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읽기 모임 8회(5.27) 후기 5 - 중풍 손괘, 공손한 순종의 철학

작성자이야기밥|작성시간19.06.20|조회수146 목록 댓글 0


1

 마무리 하는 원고의 방향에 대해서 물었을 때 중풍 손괘가 나왔다. 이때 점을 칠 당시 나도 중풍 손괘의 상상력으로 살아가고 있을 때였다. 중풍 손괘의 본질에 대해서, 내 지금 삶에 왜 이 중풍 손괘가 찾아왔는지에 대해서 계속 묻고 있었다.

 점을 친 사람은 동하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이 점에서 초 효가 동하였다. 내가 친 점과 다른 점이고, 당연히 질문 또한 다르다. 중풍 손괘가 나에게 찾아왔을 때,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두 가지 문제가 걸려 있었다.

 하나는 십년 만에 써 보는 책 원고를 어떻게 밀고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마무리 하는 원고의 방향에 대해 물은 사람과 차이가 없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우리 둘째 딸이 결혼을 하겠다는 연략을 해 와서, 아이 결혼문제를 두고 내 나름대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결혼식 날짜가 정해진 싯점에서, 이 괘는 나에게 매우 큰 의미로 다가왔다.


2  

 점은 거부할 수가 없다. 점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 마주쳐 온 이 에너지를 내가 받아들이고 감당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 기운에 내 몸을 던지고 그 속에서 삶의 진실한 방향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손괘에 대해서 <서괘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유랑하게 되어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으므로, 손괘로 받았다. 손은 들어가는 뜻이다" 타향을 유랑하는 나그네가 되어 친한 사람이 없으니, 공손하여 순종하는 태도가 아니라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호감을 얻어 받아들여질 수 있겠는가? 만일 공손하고 순종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면, 떠돌아 곤궁한 때일지라도 어디를 간들 수용되지 못하겠는가? 이것이 손괘가 여괘 다음에 오는 까닭이다. 괘의 모습은 하나의 음효가 두 양효 아래에 있어서 양호에게 공손하고 순종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니, 손괘가 된다. 1119쪽


 이 말은 나의 가슴을 늘 탁 치는 면이 있다. 나는 늘 지금까지 어딘가에 정착하여 살았다기 보다는 무언가 나그네의 삶을 산 것만 같다. 특히 가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런 느낌이다. 중풍 손괘는 나그네의 운명이 감도는 그런 에너지의 흐름 속에 놓여 있는 것이다. 화산려(56)괘가 나그네의 운명이고, 다음의 에너지 흐름이 중풍 손괘(57), 공손한 순종의 괘이고, 이 다음은 중택태(58) 기쁨의 괘로 흘러간다. 이 흐름을 잘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손은 모두가 양인 하늘괘에 음이 하나씩 와 있네요. 음이 와서 양 밑에 엎드리는 모습이므로 공손한 것이지요. 그래서 손을 '공손할 손'이라고 합니다. 손하절 바람괘는 안으로 들어가는 성질이 있으므로 손을 '入'이라고 하죠. 바람이 밖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것입니다. 괘상 또한 아래로 문이 열려서 안으로 들어가네요. 손은 엎드리는 괘이고, 음이 양 밑에 엎드리므로 공손합니다. 화산 려괘 다음에 들어가는 손괘를 놓은 것은 나그네가 바깥에서 떠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집을 찾아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그네로 떠돌기만 하니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떠도는 나그네가 제 집을 찾아 들어간다고 해서 나그네란 여괘 다음에 들어가는 손괘를 놓은 것입니다. (대산 주역 강의2. 481~482쪽)


 손괘는 바람의 상징인 풍이 두 개 겹쳐 있다. 손괘는 음양양, 그러니까 맨 아래 음이 위 두 양 밑에 엎드리고 있는 모습이며, 달리 표현하면 맨 아래 음의 문이 열려 있어서 바람이 그리로 들어가는 형상인 것이다. 나그네 처럼 떠돌아다니다 집을 찾아 들어가는 모습이다.

