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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따라 세상가기

2009년 9월의 스리랑카 이반여행 4 - 게이파티

작성자테드|작성시간09.12.02|조회수5,438 목록 댓글 3

 여행을 많이 다닌 한해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었다. 여행을 다니려면 경제적인면과 또 그만한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이 두가지가 다 맞아 떨어진 해였다.

 

우선은 시간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유가 상승의 질주, 그리고 태국의 정치적 불안,

방콕 수완나푸미 신공항 점거및 공항 폐쇄 사태, 그리고 불어 닥친 경제 위기 그리고 점점 세력을 더해가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2년 가까이 지속된 위기로 태국의 여행업계는 고사직전이었다.

 

과거에도 나는 사스, 조류독감등 여러 위기가 왔을 때 여행을 떠난 일이 자주 있었다.  사람들이 두려워 할때 여행을 떠나는 것은

약간의 위험 부담이 있긴하지만 여러가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그중 하나가 성수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저렴한 항공료이다.

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사들의 특별가격을 적극활용하였다. 내가 스리랑카로 갈때 이용한 항공사가 타이항공이었다.

타이항공은 신공항 점거 사태이후 거대한 적자를 기록하며 정부의 힘으로 겨우 겨우 지탱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조금이나마 비수기의 빈좌석을 채우기 위해 일부 구간에 대해서 저가항공사에 버금하는 가격으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스리랑카까지 가는 왕복 항공권을 7천바트(25만원정도)가 약간 더되는 가격으로 구입하였다.

보통 할인 가격이 만4천바트대이니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가격인 셈이다.

 

여행 수요가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서 여행을 하기에 대접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일이 자유직이고 세계 경제위기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때라 시간을 내기도 용이했다.

 

그 다음은 금전적인 문제이다. 여행을 가자면 아무리 돈을 적게 쓴다 하더라도 일단 주거비나 식사비 교통비가

평소하고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경비가 들게 된다.

이런 어려운 시기가 내게는 하나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었다.  작년 9월경부터 시작한 주식투자가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여유시간에 주식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마침 주식 시장이 활기를 찾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한편 8월이 되면서 나와 친한 이반 동생이 수술을 받다가 혼수상태로 빠진 일이 발생했다.

나는 보호자가 없는 그를 돌보기 위해 입원당일부터 매일 병원에 출퇴근을 했다.

그 동생의 일로 나는 심적으로 상당히 충격을 받게 되었다. 그 동생은 자신이 이반임과 또 가족관계 그리고 사회생활

속에서 이반으로서 살아기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도 했었던 친구였다.

보호자가 올때까지 나는 그 불쌍한 동생 생각때문에 잠을 설친 날이 많았다 

결국 식구가 오고 나는 식구에게 그 뒷일을 맡겼다. 이런 나의 심적 압박이 스리랑카 여행이라는 방향으로

이끈점도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Graladari Hotel 의 나이트 클럽에서 열린 게이 파티 포스터

 

 

두번의 게이파티

 

내가 스리랑카에서 머무는 3주동안 2번의 이반파티에 참석할수 있었다. 이반파티는 인도 벵글라데시 스리랑카에서

이반들이 모이는 중요한 행사이다.  대영제국 시대의 헌법에 따라 동성애가 불법화되어 있기에 이렇게 비정기적인

파티를 통해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오고 있다.

 

위의 포스터에서 보듯이 어디에도 이 파티가 이반파티라는 내용이 없다.

이반파티에 대한 홍보는 인도와 벵글라데시의 경우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전달이 되며 스리랑카는 문자

메시지로 전달이 된다. 아는 사람들이 문자를 받으면 다시 다른 사람에게 문자를 전달하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이날은 입장료를 보통 1000루피정도 받고 파티를 연다. 1000루피면 스리랑카 사람들의 생활수준으로 치면

상당히 비싼 금액이다. 그래도 달리 방도가 없기에 이반들이 이 파티에 참여를 하게 되고 최근에는 이 파티가

하나의 사업화하면서 여러곳에서 경쟁적으로 파티를 개최하여 날자가 겹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날은 콜롬보시내의 5스타급 호텔의 디스코장에서 이반파티가 열렸다. 나는 내가 묵고 있는 이반호텔의 외국인

투숙객들과 같이 참석을 하였다. 호텔 종업원들도 이 파티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으며 아주

친절과 정성을 다하여 서비스를 하였다.

