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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작성자소나무|작성시간14.01.01|조회수87 목록 댓글 0

하늘공원노을공원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는, 서울시에서 나온 수많은 쓰레기로 만들어졌던 '난지도'라는 쓰레기 매립지를 세계적인 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한 월드컵공원이 있습니다. 한 때 이곳은 각종 쓰레기가 겹겹이 쌓여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쓰레기로 만들어진 산을 환경 생태 공간으로 복원한 월드컵공원은,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등 네 개의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는 1996년부터 공원 조성 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 5월에 월드컵공원으로 완공되었습니다. 강북 강변로 변에 조성되어진 네 개의 공원은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져 생태환경체험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서울시민은 물론 인근지역 주민들까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악취와 먼지로 뒤덮혀 버려졌던 땅들이 공원으로 바뀌고 난 후, 이곳은 쓰레기 산이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날 정도로 이제는 각종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어 아름다운 정경들을 펼치며 네 개의 공원이 모두 각양각색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이름처럼 평화롭게 자연의 향기를 전하며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하는, 정말 매력적인 공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하늘과 가장 가까이 있는 공원으로, 쓰레기 매립지의 척박한 땅에서 생태계가 복원되는 변화를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하늘공원에서는 매년 10월에 서울억새축제가 개최됩니다. 야간에 펼쳐지는 축제는 조명 불빛아래 은빛의 억새꽃이 바람결을 따라 여러 가지 색으로 연출되는 멋진 광경을 보여주며, 어느 곳의 억새군락에서도 보기 힘든 환상적인 모습을 선사합니다.

 

 

 

하늘공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난지천공원 입구에서 맹꽁이 꼬마차를 타고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갈 수도 있고, '하늘계단'이라는 이름으로 동쪽과 서쪽에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면 오를 때 힘이 꽤 들지만 시간이 단축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또 다른 길로는, 난지천공원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노을공원으로 가는 길이 있고 왼쪽으로는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이 펼쳐지는데, 그 길은 산책로로 잘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천천히 길을 따라 걸어가면 하늘공원 정상까지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하늘공원에는 '하늘을 담는 그릇'이라는 이름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둥근 원으로 만들어진 이곳에서 한 바퀴를 빙 돌아보면 서울의 풍광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북쪽에는 북한산, 동쪽에는 남산과 여의도 63빌딩, 남쪽에는 한강, 서쪽에는 행주산성이 보이는 곳으로, 하늘공원에서도 제일 높은 전망대입니다.

 

 

 

 

하늘공원과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는 노을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노을공원으로 가는 산책길에서 마침, 롱 보드 동호회가 친선대회를 하여 멋진 포즈로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어떻게 이런 대회를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사전에 예약을 하고 허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월드컵공원 내에 있는 모든 시설물은 사전 예약제로 허가를 받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노을공원은 문화예술공원으로, 조각예술품과 아이들을 위한 자연물놀이터 그리고 자연학습장 등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연물놀이터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우기 위해 목재로만 조성된 놀이터이자 휴식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우드볼링, 우드도미노, 터널통과하기, 목재블록쌓기 등의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신나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연 친화적인 설계로 도심 속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또한 노을공원의 장점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노을 캠핑장이 넓은 잔디밭에 조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취사도 가능하게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나만의 예쁜 별장을 지어볼 수도 있으며, 사방이 확 트인 곳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흙밭에서 아이들과 하나가 되어 함께 할 놀이 공간도 많이 있습니다. 캠핑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서울 도심 가까운 곳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은 참 반갑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노을공원에는, 2010년 서울시의 '반딧불이 서식처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반딧불이 서식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노을공원에 조성한 생태습지와 논습지 형태의 반딧불이 서식처에, 노을공원 입구에 있는 반딧불이 생태관에서 인공 증식한 애반딧불이를 방사하여 자연 적응과정을 거치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딧불이 생태관에는 반딧불이를 인공 증식하는 증식장과 반딧불이에 관한 다양한 생태정보를 갖춘 전시장이 꾸며져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고라니, 너구리 등의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보고지역이기도 합니다. 산책로 곳곳에 꽂혀 있는 팻말에, '뱀조심', '뱀 출현지역'이라는 경고문이 있어 풀밭이나 숲길에 감히 들어가 볼 엄두를 낼 수가 없습니다.

 

노을공원은 한가롭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탁 트인 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마음이 넓어지고 평화로움을 갖게 하는 곳입니다.

 

 

 

 

겨울초입의 날씨에도 공원에는 늦가을의 풍경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직 은빛물결로 출렁이는 하늘공원, 발에 마치 스프링을 매단 듯 통통거리며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높은 하늘만큼 맑고 고운 풍경이었습니다.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사람들이 쉬어가는 공원, 죽어 있던 땅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살아나 이제는 각종 동물들이 뛰놀고 많은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며 펼쳐진 정경들은 생태계가 건강하게 살아나고 있음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월드컵공원은 이처럼 사계절내내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여주며, 자연의 숨결이 속삭이는 생태공원으로 도심 속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사계절 중 가을은 오기가 무섭게 떠날 채비를 하는, 그 어느 계절보다 성급한 계절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초겨울에 들어선 요즘, 산과 들은 허연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들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줍니다. 계절에 따라 기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의 경이로움은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옷깃을 여미게 하는 이때쯤은 활짝 열린 공간보다 울타리가 쳐진 공간 안에서 많은 생각들을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공원의 울타리 안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겨울을 맞이하며 한 해를 되돌아보심이 어떨런지요?

 

 

 

 위치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43-60
 월드컵공원 http://worldcupark.seoul.go.kr
 교통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 1번 출구 
 공원내 맹꽁이전동차 이용안내
 운영시간 10시~ 일몰시까지 (20~30분 간격)
 타는곳 난지천공원입구 주차장, 노을공원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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