 한 십년 동안 책을 쓰지 못하였다. <아이들은 이야기밥을 먹는다>를 낸 지도 십년 전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 동안 왜 책을 쓰지 않았을까. 왜 이렇게 나그네처럼 생각의 문을 제대로 닫지 못하고 떠돌아다니기만 하였을까. 이것도 나에게는 의문이다. 그 십년의 사이에 아주 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내게는 물론 예상치 않았던 그림책 두 권을 그린 시간이 있었는데, 하여튼 이것 말고 다시 글쓰기로 돌아오기 까지 십년이 걸린 것이다. 글쓰기에 있어서만큼은 나는 십년의 나그네 삶을 살아왔다.

 점을 친 사람도 원고의 방향을 물었다. 마무리 하는 원고라 하였다. 마무리를 제대로 해서 제대로 집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점이 나왔으면 더욱 더 나그네처럼 살지 말고, 나그네의 운명을 접고 집을 지어야 하는 것이다. 끝을 맺어야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끝을 맺어야 한다. 원고의 마무리에 대해서 만큼은 나도 늘 중풍 손괘를 생각한다. 내가 원고를 마무리 지어야 중풍 손괘의 마법에서 풀려날 수가 있다. 점을 친다는 건 매우 진실한 행위이다. 나에게 찾아온 운명의 신에게 직면해야 한다. 같이 동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도망가면 안 된다. 운명의 신을 벗어날 수는 없다.


 3

공손함은 조금 형통할 수 있으니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고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


 손巽괘와 兌태괘는 모두 강하면서 중정을 이루었고 공손하며 기뻐하니 뜻이 또한 서로 유사하다. 그런데 태괘는 형통하지만 손괘는 조금 형통할 수 있는 것은 태괘는 양한 성질이 행하는 것이고 손괘는 음한 성질이 행하는 것이며, 태괘는 유한 것이 겉으로 드러나 유연하게 행하는 것이고 손괘는 유한 것이 안에 있어서 성질이 유순한 것이니, 그래서 손괘의 형통함이 작은 것이다. (1120쪽)


 어떻게 대인을 만날 것인가? 공손해야 대인을 만날 수 있다. 저 대인은 외부에도 있고, 나의 내면에도 있다. 내 몸이 나의 것이 아니다. 내 몸 또한 나의 타자일 뿐이다. 내가 내 몸을 모른다. 내 몸은 그냥 하나의 작은 우주일 뿐이다.

그래서

 彖曰,重巽以申命 거듭한 공손으로 명을 편다.

 신명, 명을 피는 것이다.


 공손하다는 것은 꼭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만 공손하다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세상을 사는 데에는 천명에도 공손하고 하느님한테도 공손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늘에 순종하는 자는 이 세상에 끝까지 존재한다.(順天者存)'고 했습니다. 이렇게 거듭 공순한 것이 '신명 申命'이네요. 명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한테 받은 나의 운명, 주어진 명, 또 내가 해야할 사명, 인군이 내리는 명, 신하가 그 명을 받들고 시행하는 명의 모든 것을 다 명이라고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이 세상은 그 명을 시행하고 또 시행해서 펼쳐야 하는 것입니다.


 멍하지 앉아서 공손하게 순종만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거듭한 공손은 무언가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펼치는 것이다. 온화하고 따뜻한 행동의 의미가 들어 있다. 공손한 사람은 크게 바라지 않는다. 크게 형통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 이게 중요하다.

나는 점을 쳤을 때 오히려 이런 작은 형통 小亨이 더 좋을 때가 있다. 마음이 평안한 것이다.

 무슨 글을 써서, 십년 만에 쓰는데 크게 형통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런 걸 바랄 때도 지나버렸다.

점을 친 사람도 이걸 알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겸손하게 작은 형통을 바라고 여기에 몰두 해야 한다. 가면 이롭다고 하였지 않는가? 가란 소리다. 포기하면 안된다.


 조금 형통한 괘가 중풍손괘인데 자기가 공부하면서 해야 할 일이나 갈 길을 계속 가는 바를 둠이 이롭고, 또 자기가 모르는 것은 대인을 뵙고 대인으로부터 배우고 깨달으면서 나아가야 이로운 것이죠. 점을 해서 중풍손괘가 나오면 소형괘입니다만 자기가 하는 일이 열려서 잘 되어 나갑니다. 그리고 늘 나보다 훌륭한 분을 찾아봐야 합니다. (대산 주역 강의 2. 485쪽)


 4

 이 命, 목숨의 의미에 대해서 깊은 통찰이 좀 필요하다. 아래 문장을 잘 살펴보자.


