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나의 흔적을 지우려면 ..

작성자지존|작성시간24.08.12|조회수424 목록 댓글 20

옆집 제수씨 전화다
" 형님! 미안"
" 모가?
" 어제그제 손님 오셔서 형님하고 식사도 못하고"
" 그럴수도 있는거지"
" 그래서 낼모래 형님하고 신랑하고 동네 해장국집에서 술한잔 하려구"
" 콜"
어제 가득따간 애엄마의 전화다
" 슛돌아빠 ! 김치하고 고구마순 김치 택배로 보내줄께요"
" 그럼 좋지"

어째 날씨가 해가 않뜨고 한바탕 비라도 쏟아부으려는듯 거시기 하다

그런데
앞으로 언젠가는 이사를 가야 할텐데 짐정리가 계속해서 걸린다
10여년 동안 사방팔방에서 보내준 독립군 살림들
누가보면 대가족이 사는줄 알텐데 하는 ..
앞으로 시간날때 마다 건너방 옷방에 옷정리를 해야할거 같다
방하나 가득 옷으로 채워져 있어서 이젠 엥간하면 모두 버려야 할거 같다
10여년전 집을 나올때 달랑 운동관련 옷과 옷몇벌이 다였는데
어느새 옷들이 방을가득 채우고 있으니
이제부터는 정말 하나둘씩 비우는 연습을 해야만 할때가 되지싶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저먼여행을 떠나기전
엥간하면 모든 흔적을 지우고 가고 싶은 마음에
항상 뒷정리에 고민을 했던 터이다.
만약에 옷정리 들어갈때
" 과감하게 선택해서 버리고"
" 혹시 언제 또 입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버리고"
"절대로 아깝다는 생각도 버리고"
" 내나이에 맞는 봄,여름 겨울에 입을 몇가지만 챙겨놓고 과감하게 버리기"
이번만큼은 정말로 과감하게 정리를 해보리라
음식에 비유한다면
"아까워서 아꼈다간 똥이된다" 는 속담처럼
" 버려! 버려! 과감하게 버려"
뇌새기면서 그렇게 대방출을 하려고 맘속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어디 옷가지 뿐이랴
주방살림살이 또한 엄청 쌓아놓고 있으니 이또한 추려야 할판이다
사방팔방에서 보내준 주방용품들
하다못해 프라스틱 그릇들은 아예 자루에 쌓아둘 정도이니
후한이 두려워 서라도 정리를 해야한다

어느날 누구든
내유품을 정리 하면서
참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살아 있을때 해야 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지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3 대충 정리해서
    필요한거 빼곤 다정리를 하려고 ㅎㅎ
  • 작성자신화여 | 작성시간 24.08.13 그리 서두를일 아니외다 그져 그냥
  • 답댓글 작성자지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3 맘이 그러네요 ㅎ
  • 작성자청솔 | 작성시간 24.08.13 살다보면 살림살이가 하나 둘 늘어나지요
    다 필요해서 마련했을텐데
    어느 새 무용지물이 되어 뒷전으로 밀립니다

    버리지도 못하고 끼고 있는 살림살이들
    특히 철따라 위치만 바뀌는 옷가지들
    몇 년씩 입어보지도 못한 옷 들이
    옷장 안에 가득입니다

    저도 언제 날 한 번 잡아서
    대청소를 해야 하겠습니다

    공감하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지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3 여기와서는 내가 직접 산게 별로 없네요 ㅎ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