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은 하나, 10은 열, 100은 온, 1000은 즈믄…, 여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2000은 두 즈믄, 3000은 세 즈믄이 된다.
그렇다면 만, 억, 조에 해당되는 우리말은 무엇일까?
만(萬)이 숫자로는 10000, 우리말로는 골이다.
우리말에는 지금도 골이라는 말의 흔적이 약간 남아 있다. 아이들이 엉뚱한 행동을 할 때 노인들이 이렇게 꾸중을 한다.
"저 놈이 언제 철이 들려고 저래? 골백살을 먹으면 좀 나아지려나?"
골백살에서 골이 무엇일까? 바로 만(10000)이라는 뜻의 우리말이다. 즉, 만 년이 지나고, 백 살을 더 먹으면 철이 들겠냐는 말이다.
억(億)은 우리말로 잘이다.
우리가 누구를 칭찬할 때, "잘한다."라고 말한다. 옛날 사람들에게 억은 상상할 수도 없는 큰 숫자였다. "잘한다."라는 것은, 그렇게 큰 것을 했다는 찬사의 의미이다.
조(兆)는 우리말로 울이다.
천도교에서는 우주의 본체를 한울이라고 한다. 한에도 크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옛 사람들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만큼 큰 숫자인 조(兆),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것이 우주의 본체라는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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