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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메모속에서...(권대웅시인의 글)

작성자허경숙|작성시간10.10.07|조회수81 목록 댓글 1

생의 이쪽과 저쪽을 들락날락하는 것은

눈을 한번 감았다가 뜨는 순간입니다.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그 '사이'에서

당신은 새 처럼 가벼운지요. 자유롭게 사는지요.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은 그집

반달만한 지붕과 무릎만한 키의 굴뚝 아래

고즈넉이 햇빛을 쬐던 그 집

대문 앞 세워놓은 긴 장대보다

꿈은 높지 않았지만

채곡채곡 한계단 한계단 내 마음을 닦던,

언덕위의 그 집

 

어른들의 삶이 현실이라면 아이들의 삶은 꿈입니다.

순간이라는 시간의 공이 현실의 '이쪽'과

꿈의 '저쪽'을 오가는 사이 어느덧 우리는 성장하고

삶이란 한바탕의 즐거운 놀이라는 것을 깨달아갑니다.

 

너무도 깊고 멀고 낯선 곳

문화도 없고 문명도 없고 아무 소식도 들려오지 않는 곳

그러나 저렇게 많은 꽃들이 뜨겁게 피어

가득 차고도 고요한 곳

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노인의 맑은 눈과 구릿빛 웃음에도 동심이 있듯이

꿈과 현실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은 다름 아닌 '사이'인 것을

그 사이에서 우리는 서성거리고 일하고 사랑하며 늙어갑니다

 

<월간 작은이야기 '99. 4월호 中>  글 :권 대웅

 

--카페에 가입하고 며칠째 글만 읽다 오래전에 글이 좋아 메모해두었던 몇안되는 글중에서 하나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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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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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국현 | 작성시간 10.10.07 "삶이란 한바탕의 즐거운 놀이"......낯익은 구절이군요^^*~ 어떤 시인은 그랬다지요, 한 세상, 잘 놀다 간다고요....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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