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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배우는 느림의 미학

작성자청솔|작성시간25.12.28|조회수289 목록 댓글 12

유튜브에서 배우는 느림의 미학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바쁘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소식과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정보로 홍수를 이룬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세상에서 살고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불타는 우크라이나의 모습이

거의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라온다

 

더구나 우리  한국사람들의 빨리빨리 문화로 말미암아

우리 한국사람들은 눈코뜰새없이 바쁜 일상을 보낸다

인터넷과 디지털 인프라의 발달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내가 요즘 유튜브에 푹 빠셔서 산다

여러가지 장르의 주옥같은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우리는 그저 신중하게 골라서 보기만  하면 된다

 

주로 젊은이들이 다는 것 같은 댓글들을 가끔 들여다 보면서

어쩌다가 딱 한 번 댓글을 달았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 빼고는 그저 열심히 영상을 봐주는 게 고작이다

겨우 구독을 누르고 간혹 좋아요를 누를 때도 있다

 

 

얼마 전에 우연히 보게된 자전거 여행 유튜브 채널

약 두 달 간에 걸쳐서 중앙아시아를 둘이서 여행한 여행기였다

한 사람은 앞에서 달리고 또 한 사람은 영상을 찍고...

 

그렇게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즈스탄을 달리고 또 달렸다

해발 4천미터를 넘나드는 텐샨산맥을 넘어서 달렸다

그 것도 아주 천천히 달렸다

 

가다가 해가 떨어지면 텐트를 치고 노숙도 하고

간간히 만나는 천막생활을 하는 유목민들과 지내기도 하고

최고로 여유를 부리며 여유있게 자전거 여행을 했다

 

반면에 찍어올린 영상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작품이었다

여행기가 아닌 영상미가 가득한 사진작품이었다

내가 한 때 사진에 심취해서 지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사진을 찍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감히 그 4시간짜리 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

우리 삶방에서도 소개를 하고 자유게시판에 

동영상도 올린 것이 불과 얼마 전이다

 

그런데 최근에 그 둘이서 새로 히말라야 여행을 시작했다

안타푸르나 서킷이라고 보통 보름정도 걸리는 트레킹이다

몇 해 전에 고교 반창회에 나오는 친구도 다녀 왔었다

너무 감격해서 지도랑 자료를 복사해다 돌리고 그랬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산객들이 히말라야엘 간다

특히 에베레스트쪽보다 안나푸르나 쪽으로 많이 간다고 한다

전문 산악인들이 아니라면 EBC라고 하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코스로 가던가

아니면 안나푸르나를 도는 안나푸르나 서킷을 한다고 한다

 

인터넷에 보면 안나푸르나 서킷에 속해있는 푼힐전망대에서

일출광경을 찍어서 올린 영상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몇 해 전에는 충남의 선생님들이 그 곳엘 갔다가

눈 사태로 몇 명이 희생당하는 불행한 일도 있었다

 

지금 현재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여행유튜버도 EBC를 돌고있다

고산병에 자주 시달리는 친구인데 걸음이 상당히 빠른 친구다

그런데 지금 소개하는 이 커플은 아주 천천히 걷는다

 

중앙아시아 초원을 자전거로 여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주 천천히 안나푸르나의 풍경을 담아가며 걷는다

남들이 하루에 가는 거리를 하루 반이나 이틀에 걸쳐서 간다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면 하루나 이틀 느긋하게 쉬면서 간다

 

다른 유튜버들이 올리는 등산로 위주의 사진들

바쁘게 롯지에 가서 잠자고 새벽같이 또 출발하고

그러는 트레킹이 아니라 안나푸르나의 풍경을 멀리서 보면서

남들이 안 가는 코스의 산정호수에도 들러서 가는 여정이다

 

등산지도에는 나오지도 않는 위험한 코스의 산정호수다

엊그제 바로 그 영상도 올라왔다. 꼭두새벽에는 헤드램프도 켠다

깜깜한 밤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별들이 참으로 눈부시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장관이다

 

말과 글로서는 미처 전달할 수 없는 그런 풍경사진들이다

여행기가 아니라 힐링을 위한 명상사진 작품이다

스틸사진이 아닌 동영상으로 보면 정말 멋지다

내 모니터 크기가 32인치라 더욱 실감이 난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느림보의 미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모두 3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느린 여정의 영상들이 올라올 것이다

 

혼자 보기가 너무 아까워 감히 또 다시 이 글을 쓰고

첫 번째 영상의 앞 쪽에 소개됐던 요약본 영상 중에서 

몇 장면을 캡춰하여 아래에 올린다. 즐감하시기 바란다

 

이 두 사람의 느릿느릿한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이 정말 멋있다

앞으로 남은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하게 귀국하시길 빈다

느림보의 미학을 동경하는 이가...

 

 

엊그제 남들이 다 스쳐 지나가는 해발 4910m에 있는 틸리쵸 호수에도 들렀다.

가는 길이 험하고 낙석지대와 눈사태지대도 많은 위험한 트레킹코스다

대부분 가지않고 지나치는 곳으로 등산지도에도 거의 표시되지 않는 산정호수다

 

https://www.youtube.com/watch?v=5BZOGHJoU1c

 

바로 위의 지도에 나오는 틸리쵸호수를 갔다 다시 원래의 트레킹코스로 돌아왔다. 

보통 카트만두에서 16일정도 걸리는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코스다

지도 위에 표시된 숫자는 그 날짜가 표시된 것이다

 

앞으로 해발 5416m의 토롱라패스만 넘으면 큰 고비는 넘어간다

트레킹의 마지막 15일차에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푼힐이 있다

푼힐에서의 일출장면을 보기 위해 가는 한국사람들이 아주 많은 유명한 곳이다

 

롯지 전망대 탁자 위에서 낮잠을 자는 개가 너무 여유로워 보인다

히말라야 트레킹 사진 중 이런 사진은 처음 보았다

 

고산병 운운하며 저질체력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강한 사람들이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할 정도면 보통 이상의 산행실력을 갖춘 산꾼들이다

 

틸리쵸호수로 가는 길은 대단히 험난하다. 눈사태와 낙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틸리쵸호수의 모습

 

틸리쵸호수로부터의 하산길

 

늘 낙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틸리쵸호수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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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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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29 그대안의 블루 네 정말 대단한 영상 작품입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작성자기우 | 작성시간 25.12.29 소개해 준 영상
    지금 시청중입니다
    영상이
    너무 깨끗하고
    너무 시원하고
    너무 아름답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29 그러시군요
    이런 산행기 영상은 처음입니다
    정말 대단한 작품입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 작성자기우 | 작성시간 25.12.29 지금 계속 시청중인데
    주인공 얼굴은 결코
    보여 주지 않군요
    부부인지 연인인지
    궁금하고
    화면을 보니 고가의
    특수 카메라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2.29 맞습니다
    두 주인공이 안 보이는 영상입니다
    겨우 뒷모습과 앞모습도 얼굴이 안 보이지요

    여자애는 공무원을 하다가 때려치우고
    여행유튜버로 나섰다고 합니다
    남자가 동행인 거 같은데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로지 영상과 배경음악만 나오지요
    산행장면도 과감하게 생략하고
    중간중간 결정적인 장면만 보여주지요

    이런 산행유튜브 영상은 처음입니다
    지상파방송의 다큐프로보다 낫습니다

    카메라의 앵글이 좁다고 하는 걸로 봐서
    그냥 일반 고프로정도로 찍는 듯합니다만
    드론촬영은 정말 끝내줍니다

    계속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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