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마전같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업계 실태
처가에 볼 일이 있어 다녀왔다
집사람을 남겨놓고 혼자서 귀가하면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 업계의 실태에 관한 보고였다
어느 전문가가 나와서 차근차근 알기쉽게 설명했다
한 마디로 하자면 복마전같은 프랜차이즈 업계였다
우리나라에 무려 18,000여개의 프랜차이즈가 존재하고
그 가맹점 숫자는 38만개에 이른다고 한다
가맹점별로 종사하는 직원들 숫자와 그에 딸린 가족들까지 하면
엄청난 숫자의 국민들이 프랜차이즈 업계에 의존해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는 말이다
쉽게 볼 수 있는 치킨 외식업체부터 시작해서 세탁점도 있고
온갖 업종에 걸쳐서 우후죽순처럼 생긴 업체들이 즐비하다
마구 전방위적으로 광고를 때리고 가맹점을 모집하고
해외에까지 손을 뻗었다가 어느날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가맹점 업주들이 정신을 차리고 보면 업체는 망했고
본인만 빈털터리가 돼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무슨무슨 갈비탕이니 부대찌개니 하는 곳도 그랬다
피자업계에서도 이미 수많은 브랜드들이 명멸했다
떡볶기, 김밥,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오너의 이름을 내걸고 수십개의 브랜드를 론칭했던
어느 프랜차이즈업체가 최근에 된서리를 맞기도 했다
얼마나 더 지탱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왜 이렇게 프랜차이즈 업계가 불안하고 조변석개일까?
오늘 귀가하면서 들은 내용에 의하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돈놓고 돈먹기 거의 사기꾼들이 판치는 돈놀이 판이었다
그걸 모르고 섣불리 들어갔다가는 희생양이 될 수도 있겠다는
그런 암울한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계가 대충 두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하나는 사모펀드, 다른 하나는 오너가 직접 하는 형태다
사모펀드나 오너가 직접 챙기는 쪽이나 대동소이했다
우선 사모펀드는 막대한 돈을 투자해 업체를 인수한다
유명브랜드일수록 인수가격이 높아진다
그런 다음에 매년 대규모로 그 투자금을 회수해 간다
사모펀드의 운용연한이 8년인가 그렇다는데
그 기간 안에 본전을 뽑아야 하는 것이다
가장 전형적으로 쓰는 방법이 경영효율화라는 구실
말이 경영효율화지 온갖 경비를 극단적으로 쥐어짜서
미래 성장동력을 갉아먹고 당장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래야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돈장사를 할 수 있다
그렇게 경비를 줄여서 수익을 극대화 한 후에
주주들에게 수익의 대부분,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을
배당금으로 뽑아간다. 주주들은 쾌재를 부르고
가맹점 업주들은 고스란히 그 여파를 견뎌내야 한다
특히 무지막지한 광고비 투입으로 브랜드 가치를 올린 후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 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비싸진 회사를 다른 사모펀드에 차액을 남기고 매각한다
그렇게 배당금과 매각차액으로 수익을 올린다
심지어는 유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잠식하면서까지
자본금을 빼내어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기도 한다
당연히 부채가 늘어나게 되고 회사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에게는 전혀 관심없는 일이다
가맹점주들의 미래 수익이나 회사의 브랜드 가치 제고
그런데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투자자들의 이익배당이 목표다
결국 과도한 배당 + 유상감자 후에 브랜드를 매각한다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투자되는 막대한 광고비
그 광고비의 절반은 가맹점주들의 부담이라고 한다
땅짚고 헤엄치는 장사다
유명한 치킨브랜드, 피자브랜드, 커피점, 세탁소 등이
모두 같은 과정을 겪으면서 몇 차례 손바뀜을 했다
사모펀드가 아닌 개인소유의 프랜차이즈는 어떨까?
결코 사모펀드에 못지않은 악랄한 수법으로 돈을 챙긴다
이 사람들도 가맹점주들의 수익에는 관심없다
오로지 가맹점주들을 쥐어짜서 회사이익을 극대화
그리고 자신의 호주머니를 채우기에 혈안이 돼 있다
오히려 더욱 악랄하게 원료공급 등에서
가족들이 계열사를 만들어 놓고 통과세를 받는다
시중에서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재료나 소스등을 공급한다
계약조건에 이걸 삽입해서 꼼짝 못하도록 옭아맨다
가맹점주들이 회사의 노예가 되는 노예계약서라는 말이다
거기에 더해서 이유도 불분명하게 회사돈을 마구 빼간다
심지어 액수를 축소하고 아예 기록하지 않기도 한다
가족들이 계열사를 만들어 놓고 돈을 빼돌리기도 한다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돈을 남기는 구조다
결국 비싼 재료를 사야하고 혹독한 광고비 부담에
가맹점주들만 바가지를 쓰고 수익률은 떨어진다
가맹점수를 무한정 늘려서 회사수익을 극대화 하고
가맹점당 매출과 수익률은 계속 떨어지게 된다
회사는 계속 성장하고 가맹점은 망하는 구조다
이름뿐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그렇게 팔고 산다
사모펀드와 개인소유자들이 땅짚고 헤엄을 친다
한 마디로 말하면 모두 복마전같은 프랜차이즈 업계다
방송 내내 설명을 하던 전문가가 경고했다
겉으로 드러난 프랜차이즈의 "정보 보고서"만 믿지 말고
매년 4월에 공표되는 "감사 보고서"를 꼭 참조하시라고...
정보 보고서만 믿고 섣불리 가맹점을 개설했다가는
쪽박을 차기가 십상이라는 진심어린 경고였다
감사 보고서를 봐야 그 업체의 실삼이 보인다는 말이다
심지어 감사보고를 거부하는 업체까지 있다고 한다
제공하는 정보가 너무 허술하고 미흡해서
감사관이 감사를 거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상장기업이었던 업체를 인수한 후에
감사를 회피하기 위해 비상장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뒤에서 지들끼리 우물떡 주물떡 하겠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프랜차이즈 업계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겉만 번지르르한 "정보 보고서"에 혹하지 말고
진짜배기 "감사 보고서"를 반드시 참조하라는 전문가의 충고
거기에 그 회사의 참모습이 다 들어있다고 한다
보통 연간 총 수익 중에서 30%정도 배당하면 적정하다고 한다
일부 사모펀드에서는 이걸 70~90% 배당하고
심지어 100%이상도 배당한다고 하니 보통 배짱이 아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왕창 빼내 가기도 한다
무조건 경비를 줄이고 수익을 올리는 것도 위험하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갉아먹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개인소유인 경우 불투명하게 빠져나간 돈도 살펴봐야 한다
귀담이 들을 말이라고 생각되어 이 글을 올린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
사족:
사모펀드, 정보 보고서, 감사 보고서 등에 관하여
구글AI검색으로 정리한 내용을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참조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