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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단편소설ㅁ

Cathedral by Raymond Carver

작성자박중혁|작성시간13.08.13|조회수648 목록 댓글 1

 

 

 

Cathedral - based on the short story

 

 

"위대한 문학이란 삶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삶에 충실하고, 삶을 바꾸는 것이어야 한다.

 

『대성당』더 충만하고 강하고 희망적인, 카버가 가장 사랑한 단편

 

카버는 제재소 목공, 병원 수위, 교과서 편집자, 도서관 사서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열아홉이라는 젊은 나이에 결혼하고 스물한 살에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으며, 부부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다. 실직으로 실업수당을 받고, 알코올중독까지 겹치면서 그는 매우 힘겨운 삶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밥벌이’를 위해 전쟁처럼 삶을 치러내야 했던 카버에게 글쓰기는 삶을 견뎌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우리들이 쓰는 모든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전적이다”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카버의 작품에는 그가 살아내야 했던 신산한 삶의 풍경이 여기저기 그 흔적을 드러낸다. 삶의 한 단면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비춰주며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일상을 포착한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은, 열두 편의 단편이 포함되어 있는 이 소설집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생의 말기에 쓰인 『대성당』은 그런 황량한 풍경 속에서도 이전 작품들보다는 한층 충만하고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카버의 역량을 최대한 작품이라 일컬어지는『대성당』은 이전의 단편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카버의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보다 풍성하고 낙관적이다. 카버는 이 작품집에 역시 그가 추구하는 기법인 간결하고 축소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인물들의 감정 표현 역시 절제하고 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게는 그 어떤 기획도 없습니다. 다만 제 삶을 둘러싼 환경이 바뀐 것이죠. 술을 완전히 끊었거든요. 아마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더 희망적인 모양입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가란 변해야만 한다고, 자연스레 성장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떻게 해야겠다는 결심은 소용없어요.” - 레이먼드 카버, 본문 p.362

 

  ◆ 인터뷰 내용 중에서

 

󰁾 나는 이 작품 또한 여러 가지 점에서 이전의 작품들과 대단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내 글쓰는 방식에 뿐만 아니라 내 생활방식에 일어난 변화를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 지금까지 걸어왔던 방향과 반대가 되는 방향을 택했고, 가능한 한 멀리까지 그 새로운 방향을 탐색했습니다. 모든 것을 과감하게 잘라내 버림으로써, 단순히 살을 도려내고 뼈만 남기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뼈의 심장 속까지 파헤쳐 들어가고자 했던 거지요. 조금만 더 앞으로 나가면, 가파른 벼랑 끝에 다다르게 되는 그런 지점까지 말입니다.

 

◆ 존 앨튼( 레이먼드 카버와 인터뷰했던 글을 기록)

 

󰁾 대성당은 서사적으로 풍성해지고 정서적으로 보다 낙관적인 된 상황을 지적한다. 이에 카버는 술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정신적 동지인 테스(두 번째 부인)로부터 얻은 희망, 경제적 여유 등이 원인이라고 밝힌다.

 

“사람들은 「대성당」의 마지막 장면을 두고 예술에 대한, 뭔가를 만드는 일에 대한 은유라고 말하지만, 아닙니다. 저는 화자의 손에 맹인의 손이 닿는, 그 실제적인 접촉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건 완전히 상상에서 나온 겁니다. 그런 의도는 내게 없었어요. 뭐랄까, 아주 기이한 발견 같은 게 있었던 거죠. 같은 일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한 부부가 빵집 주인과 함께 있습니다. 저는 애당초 이 소설을 영혼의 차원까지 끌어올릴 생각은 없었는데,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끝납니다. 그 부부는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죠. 그게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일종의 영성체 의식인 셈이죠. 두 이야기는 긍정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이 두 단편이 살아남는다면 제가 정말 행복할 겁니다.”

