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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on-the-rock

작성자소몽|작성시간24.08.19|조회수113 목록 댓글 3

#whisky-on-the-rock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합니다만
국내 제목은 '위스키 성지 여행'으로 한국 기독교인들이
연어의 모천회귀? 처럼 평생에 한번은 가보고 싶어하는
예루살렘 성지 여행을 가듯.. 위스키의 성지, 스코틀랜드를
무라카미 하루키가
출판사의 선도금과 갖은 예우 조건으로 스카치위스키 여행을 하고
글을 쓰되 그 판권(전권)을 출판사에 넘기는 계약으로
출발하고 발간되었습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는 아시다시피 증오와 구원의 관계지만
위스키 만은 영국 왕실도 납품을 받아 특별히
'국빈 만찬용'등으로 귀하게 쓰고.. 스코틀랜드는
그걸 원수 같은(우리 같으면 일본 황실에) 영국왕실에 판매합니다

스카치위스키는 술이라기 보다 스코틀랜드인들의
'아이덴티티'입니다
망자의 장례식에서 무덤에 하관하고 종료후 무덤 주위에서
유족과 함께한 지인& 수고한 일꾼들은 함께 그 스카치위스키를
나누어 마십니다
슬플 때도.. 기쁠 때도..

긴 - 장거리 트레킹 끝에 하루에 피로가 엄습하는
숙박지에서의 한잔의 스카치위스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 일것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로 국내에서 꽤나
'인세'를 거두어 갔고 국력의 힘은 하루키를
매번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리곤 합니다
그 상을 언젠간 받는다면 저는 배가 아플 것입니다
그땐 한잔의 스카치위스키가 저의 통증에 특효약이
되겠지요..
이건 저만의 DNA가 아니고 한국인의 정서라면
공통 DNA일거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위스키 성지 여행' 책속에 쓰여진 스코틀랜드인의
순수한 열정입니다
최고의 술 일수 밖에요.. 소몽小夢


*그분: 짐 맥퀴엔에게 기술을 전수해 준 그의 스승.

짐은 말한다
" 위스키를 익히는 창고에 가면 말이지. 지금도
한밤중에 그분의 말소리가 들려
그분 특유의 말소리여서 잘 못
들을래야 잘 못 들을 수 가 없지.
돌아가신 뒤에도 술이 잘 익어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다니시는거야 "

" 내가 위스키 만드는 일을 좋아하는 까닭은 그것이
본질적으로 낭만적인 직업이기 때문이지"
하고 짐은 말한다

" 내가 지금 이렇게 만들고 있는 위스키가 세상에 나올 무렵,
어쩌면 나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그러나 그건 내가 만든 위스키거든,
정말이지 멋진 일 아니겠어?"


https://youtu.be/b2QPcNBYcdI?si=iABoxkpWT0NTxS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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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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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9 ^^한 잔 마시면..
    잠도 잘오겠죠?
  • 작성자벽창호 | 작성시간 24.08.19 생각 없이 마시던 위스키였는데
    유럽은 그 역사 만큼이나
    술의 역사도 깊고 다양한 가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19 그 민족의 '정체성'인 술이 있다는건..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우린 막걸리인지.. 소주인지..
    쫌 애매합니다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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