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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 공부

돌멩이를 찾아서

작성자조길남|작성시간07.06.25|조회수82 목록 댓글 0

아침에 와서 주말그림 그린다. 그림종합장 가져다 놓는 도우미 오늘은 수빈이가 도와준다.

수빈이가 일찍와서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도우미. 종합장 나누어주기를 하고 있으니 다른 동무들이 와서 같이 한다.

그림을 재미나게 그리는데 조회를 한다. 조회 끝나고 먼저 그린 아이들 그림이야기 들어준다. 순수조부터 가지고 나오는거다. 그림이야기 두 모둠 정도만 들어주고 다 못그린 아이들은 쉬는 시간 이용하게 한다. 쉬는 시간에 더 들어주고 몸풀기체조한다. 오늘은 발가락 돌리기 키크기체조한가지 더 들어간다. 키크기체조는 손을 위로 올리고 한발은 반대쪽 무릎에 대고 중심잡고 서있는거다. 손는 귀에 붙이고 위로 쭉 올려 온몸을 뻗는다. 한발로 서있고 한쪽 발은 반대쪽 무릎에 대고 있어야하니 균형잡기가 쉽지 않은지 아이들이 아우 이런다.

다음에 또 하기로 하고 모두 앉게 하고 말하기 듣기 공부로 들어간다. 오늘 말하기 듣기 공부는 알맞은 인사말하기다. 아이들이 역할극으로 공부를 하게 한다. 짝이 엄마가 되기도하고 서로 바꾸어 아빠가 되기도 하고 선생님이 되기도 하며 인사말 공부를 하는데 어느덧 1둘째 시간이 끝나간다. 아이들에게 아침에 책을 나누어 주어야하는데 주말이야기 들어주느라 주지 못해서 책을 나눈다. 책을 빌린지 반달이 넘어가니 아이들이 본 책 안 본 책 훽갈려서 또 책 나누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 아이들 한명씩 책 가지고 가는가 확인하고 아이들과 함께 숲속교실로 휘리릭 달려간다. 모둠별로 달리기하며 날 따라온다.

숲속교실에 온 우리 아이들에게 “돌멩이 작은 걸로 30개씩 줍거라.”

“선생님 안놀아요?” “돌 줍고 나서 10분 놀 시간 줄께.”아이들은 신이나서 소리를 지르며 돌 찾는다. 돌을 30개씩 찾은 걸 확인받고 호주머니에 넣든가 아님 의자에 내려놓은 후 자유로 놀게한다. 소나무를 베어놓은 것이 있다. 아이들은 그걸 휘두르며 왔다갔다 논다. 신이나서 소리를 지르고 어쩔 줄 모른다. 자기 몸보다 더큰 나무를 들고 돌아다닌다. 나무를 피해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돌가지고 돌칼을 만드는 아이도 있고 색깔대로 논다. 기범이는 한참 나무를 휘두르고 놀더니 “선생님, 나무에 꿀이 묻어 있었나봐요. 손이 끈적거려요.” “으응, 그건 송진이라는거야 .소나무에서 나오는 액이지. 그것이 있어서 끈끈한거야.” 꿀이 묻어 있어 끈적거린다는 기범이 말에 한참 같이 웃었다. 돌무대에서 다른 쪽으로 껑충 뛰기를 하는데 도저히 안될 것 같은 친구들도 아주 잘 넘어서 내가 놀랬더니 아주 의기양양해한다.

조금한 몸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이쪽에서 저쪽 돌타이로 펄쩍 뛰는데 안될 것 같아 하지말게 할까 주의를 줄까 잠시 망설이다가 아이를 믿고 지켜봐주기로했다. 오늘 일이는 정말 잘 넘었다. 타이어 펄쩍 뛰어넘기 성공하여 내가 와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봐주니 아이는 자기가 하고서도 아주 좋은가보다. 아이들이 자연놀이감을 가지고 놀때 난 아주 유심히 지켜보고 신경을 배나 쓴다.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으니 신경을 많이 쓰기도 하지만 아이에 따라 노는 법이 달라서다. 같은 나뭇가지를 가지고도 아이들은 다르게 논다. 소나무에서 베어낸 커나란 소나무 들고 다니며 노는 아이 그걸 던졌다가 다시 집어들었다가 노는 아이 다 다르게 놀이감을 가지고 논다. 돌가지고 노는 아이도 다 다른 모습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오는데 또 달리기해요. 한다. 그냥 걷다가 놀이터 가까이 와서 달리기 시키면서 “빨리 달리기 아니고 그냥 달리기다.” 도원이가 그 말을 듣고 “난 그냥 달려갈거야. 일등하기 위해 달리는 거 아니고.” 도원인 달리기가 아주 빠른 아이다. 동작도 날쌔고 그런데 내 말을 듣고 그냥 달리는거라는 걸 받아들였나보다. 언제나 일등을 한 도원이라 내 말에서 무언가 다른 걸 느꼈을 것이다. 서로 비교하지 않고 달리는 거 즐겁기 위해 그냥 달리는거라는 걸...

