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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고리(allegory)

작성자김지성|작성시간10.05.12|조회수1,634 목록 댓글 0

알레고리(all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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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용어는 "다르게 말한다"는 그리스의 'allegoria'란 말에서 나온 것으로 이중적 의미를 가진 이야기 유형을 지칭한다. 즉, 표면적인 의미와 이면적인 의미를 가지는 이야기의 유형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두 가지의 수준에서 읽히고 이해되며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 용어는 우화나 비유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화는 일차적으로는 동물 세계의 이야기이지만, 이차적으로는 인간 세계를 빗대어 말하는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인훈의 '태풍'에 나오는 배경은 알레고리적이다. 카프카의 '성', 호영송의 '파하의 안개', 이문열의 '들소', 한용환의 '이방에서' 등도 알레고리 기법을 사용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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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우유(寓喩) 혹은 풍유(諷喩)로 번역되는 알레고리(allegory)란 그리스어로 '다른 것'을 뜻하는 allos와 '말하다'를 뜻하는 agoreuein이 결합된 말이다. 따라서 알레고리는 어떤 진술이나 이야기가 그 자체가 아니라 다른 것을 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신화와 우화는 알레고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는 우화가 동식물의 세계의 이야기도 되지만, 2차적 의미는 인간 세계를 빗대어 말하는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에 해당한다 하겠다 .문학적 기법으로는 시보다는 소설에 자주 사용되며, 그 이유는 알레고리는 본질적으로 설화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알레고리는 확장된 비유라고 우선 정의할 수 있는데 그것은 표면적으로는 인물과 행위와 배경 등 통상적인 이야기의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잇는 이야기인 동시에, 그 이야기 배후에 정신적, 도덕적, 또는 역사적인 의미가 전개되는 뚜렷한 이중 구조를 가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즉, 알레고리는 표면적 의미와 내면적 의미의 이중구조를 갖는다.
그러므로 두 가지 수준에서 읽히고 이해되며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이다.

2. 서양의 알레고리 작품
서양 문학에서 잘 알려진 알레고리는 단테의 <신곡>으로서 그것은 복잡 다단한 정신의 편력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또한 잘 알려진 번연의 <천로역정>은 기독인이라는 주인공이 전도인의 경고를 받아 파괴시를 떠나 천국시라는 곳으로 가는 도중에 신앙인이란 친구도 사귀며, 절망의 거인을 만나 혼나기도 하고 허영시에서 유혹을 받기도 하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이는 기독교인이 살아가는 때에 당하는 여러 가지 정신적 체험을 여행기의 외부형식을 본따 전개한 것이다.
3. 알레고리의 특성
①알레고리는 보통 도덕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이 포함된다.
이러한 성격은 신화에서 비롯되었다. 즉 신화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비의는 직접적인 표현이 아닌 비유를 통해 본래의 뜻을 숨기면서 암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암시된 의미는 무생물이나 동물에 인격을 부여하는 형식 속에 내포되는데, 알레고리의 이런 성격은 의인법과 연관되기도 한다. 오늘날 알레고리는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되면서 삶의 가치를 드러내거나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 풍자하는 속성들을 지닌다.
②상징과도 관계 깊고 풍자와도 관계가 깊다. 상징의 경우 원관념(추상적 의미)이 숨고 보조 관념(구체적 사실, 사물)만 나타나 있으므로 상징과 유사한 형태를 보여주나 풍자·비판·교훈성을 적극 띠고 있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알레고리는 작품 전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상징과 구별된다고 하겠다. 문학작품에서 즉, 아이러니, 패러독스와 같은 방법으로 풍자의 서술 기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알레고리와 풍자의 이러한 밀접한 관계로 인해 걸리버여행기(스위프트), 동물농장(오웰)등을 알레고리 혹은 풍자의 대표적 작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4. 알레고리의 유형
어제 나는 내 귀에 말뚝을 박고 돌아왔다.
오늘 나는 내 눈에 철조망을 치고 붕대로 감아 버렸다.
내일 나는 내 입에 흙을
한 삽 처넣고 솜으로 막는다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나는 나의 일부를 파묻는다
나의 증거 인멸을 위해
나의 살아 남음을 위해                      <황지우, 그날그날의 현장 검증>