 -레이먼드 카버, 본문 p.365

 

레이먼드 카버는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정직하고 무심한 태도로 삶을 응시한다. 그리고 이를 더없이 간결하고 적확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그는 미니멀한 태도로 세계를 응시하고 작품을 써내려가지만, 바로 그 미니멀리즘의 역설적 서정성 덕분에 그의 소설들은 삶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단번에 관통해 보여주는 놀라운 힘을 획득한다. 레이먼드 카버가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리며 소설가들의 사랑을 받는 것도 바로 이러한 그의 문학적 성취 때문일 것이며, 때로 마주하기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그의 소설을 우리가 쉽사리 외면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플롯과 특징

 

주인공과 그의 아내인 집에 아내의 친구 장님이 오게 되면서 주인공이 겪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눈을 먼 장님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아내를 찾아온다는 사실에 걱정되는 화자의 마음을 보여준다. 장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마리화나를 피우며 텔레비전을 보던 주인공은 장님과 성당을 그리게 되면서 서로 간에 서먹서먹했던 감정이 사라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끝을 맺는다.

 

『대성당』은 죽음 등의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여 고통스러울 때, 조력자가 되는 인간과 고통받는 인간관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더욱 ‘풍성’하고 ‘낙관적’인 경향을 띄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로 할 수 있다. 주인공 ‘나’는 아내의 오랜 친구라는 한 장님의 방문에 무척 불편해한다. 로버트와 주인공 ‘나’라는 남성 인물들은 겉으로 보이기엔 크게 닮아 보이지만 그들은 똑같이 가장 가까운 타인과 의사소통을 못하는 외로운 상태이다. 로버트는 아내의 죽음으로 ‘나’는 아내와의 성격차이 때문에 그들은 가장 친밀한 타인 배우자와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주인공 ‘나’도 처음에는 타인 배우자와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아내’랑 여성 인물은 그런 닫힌 두 세계를 연결하는 중개자의 역할은 한다. 남성 인물들은 그 과정을 통해 ‘죽음’과 ‘고독감’으로 마음의 닫힌 부분과 상처난 부분을 치유한다. 주인공 ‘나’도 처음에는 로버트가 왔을 때 기차의 좌석 중 창 쪽에 앉았는지 아니면 통로에 앉았는지 물어보는 등, 그 불편함을 퉁명스러움으로 드러냈으나 밤이 깊어지자, 또 장님이 예상 밖으로 친밀감이 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와 좀더 진실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성당건축에 대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던 ‘나’는 그 프로를 듣던 아내의 장님 친구 로버트에게 성당이 무엇인지를 서로 손을 잡고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한다. 이 단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작가인 레이먼드 카버가 의도적으로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 ‘나’에 쉽게 동일시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점이다.

 

『대성당』의 여성 인물은 가정의 중심이 되지 못한다는 피해의식을 가진 남성인물의 가부장적 억압에서 오는 대화소통의 단절을 벗어나기 위해 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자신이 느낀 경험의 진정한 실체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적극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시를 통해서 그것을 되살리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여 남성 인물과의 관계에서 오는 언어의 단절에서 회복하도록 노력한다.

 

남성 인물은 언어를 구사하는 아내에게서 도피하고 ‘마리화나’라는 자기 함몰에 빠진다. ‘마리화나’는 카버의 작품에서의 ‘알코올’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 역시 진정한 사랑과 의사 소통의 공허한 대체물이다. 마리화나는 부부간의 진실한 사랑을 대신할 수는 없다. 이러한 공허감은 남성 인물을 괴롭힌다. 그러나 남성 인물은 여성 인물과 그러한 느낌을 대화를 통해 나누려고 하지 않는다. 남성은 여성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거부하고 있지만 여성은 굴복하지 않고 타인과 타인을 연결해주고 자신의 경험을 재현함으로써 자기 인식과 더불어 자아 완성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 여성 인물의 노력 덕택에 서로의 세계에 닿지 못하던 두 사람은 대성당을 그리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세계를 경험하고, 말이 필요 없는 완벽한 의사소통의 합일감을 경험한다. 이러한 완전한 의사 소통의 기쁨은 그들의 자아를 변화시켜서 그들을 다른 사람이 것처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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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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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길숙 | 작성시간 13.08.16 오늘도 수업전에 읽고 가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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