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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과 어버이날을 맞으며...

작성자청솔|작성시간25.05.06|조회수139 목록 댓글 6

부처님 오신 날과 어버이날을 맞으며...

 

어제가 2569주년 되는 석가탄신일이었다

음력으로는 4월8일. 보통 사월초파일이라고 한다

전국의 사찰에서 이 날을 봉축하고 행사를 했다

등을 팔아 절 수입의 막대한 부분을 채우는 날이기도 하다

 

내가 젊어서 살았던 동네에 작은 절집이 있었다

제대로 된 절도 아니고 그냥 허름한 민가였는데

사월초파일이 지나고 나면 그 절 사람들이

커다란 쌀포대에 돈을 담아 은행으로 달렸다

 

낼모레는 어버이날이다

오늘은 대체공휴일이었다

 

오늘 하고싶은 얘기는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것이다

마침 어제가 부처님 오신 날이었고

낼모레가 어버이날이기에 더욱 맞는 주제인 거 같다

 

부처님이 하신 말씀을 받아 적어 놓은 걸 불경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 부모은중경이라는 것이 있다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적어놓은 경전이다

 

구마라즙이라는 쿠차의 승려가 한역했다

그 중에 부모십중대은이라는 것이 들어있다

부모님의 열가지 은혜에 대한 가르침이다

 

정조의 사도세자에 대한 효도는 널리 알려진 그대로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융릉을 만든 후 능사로 용주사를 중창했다

사후에 자신도 그 옆에 묻혔다. 건릉이라고 한다

 

그 용주사에 가면 부모은중경을 목판으로 펴낸 기록이 있다

용주사를 효의 도량으로 이름나게 한 까닭이다

거기에 호성전이라는 불전이 있었고

그 앞에 부모은중경을 새긴 탑이 세워져 있었다

2020년 8월20일 화재가 나서 불전이 전소하고 말았다

 

불타기 전의 호성전과 그 앞에 세워진 부모은중경탑

 

호성전 안에 모셔져 있던 사도세자(장조)와 혜경궁 홍씨 경의왕후, 그리고 정조와 효의왕후 김씨의 위패.

 

 

부모은중경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에 

자유게시판에 따로 게시글을 올렸다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노래가 있다

오늘 아침 음악으로의 초대방에 그 노래가 올라왔다

어버이날 많이 부르는 노래다

양주동이 작사를 하고 이흥렬이 작곡했다

 

그 가사를 보면 양주동이 시를 지은 것으로 돼 있으나

중요한 내용은 거의 부모은중경의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한문으로 된 내용을 한글로 풀어 쓴 것 뿐이다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보모십중대은의 열 가지에 다 나오는 얘기다

유교 사대부들이 세운 나라였던 조선에서 융성했던 유교

유교에서는 효경을 통해 효를 강조했다

그리고 충효를 나라 운영의 근간으로 삼았다

 

고려시대에 편찬됐다는 부모은중경은 조금 달랐다

효보다는 부모님의 은혜를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어머님의 은혜에 주목했다

 

내가 28세 때 아버님이 돌아 가셨다

미처 환갑되시기 반 년 전에 돌아 가셨다

내가 45세 되던 해에 어머님이 돌아 가셨다

겨우 7순잔치를 마치고 반년을 더 사셨다

두 분 모두 지금 내 나이보다도 못 살고 돌아 가셨다

 

어버이날을 맞아 두 분의 은혜를 생각해 본다

어머님의 은혜를 설파하신 부처님의 말씀도 생각한다

무려 2569년 전에 태어나신 부처님께서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놀랍다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은혜를 생각하며

부처님의 부모님 은혜를 설파하신

부모은중경의 부모십중대은을 옮겨본다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은

부모님의 크고 깊은 은혜에 대해 가르친 불교 경전이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이라 불리며,

현존 최고 판본은 1381년(고려 우왕 7) 간행된 고려본이다.

 

유교의 ‘효경(孝經)’이 효를 강조하는 데 비해,

부모은중경은 부모님의 은혜를 강조한다.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의 은혜를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한 무더기의 뼈를 보고

절을 하시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되는 부모은중경

 

부처님이 어느 날 길을 가시다가 제자 아난에게

길가 숲속에서 뼈 무더기를 발견하시고

여자의 뼈와 남자의 뼈로 나누라고 명하셨다.

아난이 난색을 표하자 부처님은 이렇게 설명하셨다.

 

“남자의 뼈는 희고 무겁지만

여자는 아기를 한번 낳을 때마다 서 말 서 되의 피를 흘리고

여덟 섬 너 말의 젖을 먹여야 하므로 뼈가 검고 가벼우니라”

 

이어 부처님은 어머니의 은혜로 10가지를 꼽으셨다.

이를 부모십중대은[父母十重大恩]이라고 한다

 

1. 懷眈守護恩(회탐수호은) : 임신 후 아기를 태중(胎中)에 잘 보호해주신 은혜,

2. 臨産受苦恩(임산수고은) : 산고를 겪으며 아기를 낳아주신 은혜,

3. 生子忘憂恩(생자망우은) : 자식을 낳고 나면 모든 고통을 잊어버리시는 은혜,

4. 咽苦吐甘恩(인고토감은) : 입에 쓴 것은 자신이 먹고 단 것만 자식에게 먹이시는 은혜,

5. 廻乾就濕恩(회건취습은) : 마른자리에는 자식을 눕히시고 젖은 자리에는 자신이 누우시는 은혜,

 

6. 乳哺養育恩(유포양육은) : 젖을 물려 키워주신 은혜,

7. 洗濯不淨恩(세탁부정은) : 손발이 닳도록 깨끗이 씻어주신 은혜,

8. 遠行憶念恩(원행억념은) : 자식이 먼 길 떠나면 내내 걱정해주시는 은혜,

9. 爲造惡業恩(위조악업은) : 자식을 위해서라면 나쁜 일도 마다 않으시는 은혜,

10. 究竟憐愍恩(구경연민은) : 자식을 끝까지 염려하고 사랑해주시는 은혜”

 

(부모은중경 중에서)

 

다시 한번 돌아가신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해 보는 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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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5.07 그러셨군요.
    부모님의 은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제 점점 갈 날이 다가오니 깨닫게 됩니다

    용주사가 바로 옆의 융건릉 능사이지요
    살아 생전에는 정조대왕께서
    사도세자를 찾아 효를 행하셨던 곳입니다

    늘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_()_

  • 작성자라아라 | 작성시간 25.05.07 사찰이나
    교회 나
    헌금이나 시주는
    사실상 쓰이는 곳은 모릅니다
    부모님 살아 생전에
    속 상하게 하지 않게 해 드리고
    맛나는거 용돈 듬뿍 드리시면 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5.07 맞습니다
    살아 생전에 짜장면 한 그릇이
    돌아가신 후 호화젯상보다 낫다고 합니다
    그게 후회막급입니다

    감사합니다 라아라님.
  • 작성자다빈치^^ | 작성시간 25.05.08 우리 아버지 네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무릎 위에 앉혀서 밥 먹어 주셨다.
    갈치 가시 발라 주시고.
    연. 팽이. 딱지. 다 만들어 주셨고...

    우리 엄마
    나 스무 살이 될때까지 당신 무릎에 눕혀 귀지를 파 주셨다.

    이젠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리운 이름이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5.08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나 부모님의 사랑으로 크지요

    그리운 그 분들입니다
    감사한 그 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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