이 시는 '말뚝', '철조망', '붕대', '흙',  '솜'이 본래의 의미를 숨기고 각각 '귀막음, 눈가림, 입막음'이라는 관념적 의미를 숨기고 있다.
이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속의 어떤 사물이나 구체적 정황이 숨겨진 관념을 전달하는 형태를 관념의 알레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역사적·정치적 알레고리는  작중 인물과 행위가 다시 역사적, 인물 또는 사건을 지시하게 되는 것으로 최인훈의 태풍이 그 한 예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동아시아의 끝에 붙은 아니크, 애로크, 나파유라는 세 나라로서, 이는 CHINA, KOREA, JAPAN을 거꾸로 읽은 것이다. 또한 주인공 오토메나크 Otomenak를 거꾸로 읽으면 김씨의 창씨성이 된다. 작품에서 이러한 거꾸로 읽기는 친일과 반일이라는 문제에 대한 일종의 역사 정치적 알레고리를 이루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알레고리의 특수한 형태로 우화를 들 수 있다. 우화란 도덕적 명제나 인간행동의 원리를 예시하는 짧은 이야기로서 결론 부분에서 경구(警句)의 형식으로 도덕적 교훈을 진술한다. 주로 동식물을 인격화하여 인간 생활의 단면을 풍자하는 짧은 이야기로 동식물에게 관습적이고 전형적인 인간의 성격과 행위를 투영한다. 서구에서 우화는 B.C. 6세기경 소아시아의 원주민 이솝에 의해서 쓰여진 것이 그 원형이다. 이와 더불어 라 퐁테의 우화, 오웰 (G. Orwell)의 동물 농장이 유명하다. 우리 나라의 <금수회의록> 또 그 훨씬 전의 <벌주부전>, <장끼전> 등도 우화에 속하는 작품이다. 또한 고려시대의 가전체 작품들도 이에 포함된다고 하겠다.
다음의 이솝 우화의 경우 모두가 표면에 나타난 이야기를 통해 그것이 감추고 있는 교훈적 내용을 찾을 수 있다.

멧돼지가 하루는 나무에다 대고 송곳니를 갈고 있었습니다. 여우가 지나가다 묻기를 따라오는 사냥꾼도 없고 아무런 위험도 없는데 왜 그러느냐고 했습니다. 멧돼지가 대답하기를 " 그럴 이유가 있네. 위험이 닥치면 그 때에는 송곳니를 갈 시간이 없다네. 미리 쓸 만하게 준비를 해 주어야지" 하였습니다."                                                              -<이솝우화집에서>-
이 이야기의 경우 동물의 대화이지만, 이면적으로는 '일을 닥쳐서 곤란해하지 말고 미리 준비하라'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교훈적 의미가 깔려 있는 것이다.

5.현대 문학 속의 알레고리
【시의 경우】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기로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전문>

이시의 중심 이미지인 껍데기는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동학 혁명이나 4·19혁명의 참된 정기와 위배되는 모든 부조리, 허구성에 대한 알래고리다.
강아지를 품에 안고 온 날, 나는 너무 취해서 꿈도 꾸지 않았다. 새벽 갈증에 눈을                떴을 때 머리맡에서 놈은 떨고 있었다. 무척이나 나를 무서워하였다. 방 모서리에                  쭈글뜨리고 낑낑거렸다. 도적을 지키는 덴 개가 제일이라고 선생님께서 주신 강아지                를 셰퍼드로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흔들리는 창문 소리에도 놀라 쩔쩔매는 놈의 분홍빛 발바닥, 열흘쯤 뒤에 밖에 내                어놓았다. 밤새도록 울었다. 어둠에 덮인 지상에서의 徹夜(철야). 어둠을 견뎌야 개                가 된다고 타이르면서 이튿날 사슬로 목을 매어 라일락 둥치에 묶어놓았다. 절망하                  는 눈치였지만 저항하지는 않았다. 라일락꽃이 필 때쯤 놈은 사슬에 익숙해 있었다.                놈이 컹컹 짖을수록 나는 깊은 잠을 잤다.

라일락이 져버렸을 때, 더 굵은 사슬로 바꿔 매었다.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                기도 하였다. 화장품 외판여인의 바지를 물어뜯기도 하였다. 밤새도록 잠들지 않았                  다. 때로는 두어 끼씩 굶기기도 하고 린치를 가하기도 하였다. 놈은 완벽한 개가 되                어 있었다.

봄이 와서 라일락 가지에 다시 싹이 틀 때쯤 다시 한번 사슬을 바꿔 매었다. 힘 센                개가 된 놈은 나의 충복이 되었다. 늦은 밤 소주에 젖은 내가 골목 안에 들어서면  컹컹 짖어        나를 반겼다. 나는 놈의 목에서 사슬을 풀었다. 지상은 완전히 결빙에서 벗어났다.