 

이날은 스리랑카 이반들이 마음 놓고 춤도 추고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하는 자유로운 날이다.

심지어는 스리랑카의 동쪽해안에서 남쪽해안에서 서쪽해안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먼길을 온것이다. 나도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사귈 수가 있었다.

 

파티는 특별한 공연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자유 흐름식으로 진행을 하였다. 그냥 디스코장을 빌려서 사람들이

어울리게 하였으며 시간이 지니면서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분위기가 크게 반전되는 것을 느꼈다.

새벽3시가 되어서 나는 이 곳을 떠났으나 파티를 계속 진행이 되고 있었다.

 

 

 미스터 PRI

 

미스터 PRI 는 영국에서 공부도 하고 온 인텔리이다. 그는 마운트 라비니아 근처에서 살고 있으며

피트니스 센터에서 강사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그가 살고 있는 집 2층에 방을 빌려 몇일을 묶었다.

저녁이면 같이 식사를 만들어서 먹기도 하고 술한잔을 하기도 했다. 그의 몸은 언제나 터질듯한 볼륨과 힘을

자랑하였다. 그러나 그는 스리랑카에서의 삶의 질에 대해서 크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기회가 되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내 방으로 찾아온 프리

 

 게이파티에 마이클 잭슨 복장을 하고 참가한 친구이다.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디스코를 추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내 좌석으로 찾아와 인사를 하는 청년. 그는 한가한 시간에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연락처를 주었지만

그날 연락처를 받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 친구의 전화번호를 알수가 없었고 결국 약속만 하고 다시 만나지는 못했다.

 

 

 지방에서 온 사람 그는 버스로 6시간을 타고 콜롬보에 왔다. 이날 게이파티가 끝나고 바로 시골로 떠나간다고 하였다.

그는 자기가 살고 있는 트린코날리 라는 동부의 작은 지방도시로 나를 초청하였으며 내가 그곳으로 가면 친구들과

함께 보자고 하였으나 역시 가지 못했다.

 

  Lani's Beach Relax에서 열린 이반파티 포스터

 

현지 친구로 부터 또 다른 이반 파티가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콜롬보에서 남쪽으로 약 30분정도 내려가서 바닷가 쪽에 위치한

이 파티장을  차량을 3번 갈아타면서 찾아서 갔다.  철도 건널목을 지나 바닷가에 허름하게 지어진 축제장으로 갔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먼저 온 사람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바닷가의 이 곳은 정말 운치가 있는 곳이었다. 하얀 백사장과 달빛을 타고 밀려오는 잔잔한 파도가 보이는 낭만적인

분위기였다. 게다가 하얀 백사장에는  작은 목선들이 보기좋게 놓여져 있었다.

맥주와 바다, 중천에 뜬 달 그리고 이반파티, 너무도 낭만적인 분위기였다.    

이런 아름다운 모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부럽게도 느껴졌다.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더니 맥주도 마시고 춤도 추고 대화도 하고 또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은 백사장에

놓여진 목선쪽으로 가서 달빛 아래 사랑도 나눈다.

이방인인 나였지만 외톨이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새벽 2시가 넘자 파티가 끝나간다. 사람들은 자기와 같이 온 사람 또는 새로 만난 사람들과 짝을 지어서

파티장에서 일어선다. 나도 친구들과 함께 파티장을 빠져 나왔다. 그런데

파티장 입구에 경찰과 군인이 여러명이 보인다. 이 밤에도 이렇게 단속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택시를 타기 위해 대로 까지 걸어났다. 대로에서 친구들과 서있는데 역시 경찰들과 군인들에 의해서 3번의

검문을 받았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는 동안에도 4-5 차례 군인들의 검문에 모두 내려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다시 타고 하는 것이 반복되었다. 오히려 이런 철통같은 검문이 있어 관광객을 노리는 무리들로 부터 더

자유로운지 모르겠다. 스리랑카 정부에서는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기치 아래 많은 병력과 경찰을 시내 각처에

배치해 놓고 검문을 하고 있었다.

