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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이리도 힘들고 뜨거웠을까, 레체나울티아-- 첫사랑처럼 아름다운꽃 이네요

작성자소나무|작성시간14.01.01|조회수35 목록 댓글 0

첫사랑이 이리도 힘들고

뜨거웠을까, 레체나울티아

 

 

산림청 파워블로거 산타벨라

 

 

 실내에서 꽃을 키워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창밖의 메마르고 스산한 풍경과는 달리 집안 깊숙이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여름엔 볼 수 없었던 꽃들이 화르르~ 피어나는 반전의 매력을 지닌 계절이 겨울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싸늘한 공기와 밝은 햇살이 가득한 겨울의 실내정원.
여름철의 살인적인 습도는 높은 기온과 함께 초록이들의 숨통을 위협하지만
이 계절이 만들어내는 얼지 않을 정도의 서늘한 기운은 오히려 녀석들이 좋아하는 조건이에요.
거기에 더해지는 풍부한 햇빛은 겨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꽃잔치를 만나게 해준답니다.  
그 가운데 오늘의 주인공 레체나울티아(Lechenaultia)가 있습니다.

 

 

 


여린 침엽수를 생각나게 하는 잎 사이로 선명한 붉은 꽃이 요요합니다.
꽃의 모양이 부채 같기도 하고 새의 날갯짓 같기도 해요.
꽃과 잎의 색상 대비가 진하고 화려해서 보는 순간엔 겨울의 추위 따윌랑 깜빡 잊게 만들 정도지요.
이 녀석의 유통명은 '초연초(初戀草)', 일본식 이름인데 '첫사랑의 풀' 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까요?
어찌된 연유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합니다만, 키우기 까다롭고 꽃모양이 날아오르는 불새를 연상시키는 모습에서 힘들었지만 목숨이라도 걸 수 있었던 것 같은 우리들의 첫사랑을 대변하는 걸까요?

 

 


하지만 '레체나울티아'는 풀(草)이 아닌 관목(灌木)이랍니다.
사진을 보니 나무라는 게 분명히 확인되지요?
호주가 원산지인 이 녀석은 키가 50cm를 넘지 않고 땅에 심었을 경우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 둥글고 큰 호박 모양으로 자라는 키 작은 나무예요.
            

 

 

한데, 이 녀석이 말입니다.
키우기가 아주 아주 어렵다고 소문이 났더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아닙니다.
녀석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하는 말이에요.
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잎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통통하니 다육질이잖아요.


 뿌리가 되었든 줄기나 잎이 되었든 다육질의 식물은 어떻게 관리한다???
네!

과습에 약하므로 흙을 건조하게 관리해야 한다.가 정답입니다.


그리고 아주 밝은 햇빛이 있어야 꽃을 보여준다는 거.
직사광선이나 그에 가까운 밝은 햇빛 없이 '레체나울티아' 키우기는 정말 힘들어요. 
요컨대, '레체나울티아'는 흙이 건조하고 해가 잘 비치는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랍니다.

     

 

 


여름철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피어나는 꽃은 가장 인기 있는 빨간 색 외에도 노랑, 청보라, 분홍, 다홍빛이 있어요.


그러나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고 했던가요?


녀석의 예쁜 모습은 4-5년 정도 절정을 이루었다가 점차 기운이 약해지면서 소멸해간답니다.
하지만 꺾꽂이 방법으로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 계속 키울 수 있으니 작으나마 위로가 된다고나 할까요?
아, 녀석의 이런 점 역시 '첫사랑'이 생각나는 대목이로군요.

 

 

 레체나울티아 잘 키우는 방법

 

1. 알맞은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이나 그에 가까운 아주 밝은 햇빛.
2. 올바른 물주기 : 물 빠짐이 아주 좋은 흙(분갈이 흙 : 굵은 마사토 = 1 : 2)에 심고 화분의 흙이 말랐을 때 흠뻑 준다. 꽃이 피었을 때는 '저면관수'할 것.
3. 영양 공급 : 봄과 가을에 작은 알갱이 비료를 흙에 섞어 주어 물을 줄 때마다 영양분이 녹아 흡수되도록 한다.
4. 번식 방법 : 꺾꽂이
5. 월동 : 최저 영상 3도 이상 되는 곳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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