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타로카드 읽기와 내면의 상징언어

작성자쉼표|작성시간12.10.22|조회수159 목록 댓글 1

  • 쉼표
    안녕하셨어요, 쌤~
  • 이야기밥
    안녕!
  • 쉼표
    너무 더워서 카페로 피난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삭풍이 부네요;;
  • 이야기밥
    완전 겨울 분위기!
  • 쉼표
    지난 주에는 죄송했습니다, 아휴~ 너무 정신없었어요
  • 쉼표
    너무 못 쉬고 몇달을 지냈더니 결국 탈이나서 며칠 쉬었어요
  • 이야기밥
    아유 작업은 넘겼어요?
  • 쉼표
    네~ 덕분에 무사히 잘 넘겼어요, 그런데 지금 하는 것도 바쁘게 진행해야 해서 조만간 철야모드로 전환해야할?.... ㅎㅎ
  • 이야기밥
    일이 있는 건 어쩌면 다행이기도 해요.
  • 이야기밥
    일이 없는 것 보단 낫지요.
  • 쉼표
    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한 일이고요.
  • 쉼표
    그런데 일과 쉼을 조화롭게 하질 못하니까 몸도 맘도 자꾸 탈이 나는 것 같아요.
  • 이야기밥
    아유 그게 어려워요
  • 이야기밥
    아직 나이가 있으니까 일 때문에
  • 이야기밥
    몸이 바닥을 치는 경험을 좀 해도 괜찮을 거에요.
  • 이야기밥
    나도 예전엔 며칠 밤 세면서 글도 쓰고, 그러다 죽었다 다시 일어서고
  • 이야기밥
    하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 이야기밥
    엄두도 못내요. 하루 밤만 헤도 며칠을 아무 것도 못해요.
  • 쉼표
    40대 중반만 되도 책읽는거 힘들어진다고 하던데 - 노안와서요 - 정말 건강하고 젊을 때 실컷 일하고 놀고 싶어요 ㅎㅎ
  • 쉼표
    공부...도 ㅋㅋ
  • 쉼표
    너무 일에 휘둘리며 모든 걸 일 일정에 맞추다보니까 사람에 소홀하게 되서 그게 참 속상해요.
  • 쉼표
    가족하고도 시간 못 보내고, 친구도 그렇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좀 그래요.
  • 쉼표
    어떻게 살아야 더 행복할 수 있는지 - 사춘기때부터 정말 매년 더 격한 질풍노도를 맞이하는 것 같아요.
  • 이야기밥
    그렇지요. 갈수록 더 심해질 수도 있겠지요. 나이 먹어가면서 일을 어떻게
  • 이야기밥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즐겁게 하는 일이라면 좋은데, 이 일과 노동과 놀이의 관계가
  • 이야기밥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무언가 미묘한 일의 즐거움이 있는 건데요.
  • 쉼표
    타로를 뽑았었는데 같은 날 웨이트에서도 마더피스에서도 '죽음'을 뽑았었어요.
  • 이야기밥
    아, 그때 어땠어요?
  • 쉼표
    한창 아프고 난 다음날 이었는데 - 글작업을 하고 싶어 몇 줄 적고 있었거든요.
  • 쉼표
    작업실에 오다가 위경련이나서 호흡이 힘들어져 응급실에 갔다가 돌아왔었거든요.
  • 쉼표
    그런데 - 작업실 동네길에서 꼼짝도 못하고 길에 쭈그러져 퍼져 있었는데 지나는 사람들이 쳐다도 안보더라고요. 그것에 좀 충격을 먹었어요.
  • 쉼표
    그 때 뽑은 카드인데 - 신세타령모드.... 가 시작되면서 좀 우울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 쉼표
    지난 시절 - 이해받고 싶고 동정받고 싶은 상황에서 받았던 느낌들이 떠오르고
  • 쉼표
    일하면서 창작작업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꼭 해야할 내 숙제인가보다 -
  • 쉼표
    이런 생각도 들었고요.
  • 쉼표
    그날 밤 꿈 - 하늘이 접혔다 펴졌다 하며 새로운 모양을 보여주는 꿈 과 꼽등이떼를 피하다가 가슴에 꼽등이가 들어오는 꿈을 꾸었어요.
  • 쉼표
    죽음카드와 연결해서 생각이 들었는데요 - 이성으로 세운 계획와 무의식의 흐름이 어우러지지 않은 경우 굉장히 파괴적인 에너지가 차오르게 되고, 내외적으로 우울한 상태가 되나보다 했어요.
  • 쉼표
    좀 아파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일어설 힘이 생기면 그 때 일어서자, 조급해말자 그러고 있어요.
  • 이야기밥
    아, 죽음과 꿈이 무언가 상징하는 에너지가 느껴지는데요.
