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저승문욕실
(浴室)위험하다
아니 벌써? 가 아니라 드디어 결국(結局)~!
가을이 벌써 물러가고 쌀쌀해진 날씨에 이제는 뜨끈한 물로 피로(疲勞)를 풀고 싶어지는 계절(季節)이다.
이맘때쯤이면 욕실(浴室)을 찾는 횟수도 늘어난다. 하지만 방심(放心)은 금물(禁物)이다.
작년 가을 일본(日本)으로 온천(溫泉) 여행(旅行)을 떠난 한국인 세 명이 갑작스럽게 세상(世上)을 떠났다.
직접 사인(死因)은 심근경색 등으로 밝혀졌지만, 원인(原因)으로 지목된 건 바로 ‘히트 쇼크(Heat Shock)’
히트 쇼크란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따뜻한 욕실(浴室)로 들어갈 때 혈압(血壓)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어지럼증으로 휘청하다가 욕조(浴槽)나 변기에 부딪혀 큰 부상을 입거나, 심하면 심근경색, 뇌졸중(腦卒中)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 역시 집 욕조(浴槽)에서 익사(溺死)로 숨진 채 발견됐다.
‘어떻게 집 욕조(浴槽)에서 익사가 가능하지?’ 싶지만, 이런 사고(事故)는 생각보다 흔하다.
욕실은 왜 위험할까?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국내 가정 내 ‘넘어짐 사고’의 절반가까이(46%)가 욕실(浴室)에서 일어난다.
사실상 집 안에 저승 가는 문 하나를 두고 사는 셈이다.
특히 근력이 약해진 고령층은 훨씬 취약(脆弱)하다. 일본에선 매년 1만9천 명이 욕실(浴室)에서 목숨을 잃는데, 65세 이상은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두 배나 욕실에서 더 많이 사망(死亡)한다.
미국의 경우 75세 이상 노인은 90세까지 사는 동안 평균 5번은 욕실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다고 한다.
심지어 변기(便器)에 앉아 있다가 뇌출혈(腦出血)로 쓰러지는 경우도 많다.
▪️예방(豫防) 수칙(守則)
ㆍ추운 곳에서 바로 옷 벗고 욕실 들어가지 않기
ㆍ뜨거운 물에 갑자기 몸 담그지 않기
ㆍ욕조에서 벌떡 일어나지 않기
ㆍ반신욕 오래 하지 않기
ㆍ술, 약 복용 후 욕조 입수 절대 금물~!
▪️안전한 욕실 만들기!
목욕(沐浴)은 ‘힐링’과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욕실 안전 투자(投資)를 적극 권한다.
ㆍ바닥엔 미끄럼 방지 매트
ㆍ벽 곳곳에 튼튼한 손잡이
ㆍ익사 방지 센서(넘어지거나 움직임 없으면 자동 배수)
조금만 신경 쓰면, 욕실(浴室)은 위험(危險)한 저승 문이 아니라,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건강 공간(空間)이 된다.
"따뜻한 물에 몸만 녹여야지,
정신까지 녹이면 안 된다~!"
오늘도 건강하신 하루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