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성명서에도 광주사태와 북한을 연결하는 고리가 있다.
남한에서는 광주사태 42년이 되도록 아직 5.18가요가 없다. 지금 5.18기념식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이유도 달리 부를만한 5.18가요가 없기 때문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원래는 5.18가요가 아니라, 윤상원과 박귀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였으며, 가사에 광주사태와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1980년 광주사태 직후부터 '무등산의 진달래'라는 제목의 5.18가요가 있었다. 이 노래 제목에서 광주와 북한이 만난다. 무등산은 광주요, 진달래는 광주사태 당시의 북한의 국화이다.
그리고, '무등산의 진달래' 가사도 5.18성명서에서 따온 말이다. 광주에서 5월 14일에 낭독된 성명서는 광주사태를, 유혈폭동을 일으키겠다는 선언이었다. 그 선언문 문장이 “우리가 흘린 이 젊은 피가 통일 민주조국으로 가는 노정에 피빛 진달래로 피어오르길 바란다!!!”였다. 이 말은 공산주의 혁명을 하여 북한이 주도하는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말이었다. 그 의미가 북한의 5.18가요에 이렇게 표현되어 있다.
새빨간 진달래가 새빨간 진달래가 곱게 피어나네.
젊은 넋이 꽃이 되어 젊은 넋이 꽃이 되어 무등산에 피어나네.
연분홍 진달래가 연분홍 진달래가 붉게 피어나네.
죽은 넋이 꽃이 되어 죽은 넋이 꽃이 되어 무등산에 피어나네.
북한이 1981년부터 해마다 5.18을 국가행사로 성대하게 기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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