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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다 게시판

부산 기행을 마치고......

작성자연꽃의향기|작성시간16.07.03|조회수183 목록 댓글 2

이번 기행 후기글은 매일 쓰는 최성애 박사님 개발 '행복일기'란을 그대로 올려봅니다.

학생들에게도 이런 양식의 일기를 매일 쓰도록 권유하는데, 이렇게 매일 5항목의 글을 양식에 맞춰 쓰다보면 좋은 습관이 들기도 하고, 매일 운동, 다행, 감사, 선행, 감정에 대한 항목을 채우기 위해 더 특별한 의미의 시간을 갖게 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부끄럽지만 제 일상의 일기 한 토막을 기행후기로 대치하며 생명의숲 회원님들도 행복일기를 매일 써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기장을 직접 구입하려면 7천원인데 양식 복사해서 사용하면 저작권 침해가 될지도 모르니 참고하세요. 

2016년 7월 2일 토요일

운동일기

부산 이기대길 2시간 걷기

다행일기

나는 도시락 준비해 생명의 숲 부산 기행에 참여할 수 있어 다행이다.

나는 점심 식사를 처음 만난 황이남 님이랑 함께 하는 일이 낯설지 않아 다행이다.

나는 비록 폭우 속일지라도 기행 때 온전히 비가 그쳐 남도의 식물상 감상할 수 있어 다행이다.

감사일기

날 반겨주는 유지은 간사, 김정숙 이사, 김택근 대표님을 비롯해서 전북대학교에 근무하시는 최낙준, 다애 엄마, 눈인사 만이었지만 욕지도 여행을 함께 했던 인서,인우,인성엄마와의 만남이 즐거웠다. 예전 퇴근 후 장구 강습을 받았던 양병완선생님께 숲 해설사 3년 후 숲 치유사 강습 소식을 전해듣는 시간도 감사했다. 버스 옆 좌석에 앉은 두 분도 이기대길 걷는 중 사진도 찍어주고 맛있는 사탕과 겨자과자로 활기를 더해주셔서 감사했다. 친구인 정남희에게 원룸을 인계하신 인연으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부부도 편안하게 대해주시며 부산 기행을 함께 할 수 있어 마음이 흐뭇했다. 버스에서 영도다리 2시에 들어올려지는 장면, 롯데백화점 분수영상쇼, 남포동 시장 등의 안내를 해주신 김정희 숲해설가도 친근감있어 좋았다. 특히 80명 분의 자연물을 이용한 장식(호박씨 브로치, 작두콩 벌, 은행 무당벌레)을 준비해 선물로 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집에 돌아오니 오늘 이웃과 스크린 골프에서 비거리 350m로 홀인원을 기록해 축하를 받은 남편이 기분좋게 라면을 끓여줘서 간단한 요기를 마칠 수 있어 행복했다.

선행일기

어제 폭우로 오늘 점심에 대한 변경 사항 메시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새벽 4시에 일어나 열심히 감자볶음, 콩나물무침, 열무김치, 멸치새우볶음에 약밥, 찰밥을 준비해갔다. 그런데 빗속 도시락 대신 자갈치시장에서 자유 시간 보내며 점심을 먹으라고 해서 난감했는데 처음 보는 황이남씨와 함께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게 되었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대2 군입대 아들과 양현고1학년 딸을 키운 후 YWCA 복지상담 일을 하시는 멋진 엄마여서 흐뭇한 맘으로 점심을 대접해드렸다. 8시 전주에 도착하기 전 버스에서 준비해간 찰밥과 약밥을 주변 분들께 김에 싸서 권해드렸다. 저녁 식사시간을 넘긴 탓인지 적은 양이지만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흡족했다.

감정일기

빗 속 기행을 몹시 걱정했는데 새벽 출발할 때 비가 그쳐 신기했다. 5시 30분 도착해서 2호차에 탄 후 함양, 진영휴게소에 들려 윤경태, 김정희 부산 생명의숲 회원의 안내로 이기대 갈매길을 기쁘게 걸었다. 붉게 읽어 떨어진 천선과 열매는 물론 지난 욕지도 기행에서도 흔했던 예덕나무의 하얀 꽃, 입구부터 반겨준 두툼한 잎을 가진 왕세모시, 드물었지만 붉은 꽃을 피운 물봉선, 갑자기 해안가 도로 산책길에 향기를 더해준 흰꽃의 찔레, 절벽에 핀 노오란 원추리, 검은 주아를 단 주황빛 참나리, 입구부터 노랑과 핑크의 색조를 멋있게 이루었던 원추천인국과 송엽국, 조경목으로 낮은 키를 유지하며 분홍꽃을 무수히 떨구어 꽃길을 만들어준 꽃댕강나무, 곧 멋진 단풍을 선물할 붉나무, 가끔 고개를 내밀었던 주름조개풀, 보랏빛 꽃을 하나 둘 피워내는 해국, 잎이 달콤하고 특별하다는 갯고들빼기, 풍성한 녹색열매를 맺은 돈나무, 이기대의 첫번 째 식물로 꼽히는 떡갈나무, 흰꽃을 아름답게 피운 사철나무 등 스치며 보는 모든 식물이 정말 아름다웠다. 특히 천선과는 녹색 열매만 주로 봤는데 바닥에 떨어진 붉은 열매가 지난밤 폭우로 떨어진 다양한 식물의 잎들 사이에서 더욱 빛나보여 아름다웠다. 방패섬, 솔섬,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 5-6개로 보여 오륙도라 이름붙여진 섬을 보며 조용필의 ‘꽃피는 동백섬’ 노래도 불러보았다. 자갈치 시장은 최근 직원 워크샵, 농소마을 한마음 가족여행으로 찾았던 친근함이 있는 곳이어서 쉽게 흡족한 메뉴를 골라 식사도 마치고 모임 장소인 용두산 시계탑을 잘 찾아갈 수 있었다. 갑자기 비가 쏟아졌지만 관광상품샵도 느긋하게 돌아보고 2층의 시립미술관 [골목길-김현명, 이동근 사진전]도 둘러 볼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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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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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관리자 | 작성시간 16.07.04 매번 숲기행이 끝날때마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드려요^ㅡ^
  • 작성자아무것도 | 작성시간 16.07.05 정말 좋은 글이네요.
    그리고 이런 글쓰기방법도 아주 좋은데요! 잘 배우고 갑니다. 저도 7기로 1호차에 함께 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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