교실에 들어가 손을 닦고 우유를 먹고 쉰다. 그리고 우유곽을 오늘은 물로 씻어오기다. 우유곽을 돌멩이통으로 쓰기 위해서다 .돌가지고 한참 놀이를 할 거라서 아이들이 통이 필요해 우유곽 씻어오기 한 건데 일학년이라 그것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학시간으로 넘어간다.

묶음과 낱개를 공부하기 위해 돌멩이를 주워 온거다. 자연물을 이용해 오래전부터 공부를 많이 해왔다. 그래서 올해도 여전히 우리 아이들과 돌로 묶음과 낱개 공부를 한다.열개를 한 묶음이라 가르치고 낱개는 1-9개라며 돌멩이를 일일이 세어서 들어보라한다.

13은 돌멩이 1묶음과 낱개 3개라고 공부하고 10은 9보다 한개 많고 8보다는 2개 많고 7보다는 3개 많고를 돌멩이를 놓아가며 공부한다.

20은 열 개짜리 두묶음인데 20으로 쓰고 30도 묶음으로 안쓰고 낱개로 30이라고 쓴 아이가 많다.(묶음으로 써야 되는데 낱개로 풀어 쓴 아이가 많다. 열개짜리는 한 묶음 자체가 열개인데 아이들은 20를 몇묶음인가에서 20묶음이라고 쓴 아이가 많다. 오늘 수학 채점을 해서 틀린 아이는 한명씩 개인지도를 해야한다. 돌멩이 가지고 나와서 해야하는데 시간이 있을라나? 학교에서 공부하고 안되면 집에서 복습하게 해야겠다.) 묶음에 대한 개념정리가 안되어서이리라. 낱개와 묶음 공부를 돌멩이로 아주 많이 공부해야한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도 돌멩이 놀이하면 된다. 아이들에게 오늘은 아주 엄하게 수학공부한다 .한명씩 돌아다니며 돌을 제대로 놓지않은 녀석들은 꿀밤 한대씩 먹이고 집중하게 한다.일학년 수학 중에서 묶음과 낱개 공부가 가장 어려운데 집에서 대강 배운 녀석들이 있어 학교에서 구체물로 공부해야 문제해결력공부에서 막히지 않는다.

아이들이 돌멩이 가지고 딴짓하다 혼난 녀석들 오늘 나한테 놀랬을거다. 우리 선생님 역시 무섭구나 느꼈을 거고 급식실 가서 자리를 옮겨 밥을 먹었다.

한 아이 옆에만 앉아 먹으니 그것도 불공평한거 같아 지민이와 충환이 옆자리가 비어 그곳으로 옮겨서 먹는다. 승헌이가 의자 두 개 쓰러뜨리고 넘어졌다. 젓가락 떨어뜨린 걸 연수가 주어줬는데 그걸 받다가 넘어진거다. 승헌인 개구지다. 밥먹다가 거의 매일 젓가락 떨어뜨린다. 의자 두 개 쓰러지고 자기 다리 까지고 승헌인 오늘 된통 놀래고 내 옆에 나와서 바른생활 교육 톡톡히 받는다.

급식실 다녀와서 승헌이에게 묻는다.

“왜, 그런 일이 생긴거지?”

승헌이는 교실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다.

“밥먹을 때 밥 안먹고 자꾸 딴 아이 보고 딴 생각하니까 젓가락 떨어뜨리는거야. 밥먹을땐 밥을 먹어야하지. 안그러니까 봐라. 승헌이 오늘 머리라도 다쳤어봐라. 뇌진탕이다. 그럼 엄마도 나도 못보고 아픈 건 누가 아프니? 내가 대신 아파줄 수 있니? 그건 아닌거 알지? 내 몸의 주인은 나인데 네가 몸을 잘못 부리면 네 몸이 아파지니 조심하자. 장난이 좋다고 몸을 상해가면서까지 하면 안된단다.“

내 말을 들은 승헌이가 눈물을 뚝뚝 흘린다. 그리고 나와 약속하고 집에 간다. 난 마음이 아프지만 아이에게 자기를 지키는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이 교사다 .내가 언제나 그 아이곁에 있어줄 수 없을진대 그 아이 스스로 자기 몸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줘야해서 어떠한 경우에도 바른생활지도는 게을리할 수 없다. 식당에서 의자를 앞뒤로 왔다갔다하는 거는 아이들 자세에도 안좋기 때문에 반복해서 지도해야할 사항이다. 아이들은 집에 가고 싶은 표정이 역력하고 귀찮아한다. 그래도 같이 공부해야 할 거라 같이 한다. 조금 늦게 간다고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교사가 받아줄 것과 받아주지않아야 할 것을 분명히 해줘야 된다. 숲속교실에서 놀때도 남에게 방해를 하거나 위험하게 놀면 못논다. 자유롭기 위해선 그만큼 지켜야 할 규칙도 잘 지켜야함을 어렸을때부터 알게 해야한다. 절도 있는 교육이 되어야한다.


