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치] 와 [칼치]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인 `칼치`는 `갈치`가 바른 말이다. 강원.경남.전남.충북 등지에서 방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칼치`는 그 모습이 칼처럼 생겼다 해서 한자로 도어(刀魚)라 불리기도 한다.
`칼(刀)`의 옛말 `갏`에서 `ㅎ`이 탈락한 뒤 물고기나 물고기 이름을 나타내는 접미사 `치(넙치.날치.꽁치.버들치)`가 붙어 만들어진 `갈치`가 표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생김새가 칼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 '갈치'입니다. 칼의 고어(古語)는 '갈'입니다.
여기에 물고기를 나타낼 때 일반적으로 쓰는 말인 '치'가 합쳐져 갈치가 되었는데,
한자로는 칼 도(刀)자를 써서 도어(刀魚)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갈치를 '칼치'로 발음하
고 있어,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칼치는 비록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표준어가 아닙니다. 갈
치가 표준어입니다.
◆ [꾀다] 와 [꼬이다] [꼬시다]
현대인들은 어감이 분명하고 강한 말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꼬시다'는 어감이 좋지 않아 점잖은 사람들은 쓰기를 꺼리던 말이었으나
이제는 사회 전 계층에 퍼져 별 거부감 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꼬시다, 꾀다, 꼬이다' 중 표준어는 '꾀다'와 '꼬이다'입니다.
그런데도 이 표준어의 사용 빈도가 '꼬시다'에 훨씬 못 미칩니다.
표준어가 사투리보다 세력이 약하다는 것은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꾀다, 꼬이다처럼 둘을 표준어로 인정(복수 표준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네/예', '쐬다/쏘이다', '죄다/조이다', '쬐다/쪼이다', '쇠고기/소고기' 등이
있습니다.
'네, 꼬이다, 쏘이다, 조이다. 쪼이다'는 표준어가 아니었으나 보편적으로 널리 쓰이는 말
이기 때문에 표준어로 인정받게 되었고, 소고기는 어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말이고 소고기
로 쓰는 사람이 많아 복수 표준어가 된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