 

 

바닷가 레스토랑에서 열린 이반파티에서 만난 친구이다.

 

그는 자신의 친구와 입맞춤하는 것을 내게 보여 주었다.

 

술에 취한 젠더가 프리에게 다가가서 야릇한 포즈를 잡는다.

 

 

 날씬한 젠더들

 

 

 수미스(Sumith)

나는 그들 해변에서 열린 이반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스리랑카 중부지방의 유적지 중의 하나인 폴로나루와(Polonaruwa)

라는 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친구이다. 그는 프리를 따라 이곳 이반파티에 왔다.  이날 나는 그와 짧은 대화와 만남

이었지만 그가 기억에 남았고 그도 마찬가지 였다. 수미스는 파티가 끝나고 몇일이 지나 프리에게 나의 연락처를

알아내곤 문자를 보내왔다. 문자를 보낸 이틀후에 그는 내가 묵고 있는 니곰보로 가겠다고 다시 연락을 보내왔다.

그가 있는 곳에서 무려 7시간을 버스를 타고 와야 하는데 이를 마다하지 않고 나를 찾아 왔었다. 그가 도착한 시간은

저녁 5시30분경이었고 우리는 같이 사랑도 나누고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새벽 5시 그는 부대로 귀환하러 버스터미널로 떠났다.

 

 

 니곰보 호텔로 찾아 온 수미스

 

다시 7시간을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그 짧은 만남을 위해서 그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온 수미스가 너무도

고마웠다. 사랑이라는 것이 이렇게 먼 거리도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스리랑카 식당에서의 수미스

 

 

 

머제스틱의 기한 

 

 

니샨

 

기한과 니샨 

기한과 니샨은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이다. 하루는 한 쇼핑몰에서 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를 마치고 쇼핑몰 구내를

걷는데 안경을 쓴 친구가 나를 유심히 본다. 그러더니 '혹시 한국사람이세요?' 하고 유창한 우리말로 물어 온다.

스리랑카를 여행하면서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을 몇명 만났었다. 기한은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친구이다.

현재는 스리랑카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한다. 그래서 그 수입을 모아서 10월달에 영국으로 유학을 가기로 확정되었고

이제 출국 준비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나를 보자 무척 반갑게 맞이하였으며 내내 한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형 한국에 있을 때 아가씨들하고 많이 잤는데 전부 처녀가 아니던데요?'

'그래요?'

'네' 처녀같이 보여서 같이 자고 보면 아니고 전부 아줌마였어요 ㅋㅋㅋ'

이렇게 그의 성적이 경험에 까지 스스름 없이 내게 들려주었다.

  

그가 나에게 이야기를 건것은 단순히 내가 한국인 같이 보였기 때문이면 이반으로 보여서가 아니었다 .

그는 나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해 왔고 식구가 몇이냐고 물어온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러자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온다.

'혹시 남자 좋아하세요?'

이 질문에 나는 상당히 민망하고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그에게서 풍기는 어딘가 모르는 이반적인 이미지에

나는 자신이 있게 이야기했다.

'네'

'그래요 ?? 너무 반가워요. 저 한국에 5년 있었는데 게이 친구 한명도 못보았고 여자하고만 섹스했어요.'

너무도 대담한 성적인 이야기에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어차피 이렇게 진행이 된김에 다 까놓고 이야기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는 바이였다. 내가 이반이라고 하자 얼마나 반갑게 응대를 해주었다.

'형 내 친구중에 잘 생긴 동생이 있어요. 그 친구 부를 테니 재미있게 놀아요'

 

 

 저녁에 방으로 찾아온 기한과 니샨

 

시간도 제대로 지키려고 하고 하여간 그는 시간에 맞추어서 내게 다시 나타났다.

'아휴 집에다가 거짓말 했어요. 거짓말 하는 것도 힘드네요. 오늘 집에 안들어 간다고 했어요'

헉 이게 뭐야 내가 오케이도 안했는데 이 친구는 내 호텔에서 잠을 잘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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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노팍치 | 작성시간 09.12.21 워메 가고잡다~~~
  • 작성자jjin | 작성시간 12.05.23 와. 특이한 경험이네요.
  • 작성자듀크 | 작성시간 17.03.04 이 분만큼 잼나게 사는 분도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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