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으로 향하는 하늘은 하얗게 밝아오네.
잠자지 않고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는
귀전을 쟁쟁거린다.
푸른 나뭇잎 위로 새 한마리가 휘리릭 날아가
황급히 하강하는 걸 보니,
아침 먹이를 사냥하는가 보다.
바람 한 점 없이
조용히 밀려오는 풀내음 섞인 싸늘한 공기는
반가움을 선사한다.
일감을 내려 놓고 잠든 역군은
오늘은 다리품을 쉬는구려
하늘을 이고 선 낙엽송은 나날이 장성하건만
새벽길 걸어가는 나그네 걸음은 심상치가 않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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