  • 이야기밥
    어쩌면 변화나 변형의 때는 상징적인 죽음의 시기를 거쳐야지만 가능한 게 아닐까
  • 이야기밥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무슨 일이든지 한 번의 새로운 작업을 할 때는 기존의 나와
  • 이야기밥
    다른 나의 무의식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 이야기밥
    지난번 그림책 모임에서, 쉼표의 더미 글을 보았을 때요. 아, 자신의 내면에 직면하려면
  • 이야기밥
    하나의 통과의례 같은 과정을 거쳐야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 이야기밥
    처음 이야기가 찾아왔을 때는 무의식에 압도되어 상당히 열정적인 이야기나 그림들이 내면에서 생겨 나와요.
  • 이야기밥
    이때 이걸 그대로 밖으로 막 내뿜는 작업을 한번 할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남이 보든 말든요.
  • 이야기밥
    독자를 의식하지 않는 그런 자기에게 미친 상태에서의 작업이 한번은 필요할 것 같아요.
  • 이야기밥
    그런데 그런 작업을 하고 나면, 미친듯이 혼자 미처 무언가를 그리고 나면
  • 이야기밥
    한참 지나서 나를 객관화 시켜 보는 이성의 눈이 다시 내면에서 생겨나는 것 같아요.
  • 이야기밥
    이때 한번의 진통을 거쳐서 한 권의 책도 되구요. 또 한번의 새로운 작업을 하는 경험이 완성되는 것 같아요.
  • 이야기밥
    이걸 직면해야 하는데, 지난번 그림책 모임 이후에 다시 이런 과정을 거치는 거지요.
  • 이야기밥
    죽음카드와 실제 몸의 변화, 위경련 같은 아픈 증세 모든 것이 맞아요.
  • 이야기밥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겪어 보는 경험이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 이야기밥
    어느 순간 작업이 진행되고 나면, 싹 없어질 수도 있어요. 그런 증세는요.
  • 쉼표
    과정이라는 말씀에서 희망을 느껴요 ^^
  • 쉼표
    꼽등이는 제가 제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곤충인데 - 가슴으로 뛰어들어왔고요
  • 쉼표
    그 전에 - 하늘꿈과 꼽등이 꿈 사이에 - 문어처럼 생긴 괴수한테 가슴을 찢기는 부상을 당한 꿈을 또 꾸었어요.
  • 쉼표
    하룻밤에 가슴으로 2번이나 그런 고통을 당한 적도 처음인지라 참 인상적이었어요.
  • 쉼표
    곰곰히 곱씹어보니 무의식의 층 - 인간의 의식, 이성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무의식의 층이 가슴을 두드리는 게 아닐까? 초대가 아닐까? 는 생각이 들면서 유쾌해지더라고요.
  • 쉼표
    지금 작업과 일 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것에 너무 붙잡혀있지 않도록 쌤의 말씀도 좀 곱씹어봐야겠어요.
  • 이야기밥
    내 꿈이라면, 문어처럼 생긴 괴물한테 가슴을 찢기는 꿈이요. 나는 그 꿈이 무언가 기분이 나쁘지 않게 느껴져요.
  • 이야기밥
    무언가 내가 갖고 있던, 감추려 하고 방어하려고 하던 것을 문어가 달려와서 드러내주는 것 같아요.
  • 이야기밥
    이제는 더 이상 내가 가리고 할 것도 없다. 그래 그냥 이야기해 버리자, 그려 버리자 하는 그런 속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 이야기밥
    오늘은 타로를 뽑았는데, 5개 컵을 뽑았어요. 이 카드가 보니까, 검은 외투를 입은 남자가
  • 이야기밥
    우울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어요. 컵 3개는 쏟아진 채로 넘어져 있구요. 나머지 2개는
  • 이야기밥
    남자 뒤에서 안 보이게 서 있어요. 카드 설명에서는 이 남자는 쓰러진 3개만 보고
  • 이야기밥
    아직 남은 2개는 못 본다는 거에요.
  • 이야기밥
    이런 도식적이고 교훈적인 설명도 물론 참고할 필요가 있지만
  • 이야기밥
    오히려 이 쏟아진 3개의 컵에서 어떤 시원함을 나는 느끼겠더라구요.
  • 이야기밥
    그래 저 나머지 2개도 다 쏟아져 버려라. 무언가 이전에 담겼던 것들이 다 쏟아져서
  • 이야기밥
    새롭게 비워지는 데 까지 가고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나는 컵이 어떤 나의 허영이나, 욕망이나 욕심이나 그런 것으로 느껴지더라구요.
  • 이야기밥
    실제로 요즘 무언가를 쓰고 그려보려고 욕심을 좀 내는 게 아닌가 싶어서, 오늘
  • 이야기밥
    카드를 보고 한번 다시 마음을 비워야겠다, 저 검은 외투를 입는 우울한 사람의 모습이
  • 이야기밥
    오히려 나에게는 힘을 빼고, 풍선의 바람을 뺀 자리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였어요.
