 내려가는건 무리다.
그리고
대충 전체밭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호박들이 줄줄이 열리기 시작한다
역시 인위적으로 뿌려주는 물보다는 자연이 내려주는 그힘은 가히 ..
대충 계산해봐도 대여섯배 정도의 효력이 있다는걸 항상 느껴왔던 것이다.
그만큼 자연의 힘이 크다는걸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천정을 요란하게 때려대는 컨테이너 안에서의 풍경은
돈주고도 살수없는 초자연적인 소리와 풍경들
오늘오후엔
그저 유유자적 하면서 소파에 누워
바깥풍경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여유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순간
정말로 자유로운 영혼처럼 그저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초로의 시인이 되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안에서 바라본 마당풍경

오늘저녁 아이템

아마도 50년이 좀더지난시절 난내고향 상암동에서 이렇게 장마가오고나면 친구들과
소쿠리와 고기담을 깡통을 들고 논뚜렁 들판으로 향했다
물이 불면서 하류에서 치고올라오는 붕어와 미꾸라지를 잡으려고
논과논사이에 물을 빼고 담아내는 길목에 소쿠리를 대고서 그렇게 고기를 잡았던 기억을 회상하면서
한편으론
형들은 모두들 땔나무를 구하려고 지금의 상암 월드컵 경기장 공원이 있는 한강새깡에서 떠내려오는 각종나무들을 건져냈던 모습이 ...
뚝방까지 물이 차올라 뚝방에서 기다란 끈에 쇠갈고리를 묶어서 떠내려 오던 땔나무 들을 건져 올리던 모습이 생각난다.
하다못해 양수리 에서 초가집이 통째로 떠내려 올때도 있고 소나 돼지도 떠내려 오면 그걸 건져서
소는 다시 주인찾아주고 돼지는 동네잔치를 하기도 했던 ...
장마철이 되면 논이 물에 잠겨 안타깝지만 우리들에겐 또다른 볼거리를 재공하곤 했었다

저녁메인요리
겨란,호박, 대파, 양파, 청양고추,고추가루, 액젖, 그렇게 넣고 볶아낸다
그맛이 모두궁금할거란
겨란마끼 하고별단 다르지않은맛이란...
요걸 밥과함께 반찬으로
딴거필요없이간단하게

우라질
우라지게쏟아붙는 빗줄기
모 많이온다고 딱히 탈날건 없다
이곳은 지대가 높아서 하지만 긴급문자 연신오는걸보면 여기저기 장마비로인해 길이막히고. 난리라든데..
고조 별탈없이 한꺼번에 폭우처럼 쏟아붓지 말고꾸준히내려주기를 기도해본다.
아바지! 하나님.
나무 관샘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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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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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지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9 네 ! 누나 감사하구요 ㅎㅎ
  • 작성자마당쇠 | 작성시간 24.07.18 파주에 물 폭탄이 피해는 없는지요?
  • 답댓글 작성자지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9 울동넨 갠찮아요 산이라서
  • 작성자윤애 | 작성시간 24.07.18 호박잎 쪄서 강된장 싸서먹고 호박 에청량고추넣고 부치게 부쳐서 막걸리 한잔 혀요
  • 답댓글 작성자지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19 다좋은데 혼술은 별로라서요 윤애씨 오신다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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