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샘이 머리에 몰렸나??

[둥그런 세상]

덥다보니 땀을 흘리는 것은 당연지사일텐데

유난히 머리속에서 땀이 샘솟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다음이 팔에서 줄줄 흐른다

특히 머리속에서 흐르기 시작한 땀이 이마를 타고 눈에 들어가면

그넘의 짭짤한 땀 때문에 눈이 따갑고 아프기까지 한다

그냥 땀이 나오는게 아니라 흐른다는 표현이 맞다

티셔츠가 금새 배꼽 언저리까지 젖어서 붙어 버린다

팔뚝으로 닦아보니 새발의 피다

수건으로 머리를 동여매거나 헤드밴드라도 하면 조금 나은데

버릇이 안 된지라. 에이 조금 흐르고 말겠지 ~! 하다간

이내 후회를 한다

등산 따위는 시간을 정해놓고 정상을 찍어야 되니 밴드를 하고 가는데

일이야. 금새 끝나겠지 ~ 하다가 이내 흠뻑 젖고 마는게다 ㅎㅎ

시꺼먼 손으로 이마를 훔칠수도 없구 답답하기 그지 없다

요즘 들어 한참 더울 땐 손님도 싫다

그저 어서 해가 저물어 집에 들어가서 에어컨 틀어놓고

선풍기  세게 틀어서  시원함을 만끽하고 싶어질 뿐이다

조금 전엔 손님 한분의 전화가 걸려온다

느닷없이  "잘 다녀오셨어요?? " 한다

'어딜 다녀왔다고 묻는거죠??' 

"아. 휴가 안 가셨어요??"

휴가가 어딨냐고 되물었더니

"ㅎㅎ 돈 다 벌어서 뭐하시게요? " 한다

이 더위에 그저 쉐퍼트일 뿐인데 돈은 얼어죽을 넘의 돈 ㅎㅎ

내일 오신다는 예약을 하고 전화를 끊었는 바

어영부영 올핸 특별나게 여름 휴가도 없이 지나가는가보다

하긴 어딜가도 답답한 것 싫어하는지라

아마 '방콕'이 최고일지도 모르겠지만

지난 일요일 점심 먹고 

동두천 왕방계곡. 포천 열두개울 인근으로 차 에어컨 시원하게 틀고

딸내미. 조카들하고 한바퀴 돌아본게 그저 휴가 대신이 될 듯 ㅎㅎㅎ

바글바글한 사람 싫고. 모기 싫고. 무더위 싫으니

휴가보단 확실히 집에서 문 꼭꼭 걸어잠그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잘 익은 수박 쪼개 먹는 편이 휴가가 아닐까 싶다. 고 나 자신을 위로해본다

8월 8일... 팔팔 데이

더위와 전쟁을 하다보니 그새 목요일이다

이틀만 일하면 난 또 하루 휴가를 얻게 되는구나

소나기가 쏴하고 쏟아붓고 지나가도 무덥기만 한 올 여름

이번 일요일도 휴가 삼아 방콕에서 에어컨 바람과 살리라고

미리 휴가 계획을 세워본다

늦게 핀 연꽃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하나둘 꽃잎이 흐드러지게 떨어지지만

그래도 연꽃다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두눈을 부릅뜨고 찾다보니

가까운 거리에 네잎짜리가 두개가 있다

일거양득.ㅎㅎ

요즘은 네잎 클로버를 따오지 않는다

봄에 나오는 녀석들과 요즘 나오는 녀석들이

비교를 해보면 봄에 나온 녀석들이 예쁘다

내일 가면 또 그자리에 있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괜시리 행운을 잡은 느낌이 든다 ㅎ

[둥그런 세상]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같은 고통을 겪는군요
제가 곯아서 그런줄 ㅎㅎㅎ
얼른 시원해졌으면 좋겠네요 ^^*

[빨강]

저는 땀이 별로 없어요
많이 성가시겠네요 눈도 따갑구요
에휴 어서 찬바람이 불기를.....()

[둥그런 세상]

여름에 행복한 체질이시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땀이 많은 편이라 많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얼른 찬바람 불었으면 합니다

[아우라]

뒷통수에서 땀이 젤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차 타면 시원하고
내려서 짐 싣는 사이에도 땀이 줄줄.
시동 걸어놓고 싶지만
힘든 일 하시는 어르신들 보면....
수건, 물티슈, 밀집모자,선글라스는
필수품입니다.

[둥그런 세상]

다들 고충이 많으시군요
힘내십시요
곧 시원해지겠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