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의 서사시 The bourgeois epic
서사시가 고대사회의 저형적 형식이었으나 자본주의 사회와 경제체제 안에서 완전히 붕괴되고 그 대체적 장르로 장편 소설이 등장한다고 본다. 근대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문학장르인 장편 소설은 서사시가 지닌 총체성의 세계가 완전히 파괴된 시대의 산물임에도, 그 총체적인 세계로의 파토스를 지니고 있다는것이다. 우선 루카치는 서사시에서 나타나는 사회 전체를 대표하는 인물의 영웅성은 사라졌다고 본다. 오히려 개인의 성격과 행위, 상황 등은 이미 집단으로서의 사회의 투쟁이 아니라 파고화된 개인이자 한 계급의 투쟁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사회적 계급적 샹황 속에서 장편 소설은 파편적 세계를 그리면서도 총체적 세계에 대한 회귀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서사시가 지니고 있었던 총체성을 환기시킨다. 바로 여기에 루카치가 장편 소설을 부르주아의 서사시라고 명명한 배경이 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