  • 이야기밥
    오늘 하루 종일 그냥 차분하게 책을 한 권 읽었어요. 좋았어요.
  • 이야기밥
    앞에 문어 꿈이요. 내 꿈이라면 무언가 큰 내 안의 선물 같은 것, 상처를 내서 오히려 나의 고정된 가슴의 어떤 응어리가 녹고 깨지고 해서 분출의 구멍을 찾는 것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쉼표
    5개의 컵도, 문어꿈도 아하....가 오네요.
  • 쉼표
    5개의 컵을 뽑은 적이 있었는데 - 참 좋아하게 되었어요. 상심하고 있지만 그럴 일이 아니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 쉼표
    그런데 쌤 말씀대로 비워짐 - 비움 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씀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게요.
  • 쉼표
    제안에 차있는 것이 사실은 다 내버려야 할 것들이거든요 - 걱정, 두려움, 의심, 재어보기 뭐 이런 류의 감정과 생각들.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지.
  • 쉼표
    지난 번에 내맡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비움'으로 또 연결이 되네요.
  • 이야기밥
    일을 하다 보면 밀어 붙여서 해야 할 때와, 쉬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은데
  • 이야기밥
    이 리듬도 역시 몸 상태가 말을 해 주는 것 같아요. 몸이 아파서 힘들어도 정신이 맑아질 때가 있고, 몸은 별로 힘든 것 같지 않은데, 정신은 흐릿 할 때가 있어요.
  • 이야기밥
    얼핏 보면 모순 된 것 같지만, 오히려 몸과 정신은 정직하게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야기밥
    몸이 힘들어도 정신이 맑을 때는 정신적인 작업은 역시 가능하더라구요.
  • 이야기밥
    몸은 편한데 정신은 흐릿할 때는 무언가 붕 떠 있어서 결국은 큰 탈을 내기도 하구요.
  • 이야기밥
    비우고 맡길 때가 언제인가. 무언가 몸이 말해 주겠지요.
  • 쉼표
    네,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붕 떠있다 - 는 말씀이 어떤 느낌인지 알 듯도 해요.
  • 쉼표
    저는 111쪽에 있는 에이트 펜타클 카드를 참 자주 뽑아요.
  • 쉼표
    쌤도 뽑아보신 적 있으세요?
  • 이야기밥
    나는 아직요. 어떤 의미에요?
  • 쉼표
    숙련된 장인이 계속 작업하고 있는 카드인데 기능적인 완성도를 말하기도 한다고해요.
  • 쉼표
    그런데 저는 그 장인의 표정이 참 마음에 걸리는거에요 - 반복되는 작업에 지루해하는 듯한 느낌요.
  • 쉼표
    다른 걸 만들어보고 싶은데 일이 그거라 그거만 하고 있는 듯한 느낌요.
  • 쉼표
    저 재주로 다른 것도 만들어 볼 수 있을텐데 계속 똑같은것만 만들잖아요.
  • 쉼표
    그래서 돈을 벌어 들여도 찌들게 사는 것처럼 보였어요.
  • 쉼표
    제가 계속 일로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그림, 다른 글, 다른 작품 - 내 작품을 하고 싶은 생각으로 꽉 차 있어서 그런가봐요.
  • 쉼표
    즐겁게 일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쓰러웠어요. 좀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싶었답니다 ㅎㅎ 다른 것도 좀 해봐야지요, 젊은 사람이. 능력도 되는구만~ 이렇게 생각들었어요.
  • 이야기밥
    그렇지요. 타로 카드 역시
  • 이야기밥
    꿈 공부할 때 꿈 공부하는 것처럼
  • 이야기밥
    보상과 경고로 잘 읽어내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 이야기밥
    요즘 공부 삼아서 아침에 카드를 한 장씩 뽑고 이런 저런 상징에너지를
  • 이야기밥
    느껴보고 있는데 좋아요. 무슨 일이든
  • 이야기밥
    계속해서 좀 꾸준히 즐겨봐야 거기에서 어떤 나만의 언어가 나올 것 같아요.
  • 이야기밥
    우리가 하는 이런 타로 공부도 꾸준히 하다보면 나의 내면과 만나는 상징 언어를
  • 이야기밥
    발견하고 즐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 열심히 합시다~
  • 쉼표
    ㅎㅎ 네, 열씨미!
  • 쉼표
    쌤 담주에는 4장 읽고 소개된대로 카드를 뽑아본 다음 만나면 될까요?
  • 이야기밥
    예,
  • 쉼표
    네~ 쌤 오늘도 즐겁고 행복했어요. 평안하세요~
  • 이야기밥
    수고하셨어요.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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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쉼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0.22 본문 안을 클릭하셔서 스크롤하시면 끝까지 보실 수 있어요^^ 오늘도 휴식같은 공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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