이야기 하나 더 산책길에 아기까치가 떨어져서 버둥거리고 있는 걸 봤다. 사진을 찍어와서 오늘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이야기 들려준다.

“아기까치가 나무에서 떨어졌어요. 나무 계단에서 버둥거리며 나뭇잎속으로 파고 들어가요. 나무 위에서는 엄마. 아빠까치가 목이 터져라 까악까악대면서 새끼를 찾아요. 나는 위를 올려다 보며 아기까치여기있다고 아무리 가르쳐줘도 못알아듣고 까악까악 울어대기만해요, 땅에 있는 새끼는 새끼대로 몸을 버둥대는 것으로 엄마 찾고 나무 위에 엄마, 아빠는 새끼 찾아 울어대고 나무가 떠나갈 정도로 시끄러웠지요. 지나가던 할머니를 불러 아기까치 떨어졌는데 어떻게해요. 하고 물으니 어제부터 그곳에 떨어져 있었다며 도둑고양이한테 들키면 죽음이란다. 강아지가 새끼까치 곁으로 가까이 가서 못가게 막아줬어요.지나가던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아기까치를 나무 위로 올려줘보라 했는데도 아저씨는 키가 작아서 조금해보다가 바쁘다며 아기까치를 땅에 내려놓고 그냥 가버렸어요. 봐라. 아기까치도 엄마, 아빠가 아무리 지켜주려해도 해줄 수 없는 경우가 생기잖니? 너희들도 마찬가지란다. 선생님, 어른들이 너희를 지켜주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너희 몸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거란다. 아기까치와 한시간 정도 머물다가 볼일이 있어 집으로 왔단다. 아마도 그 아기까치는 고양이에게 잡아 먹혔을 것 같구나.” 아이들이 슬프다며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내 입만 쳐다보고 있다. 사진을 여러장 보여주며 이야기를 만들어주니 눈을 떼지 못한다.

“선생님 우리 교실로 데려와서 키우면 되잖아요.” 기현이가 말한다.

“난 동물을 못만져. 그러니 어떻게 데려와. 아기까치가 움츠러들고 자꾸 나뭇잎속으로 들어가다 쓰러지고 들어가다 넘어지고 하는 건 불쌍한데 나는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었어. 얘들아. 세상에는 내 힘으로 안되는 일이 이렇게 많단다.”

“나는 동물 잘 만지고 좋아하는데..” 주연이가 말한다.


아이들과 글쓰기 하기 전에 주말에 아이들이 야구 한 것을 보고 내가 쓴 글을 읽어준다.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다며 잘 듣고 그 놀이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서로 말을 하며 난리가 아니다. 그러니 글쓰기를 해두는 거라며 나도 열심히 하니 너희들도 내 제자답게 잘하라한다. 아이들이 내가 쓴 글에서 힌트를 얻어 주말이야기 맛나게 쓴 녀석들이 많다.

야구한 녀석들은 대부분 야구를 썼다. 아주 재미있는 글놀이 장면이다.

내가 쓴 글을 보며 자기 들이 행동한 것을 저렇게도 쓸 수 있구나 싶어 들으면서 웃고 난리가 났다. 내 글에서 생각을 얻어 아주 자세하게 쓰기 공부지도가 되었다.

주말이야기로 오늘은 글놀이 30분 한다. 아이들이 시간이 모자라서 자꾸 내용이 끊긴다. 말놀이에 재미를 붙여서 아주 잘 쓰기에 잘한다는 칭찬의 말 듬뿍 해주고 아이들 입 속에 사탕 한 개씩 넣어주러 다닌다. 그러다 현지 이빨이 흔들거려 뽑아준다. 피가 많이 나서 휴지 꼽아주며“ 현지야, 내가 이빨 빼줬으니 내일 3000원 가져와라.” 그러니 아이들이 현지더러 선생님 3000원 꼭 갖다주라 말을 해서 농담이라 말하며 아이들과 즐겁게 한바탕 웃고 다시 글놀이로 들어간다.  아이들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주는 도우미를 부모님께서 해주시면 좋겠다. 혼자 다하고 있는데 일이 아주 많다. 아이들 편에 보내겠으니 가능한 부모님은 해주시고 안된 친구는 나와 다른 부모님께서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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