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한국이름의 올바른 영어표기법은?
A.
제가 미국에서 번역된 한국자료를 볼 때나 한국에 들어와서 지내는 현재나, 가장 많이 틀린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한국이름의 영문표기법입니다.
영어로 이름을 표기할 때 한국식으로 맨 앞에 성을 표기할려면 성 뒤에 comma를 사용하고나, 아니면 성을 맨 뒤에 두고 Comma없이 사용하여야 합니다. (야구선수 이승엽씨의 이름으로 예를 들지요.)
* Lee, Seung Yeop (미국에서 공문서에 기록할 때는 성만 모두 대문자로 표기합니다.
예: LEE, Seung Yeop ◀ 가장 추천하는 표기법입니다.)
또는
* Seung Yeop Lee 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심지어는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아는 회사의 CEO들도) 다음과 같이 틀리게 표현합니다.
* Seung Yeop, Lee (이 경우 성이 승엽이고 이름이 Lee가 됩니다.)
Lee Seung Yeop (김대중 전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등이 이렇게 표시하더군요. 왠지 모르지만…)과 같이 표현하면 절대 안 됩니다.
위에서 살펴 본 이름표기 상의 차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굉장히 큰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D일보 기사의 영문번역을 전담할 때의 일입니다. 한국의 신문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박찬호 선수는 Park Chan-Ho정도로 표기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왠만한 미국 사람들은 한국의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박찬호 선수의 이름만큼은 알고 있지요. 그들이 알고 있는 박찬호 선수의 이름은 Chan Ho Park입니다. 만일 미국사람이 그것도 야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Park Chan-ho라는 이름을 한국의 신문들이 개설해 놓은 영문 홈페이지에서 읽는다면 그 사람은 그 기사가 박찬호 선수에 관한 기사인지를 모르거나 혼동스러움을 느끼겠죠.
또 다른 예로 일전에 한 일간지에 실렸던 기사의 내용입니다.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반기문 총장이 자신의 이름을 Pan Ki-moon이라고 번역해서 사용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반기문씨를 잘 알지 못 하는 외국의 외교관이나 관료들은 Mr. Ki-moon 또는 (심지어) Mr. Moon이라고 부르더라는 겁니다. (Mr.라는 호칭은 성 앞에만 붙는 거지요.) 그래서 유엔에서 이를 정정하기 위해 공문 등을 띄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영어표기의 원칙은 영어권 원어민들(Native Speaker) 또는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한 것을 읽고 듣는데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겠지요. 따라서, 번역에 있어서나, 영어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영어를 통해 자주성을 표현하려 하면 안 됩니다. 영어는 세계인들이 우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도구이며, 그 과정에서 한국의 문화를 정확히 이해한 외국인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의 멋과 자랑이 나타나져야지, 영어 자체를 자주성의 도구로 사용하려 하면 가장 큰 문제, 즉 외국인들이 한국을 곡해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셨길… 행복한 하루되세요.
출처 : [직접 서술] 블로그 집필 - 번역마을 UWIT의 영어이야기
출처 : 네이버 지식 iN - uwit_biz (200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