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오솔길 제74화
2008년6월25일
비녕자丕寧子의 충절忠節
비녕자丕寧子는 신라新羅의 중군中軍이었다. 진덕여왕眞德女王 때에 백제百濟가 쳐들어오자, 김유신金庾信이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 막았는데, 고전하여 힘이 다하였다. 김유신은 비녕자에게 이르기를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아는 법이니, 오늘날 사태가 위급하다. 그대가 아니면 누가 힘을 떨치고 일어나 기이한 계책을 내어 사람들의 마음을 격동시키겠는가?” 하였다. 비녕자는 대답하기를 “장군께서는 지금 여러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가운데에 유독 저에게 부탁하시니, 저를 알아준다고 이를 만합니다. 저는 마땅히 죽음으로써 보답하겠습니다.” 하고는 나와서 종인 합절合節에게 “내 오늘 위로는 국가를 위하고 아래로는 지기知己를 위해 죽으리라.”라고 말한 다음, 마침내 창을 비껴들고 힘써 싸우다가 죽었다. 한편, 비녕자의 아들 거진擧眞은 “자식이 아버지가 죽는 것을 보고 구차하게 살아남는다면 어찌 효도라 하겠는가?”하고, 그 또한 용감히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이에 합절은 “내가 받들어 섬기던 주인이 죽었으니, 내 죽지 않고 무엇하겠는가?”하고 그 또한 싸우다가 죽었다. 신라의 삼군三軍은 이에 감격하여 백제군을 용감히 공격하여 대파하였다.
(출전) 성백효成百曉 역주『海東小學』(전통문화연구회)
신라의 삼국통일은 비녕자丕寧子, 거진擧眞, 합절合節처럼 임전무퇴臨戰無退의 화랑花郞정신과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겠다는 투철한 충성심, 그리고 전 장졸들의 마음을 하나로 단합시키며 그 힘을 한 곳으로 분출시키도록 격려하고 이끈 김유신金庾信처럼 뛰어난 지장智將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오늘도 비녕자丕寧子, 거진擧眞, 합절合節로 이어지는 충절忠節의 의미를 되새기며 복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배원룡裵源龍 (본회 상임연구위원)
※공지사항 6월 23일에 보내드린 73화 손순의 효행에서 손순의 遜자를 孫로 정정합니다.
6월26일 23시 부터 6월 27일 새벽5시까지 서버이전 작업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 시간에는 서버 접속 장애가 있을 예정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시간:6월26일 23:00시 ~ 6월27일 05:00시 대상:전통문화 연구회, 온라인서점, 사이버서당 사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