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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고나서...

작성자청솔|작성시간24.08.11|조회수193 목록 댓글 18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고나서...

 

열흘 전 쯤에 윈도우 프로그램을 초기화 했다가

깔린 프로그램 들이 온통 삭제되고 엉키는 바람에

엉킨 프로그램 들을 삭제하고 새로 깔고 하느라고 애를 먹었다

 

새로 깔린 프로그램 들을 한 개씩 점검해 보고 있는 중이다

포토샵프로그램으로 꾸미기를 몇 개 새로 해 보았다

새로 깔기 전보다 훨씬 더 부드럽게 프로그램이 잘 돌아간다

 

엊그제 곰플레이어를 시험해 보려고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중에서 쇼생크 탈출을 클릭했다

벌써 몇 번째 보는지 기억에도 없는데 생소한 장면부터 시작된다

공중에서 찍은 쇼생크 감옥의 모습이 새삼스럽다

 

바람난 부인과 정부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 2번의 중형을 선고받은 앤디 듀프레인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절친인 흑인 살인범을 연기하는 레드 

앤디 듀프레인은 큰 은행의 성공한 젊은 부지점장이었다

 

앤디 듀프레인을 연기하는 팀 로빈스

레드를 연기하는 흑인 배우 모건 프리먼

둘 다 쇼생크 탈출에서 신들린듯한 연기를 한다

정말 멋진 배역이었다고 생각한다 

 

육중한 건물인 쇼생크 감옥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둘 다 살인혐의로 수감된 앤디와 레드

주위의 동료 죄수들과 간수들 그리고 노튼 소장

인간의 온갖 탐욕과 권모술수가 뒤섞인 영화다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단면 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온갖 비리와 부정이 판을 치고 큰 범죄자들이 큰소리를 친다

지금도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연일 큰소리를 뻥뻥 친다

작은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오히려 징역을 산다

 

선량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민초들은 조용하다

사는 게 어려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

어떤 이 들은 혼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부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받은 앤디 듀프레인

실제로 살인을 저지른 어린 소년이었던 레드

 

앤디가 레드에게 말한다

사회에서는 오히려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았었는데

막상 감옥에 들어와서 온갖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노튼소장이 착복한 부정한 돈을 세탁해 주고 있는 앤디

 

평소 온갖 머리싸움으로 대적하는 두 사람

몇 달씩 독방에 갇히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그러는 사이다

앤디의 꼼꼼한 회계실력으로 부를 축적하는 노튼소장

 

높고 육중한 담벼락 안에서 자유를 구속당한 채 살아가는 죄수들

어느 날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오페라 아리아를 들으며

희망과 상상의 나래를 펴는 그 장면은 정말 장관이다

내가 그 노래를 좋아하게 된 이유다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의 한 대목이다

 

 

 

어느 날 절도혐의로 젊은 죄수 한 명이 새로 들어온다

앤디 듀프레인의 결백을 증명해 줄 수 있었던 그 젊은 죄수는

듀프레인의 결백을 진범에게 들어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을 주위에 말했다는 이유 만으로

노튼소장의 공작으로 간수의 총격으로 죄없이 죽어간다

 

진실을 안다고 다 이야기 한다는 건 참 위험한 일이다

그걸 이 대목에서 교훈으로 배운다

 

두터운 감방의 담벼락을 20년 동안이나 파고 들어가

결국 탈출로를 뚫어내는 앤디 듀프레인

드디어 멋지게 탈옥에 성공하고 노튼소장에게 멋지게 복수한다

 

완벽한 회계실력으로 노튼 소장이 착복한 부정한 돈

37만불을 통째로 찾아 유유히 멕시코로 사라진다

은행을 떠나며 노튼소장의 온갖 비리를 적은 서류와 증거들을

신문사에 우편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다음 날 신문에 톱기사로 노튼소장의 비리가 보도된다

 

노튼소장은 앤디 듀프레인이 남긴 성경책 속의 작은 망치

그걸 발견하는 순간 자살을 결심하고 결행한다

악독했던 간수장은 FBI에 의해 연행된다

 

마침내 앞서 가석방된 앤디 듀프레인의 도서관 동료였던

노인네 죄수 브룩스가 묵었던 방으로 뒤따라 가게된 레드

레드가 살인혐의로 복역한지 40년 만의 가석방이었다

 

브룩스는 그 곳에 브룩스 여기 있었다란 글을 남기고

현실적응에 실패, 스스로 목을 매달아 자살했었다

감옥에 적응된 상태로 거친 사회생활을 견디기 힘들었던 것

 

레드도 그 곳에서 얼마간 머물다가 앤디를 찾아가기로 한다

앤디가 일러준 곳으로 가서 앤디가 남긴 편지와 돈을 찾은 후

앤디가 가 있던 멕시코 지와타네호로 가는 국경을 넘는다

 

드디어 파란 파도가 출렁이는 태평양 상의 가상의 섬

지와타네호에서 상봉하는 두 사람. 거기가 영화의 엔딩이다

조금 더 보여 줬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결말

 

 

 

우리는 누구나 각자 다른 현실에 처해져 있다

그리고 그 현실에 적응하고 순응하며 살아간다

어느새 익숙해지면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않다

 

진실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진실이 항상 이기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거짓과 사기가 진실을 이기고 판을 친다

진실을 안다는 이유로 무고하게 죽을 수도 있다

누군가의 비리에 엮였다는 이유만으로 5명이나 자살했다

과연 그게 자살이었을까?

 

주위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주의해야 한다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그거야말로 순전히 불행한 운명의 장난이 아닌가?

열심히 노력만 하면 성공하고 잘 살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운칠기삼을 믿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 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두 우연의 연속이다

물론 평소에 노력을 하고 준비를 잘 해야 하겠지만

나는 운이 7할이고 노력이 3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운좋게

앤디 듀프레인과 레드의 우정처럼  

두터운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그 두 사람 주위의 다정했던 감방 친구들

그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앤디 듀프레인을 핍박하고 못살게 굴었던 악당들

노튼소장과 간수장, 그리고 호모깡패들 같은 쓰레기들

그런 사람들은 절대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나는 참 운이 좋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기대해 본다

요즘도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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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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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1 네 선이 악을 이기는 결말이지요
    권선징악의 전형인 영화
  • 작성자아우라 | 작성시간 24.08.11 헐리웃 사람들은 영화를 참 잘 만든다고
    감탄했지요.
    '빠삐용'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프레스트 검프' 보다
    '쇼생크 탈출'이
    더 잘 만든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20여 년 동안 작은 망치로 벽을 뚫고 탈출할 수 있을까요?
    희망과 자유를 찾기 위해
    인간은 절망을 이겨내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삶의 용기를 주는 좋은 영화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2 저도 아우라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참 잘 만든 영화입니다

    자유를 위한 인간의 의지
    참 좋은 주제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우라님 ^^*
  • 작성자사샤삭 | 작성시간 24.08.12 엊그제도 티비서 해주드만요

    어는 일정부분들의 장면들은
    저도 대사가 외워질정도로 많이 보았습니다

    봐도봐도
    짜릿 합니다

    리뷰
    엄지척 해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2 네 수시로 해주는군요
    대사를 외우실 정도면 찐팬이시네요
    볼 때마다 새롭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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