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는 이쁘지도 않았었다.
아니 그보다 못 생긴 애였다.
또한 그애는 공부도 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잘 눈에 띄지도 않았다.
서울에서 미니 동창회가 있었다.
누가 주관 하였는지
하여튼 남녀 반반 정도의 열대여섯명
시골 촌구석 국민학교 동창친구들이 모였다.
그자리에 그녀가 나타났다.
그녀가 자기가 누구라고 소개를 한후에야
우리(나)는,
어렸을때 기억과는 너무 달라서
'아, 저애구나 !'
하였을 뿐이다.
그녀가 시집을 잘 가서
아주 잘 살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50여년만에 보았으니
그녀를 기억 한다는것도 무리(?)이긴 하다.
더구나 그녀는,
너무나 이쁘고 우아하게 변해서 명품빽을 어깨에 걸치고 나타났다.
우리들 대부분은 가끔 만나는 동창들이라서
곧 분위기는 스스럼없이 자연스러워 졌고,
시끌 벅적한 술자리가 되어갔다.
이제는 나이든 남자들이 되어버린
남자들은 그녀가 많이 변해 있을뿐 그저 동창의 한사람으로 보일뿐인데,
여자동창들은,
그녀의 모습과 그녀의 명품빽을 흘끔거리고 있는것 같았다.
40대에는 배운년이나 못 배운년이나 똑같고,
50대에는 이쁜년이나 안 이쁜년이나 똑같다고 한다는데
요즈음은,
50대에는 명품 든 년이나 안든년이나 똑같다는 말로 바뀌었댄다.
그런데 명품빽을 든 60대의 그녀는,
확실히 명품을 들지않은
다른 60대와는 똑같아 보이진 않았다.
.......
어째 좀 물위에 뜬 기름같은 느낌으로
잘 섞여 보이질 않는다.
어쨋든 2차는 노래방으로 이어졌고...
술취한 중년남녀 동창들의 노래방 모습이란
거기서 거기이다.
그런데,
친구녀석 한놈이
그녀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이 보였고
그녀가 심하게 불쾌한듯한 몸짓으로
거부하는듯한 까칠한 모습이 포착된다.
그녀석은 매우 겸연쩍어 한다.
3차의 호프집에서도 그녀는
꼿꼿한 자세로 엄청 거만(?)스런 자세를 유지한다.
.................
오지랖 넓은 내가 그녀에게 살짝 말해 주었다.
"너, 오늘 많이 손해나는 장사를 했다.
저 친구가 너를 한번 껴 안으면,
너는 저 친구를 열번 껴안으면 되지...
......
그러면 네가 아홉번 이익이 아니냐 ?"고.....
..........
역시 똑똑하지는 못 한 년이다.
.........................................
똑똑한년이 이쁜년 못 당하고
이쁜년이 시집 잘 간년 못 당한댄다.
하찮은 화투판에서도 '운(運)칠(七),기(技)삼(三)'이다.
시집 잘 간것은 인생에 있어 참 거만할 일이긴 하다.
시집 잘 간것이 그녀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운명이 그리 정해져 있었을 뿐이라면...
거만하게 까칠 하지만 말고
노래방에서 빨가둥이 친구에게
어깨 한쪽쯤은 기꺼이 내어줄수 있는
아량이 들 연세(?)는 된것 같은데...
빨가둥이 고향 친구가 어깨에 손 한번 얹었다고
비에 젖은 강아지가 몸 털듯이 부르르 떨건 뭐 있나 말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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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등애거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아우라 탁월한 선택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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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딱다구리 작성시간 26.06.16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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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등애거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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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초산 작성시간 26.06.16 통크게 마음 베풀면서 살려면..... 역쉬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기래야 친구들이 단박에 먹힙니다..... -
답댓글 작성자등애거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그 말이 맞는듯도 합니다만..
70여년 넘게 살다보니 돈의 의미가 예전같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