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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평양에 다녀오고 나서도 나는 그 여행이야기를 한 줄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참으로 갑갑하기도 해서 그런 글을 쓰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북쪽에 대한 관심은 버릴 수가 없다.
요즘은 남쪽에서라도 오고가는 북쪽의 현실 소식을 좀 잘 정리해 둘 필요는 있겠다. 아동문학의 자리에서 우리는 남과 북을 일종의 대극이라 볼 때, 이 대극의 합일인 통일로 가는데 필요한 상상력을 발견하여야 한다. 하여튼 이 일은 참으로 필요한 일이다.
북쪽 아동문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참 좋겠는데, 마침 시작님이 관심이 있다 그래서 다행이다. 이런 저런 기본적인 자료들을 가능하면 여기에 올려놓고 이쪽 방면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공동으로 같이 읽고 조금이라도 글을 쓰는데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다. 한 자리에 한 분야의 자료를 다 같이 읽을 수 있게 정리하여 올리는 일은 참으로 필요하다. 이것도 일종의 나눔이다. 사람들은 재산과 자본만을 생각하는데, 이런 공부의 나눔이야말로 아주 중요하다. 하나의 자료를 보더라도 무수한 사람이 그 자료를 통해서 다른 상상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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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나는 아쉬울 때가 있다. 우리는 분단이 된 나라인데, 사실 이 분단이야말로 창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글쓰기의 소재를 주는 보고가 되는가. 이게 역설의 의미가 있는 건데, 아픔이 오히려 글쓰는 이로 하여금 글을 쓰지 않으면 안되게끔 하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다. 분단의 문제는 인간 존재의 본질, 탐욕의 문제, 제도의 문제 이런 저런 문제를 자극한다. 이런 분단의 문제를 다양한 형식에 담아내는 창작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 창작을 하기 위해서도 역시 일차 자료, 일차 현실에 대한 이런 저런 탐구가 필요한 것이다. 판타지의 형식을 빌어서라도 이런 분단의 문제를 통해 얼마든지 멋지게 우리의 무의식을 자극하는 작품을 쓸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하여튼 절대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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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어졌는데, 오늘 경향신문(2010.5.15. 2면)을 읽다가 한 가지 내가 모르던 북한의 현실을 알았다.
이런 기사가 있다.
"북한의 고위급 실세는 보통 사망시까지 직책을 유지하며, 설사 해임되더라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는 기사가 나온다.
북쪽의 정치 체제, 권력 체제가 어떻게 해서 이런 전통을 갖게 되었을까. 이것도 참 궁금하다. 한 번 권력서열에 들어서면 죽을 때까지 직책을 유지한다는 말이 첨 흥미롭기도 하다.
무언가 창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저런 빛과 그림자 양 쪽의 무의식을 건드리는 지점이 있다.
이 기사가 실린 내용을 참고 삼아 옮겨본다.
"북한이 국방위원회 위원 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인 김일철 차수를 해임했다. 북한 조선 중앙통신은 14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결정 제 6호에 따라 김일철이 연령상 관계로 국방위원회 위원, 인민무력부 1부부장의 직무에서 해임되었다고 보도 했다.
올해 80세인 김 차수는 북한 군부의 핵심인사 중 한 명으로 1998년 부터 지난해까지 만 11년 동안 인민무력부장을 지낸바 있다.
북한이 연련상 관계, 즉 고령을 이유로 해당인사의 모든 직책을 거두고 그 사실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만 봐도 조명록 제1부위원장은 82세에 건강도 좋지 않고, 3명의 부위원장도 모두 70~80대다. 따라서 김차수가 중대한 과오를 저지르고 경질당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해군사령관과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을 거친 김차수는 98년 9월 김정일체제 1기 출범과 함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겸 인민무력부장에 올랐다. 2000년 9월에는 남북국방장관 회담 참석차 남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2003년 9월 제11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국방위 부위원장 자리를 내놓고 대신 국방위 위원에 임명됐으며 지난해 2월에는 인민무력부장에서 밀려나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으로 강등됐다.
-이런 기사를 보면서 저 80이 된 노인분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왜 저렇게 나이가 들 때까지 권력의 자리에 있어야 하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보더라도 80이면 이제는 영혼의 고향으로 돌아갈 시기인데,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좀 자유롭게 살아야 할 시기일텐데. 어쩌면 좋은가. 노인에 대한 대우라기보다는 무언가 자연적이지가 않다. 자연의 순리라는 게 있을 법도 한데 말이다.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