완전히 자유로와진 그는 달릴 수 있는 한 달리고 별안간 멈춰 서기도 하였다. 그리                고, 내 몽둥이가 닿지 않는 곳, 휘파람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까지 가선 다시 돌아                  오지 않았다. 「개같은 놈!」하늘 아래 그 소리만 자욱하였다. 나를 향해 그 소리만                자욱하였다.  - 李健淸 「蓄犬(축견)」

위의 시에 나타난 표면적 의미는 개의 사육에 대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의 작자가 의도한 참의미는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인간성 회복의 문제이며 '길들여짐'의 문제에 대한 심각한 반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시의 표면적 의미가 그냥 표면에 머물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라일락 둥치가 개를 속박하는 말뚝의 역할을 하는 역설과 개의 성장에 따라 바꿔 매지는 사슬 같은 것들은 내재적 의미 속에 직접 참여하여 시적 환기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소설의 경우】

한 옛날 깊고 깊은 산 속에 굴이 하나 있었습니다. 토끼 한 마리 살고 있는 그 곳은 일곱 가지 색으로 꾸며진 꽃 같은 집이었습니다. 토끼는 그 벽이 흰 대리석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나갈 구멍이라고 없이 얼마나 깊은지도 모르게 땅 속 깊이에 쿡 박혀든 그 속으로 바윗돌이 어떻게 그리 묘하게 엇갈렸는지 용히 한 줄로 큼이 뚫어져 거기로 흘러든 가느다란 햇살이 마치 프리즘을 통과한 것처럼 방안에다 찬란한 스펙트럼의 여울을 쳐놓았던 것입니다. 도무지 불행이라는 것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일곱가지 고운 무지개색밖에 거기에는 없었으니까요. (발단부)  <장용학의 요한시집>

요한시집의 우화는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
①바깥세계와 완전히 차단된 굴 속②구멍을 통해 들어 온 일곱가지 색에 대한 동경③바깥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 인식과 자신의 내력에 대한 의혹④바깥세계로 나가고자 하는 발상⑤갈등⑥탈출 재시도⑦바깥 세계에 도달하였으나 그 충격에 장님이 됨
이 내용 요소들은 굴 속=전쟁, 바깥 세계의 존재 인식과 자신의 내력에 대한 의혹=전쟁 속에서의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 갈등과 외부세계로의 탈출=전쟁을 벗어나 전잴의 본질을 바로 보고자 하는 시도, 충격에 의한 죽음과 후예들의 반응=전쟁 속의 한 인간은 극히 무기력한 존재이며 전쟁이라는 거대한 힘은 그 추악한 본질을 알려고 하는 인간의 의지를 무참히 짓밟지만 거기에 대항하고자 한 인간의 죽음은 후세사람들에 의해 보상을 받을 것이 따로 대응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요한 시집의 발단 부분은 알레고리적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누혜라는 한 인간을 통해 재투영하고 있다. 
또한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또한 조백헌이라는 신임원장과 소록도 원생을 두 상반된 위치의 인간들, 즉 치자와 피치자의 관계로 조명함으로써, <당신들의 천국>이 그냥 소록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치자와 피치자 사이의 역학관계를 보여주는 알레고리라 할 수 있다.

6. 문학교육에서 유의점
지나치게 알레고리를 확대해석하여 교육에 적용하는 것에 주의를 해야 한다. 즉, 작품 감상의 다양성을 방해하는 수준으로까지 해석의 고정화를 초래하여서는 안되는 것이고 아울러 알레고리를 문학용어로만 이해하지 말고 일상 언어의 다양한 경우에서도 발견하고 적용해 보도록 하는 교육이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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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고리와 상징의 차이점
첫째로 알레고리의 경우에는 이미지과 관념의 관계가 1:1의 관계로 나타나며, 상징의 경우에는 그 관계가 多:1의 관계로 나타난다.
둘째, 알레고리는 교훈성 및 현실비판을 지향하고, 상징은 미적 세계를 지향한다.
셋째로 기법상의 차이 가운데 무엇보다 유념해야 할 것은 알레고리는 설화성을 내포한다는 것이다. 설화성이란 하나의 이야기를 말하며, 쉽게 말하면 부분들이 계기적으로 발전함을 뜻한다. 그러나 상징의 경우에는 이러한 설화성이나 계기성이 그렇게 중시되지 않는다.

* 알레고리와 풍자의 차이점
첫째, 알레고리는 상징의 이미지들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반면, 풍자의 경우는 희화화라는 변형의 방법을 지니지만 현실 재현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둘째, 알레고리는 풍자적인 희극적 의미를 전달할 수 있으나, 진지한 교훈적 우화로고 쓰여지며, 보다 심각한 주제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풍자의 경우는 현실을 날카롭게 조롱함으로써 희극적 면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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