象曰 隨風巽, 君子以申命行事

 상전에 이르기를 따르는 바람이 손이니,군자가 이로써 명을 거듭해서 일을 행하느니라.


 신명행사란 명을 거듭하는 것이죠. 명을 내리는 주체는 하늘인데, 하늘은 바람을 통해서 명령을 행합니다. 주역 64괘 대상 중에서 바람괘가 들어있지 않고는 命을 말하지 않죠. 명을 엉겨 합한다는 화풍정괘의 '응명凝命', 또 명을 사방에 베푼다는 천풍구괘의 '시명고사방 施命誥四方'이 그것이죠. 그래서 임금이 명을 내리는 것은 바람따라 백성들에게 행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 명이 백성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해서 풍동(風動)이라고 하죠. 바람이라는 것은 '바람이 들었다', '바람을 넣는다', '신바람난다'에서 볼 수 있듯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君子之道는 風'이라고 했죠.

 바람은 계속 불기 때문에 명은 바람따라 계속 행해지는 것이고, 그 명이 사람에게 주입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바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는 뜻에서 바람괘에서 명이 나오는 것이죠. 그런데 중풍손이니까 바람 따라 바람이 일어난다는 뜻에서 수풍 (隨風)으로써 손의 상을 설명하였네요.

 '草上之風' 즉 풀 위에 부는 바람이라는 말이 있죠. 군자가 바람이라면 백성은 풀이죠. 바람 부는 대로 풀이 한쪽으로 쏠리듯이, 군자가 정치하는 바에 따라 민심이 움직이니까 이를 '초상지풍'이라고 합니다. 풍은 바로 명인데 바람괘가 상하로 둘 있으니까 명을 거듭한다는 신명이 되고, 행사라는 것은 사람이 행해야 할 일을 행하는 것이죠.

 바람이 한 번만 부는 것이 아니고 계속 불듯이, 자기의 모든 일을 자강불식하면서 끝까지 하는 것이 신명행사입니다. 중풍손괘는 후천괘라고 해서 申을 그냥 '귀신 神'자로 보고, '신의 명을 받아 이를 행하느니라'고 풀이하기도 하죠.(대산 주역 강의2. 486쪽)


-중풍손괘는 하늘의 소리를 듣는 괘이다. 그래서 결코 작지가 않다. 부드러운 움직임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5

이 거듭난 공손에도 여섯 가지의 변수가 있다. 여섯 가지의 때가 있다. 이 경우의 수들을 다 읽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초육효는 나아갔다가 물러나는 것이니, 무인의 올바름이 이롭다.

初六,進退,利武人之貞.

 

 손괘는 공손하는 괘입니다. 그러나 과공비례(過恭非禮)란 말이 있죠. 너무 지나쳐 공손한 것은 또한 예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초육으로 말할 것 같으면 중풍손괘의 맨 밑에 있고, 이제 처음 나오는 약한 음이네요. 원래 음이 양 밑에서 공손하기 때문에 손괘로 공손하면서도 더욱더 아래에서 공손하고 음으로 약합니다. 그래서 과감성이 없어요. 늘 柔로 未決하고, 나아가려고 하다가도 자꾸 구이한테 막혀서 못나가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초구에 진퇴라는 말을 하게 됐습니다.

 계사전에 보면 공자가 손괘를 보고 '진퇴'라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과감성이 없는 괘(佛果)라고 하였죠. 자리는 홀수 첫번 째 양의 자리이고 효는 음효입니다. 양의 자리에 있지만 자기가 柔이므로 무서워서 못나갑니다. 그래서 진퇴가 나옵니다. 진은 자리가 양이란 말이고 퇴는 자기 자신이 음이란 말이죠.....

 무인괘란 말은 하늘괘가 되는 데서 나옵니다.(맨 아래 음이 동하면 양으로 변해 건괘로 변한다) 왜냐하면 양으로서 조금도 약한 데가 없고 괘가 모두 강하기 때문이죠. 글자나 말이 공연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무인이란 말은 하늘괘가 되기 때문에 모두 양으로 강해서 강한 무인이 나온 것입니다.

 무인이지만 또 바르게 나가야 합니다. 총칼만 믿고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되죠. 그래서 나가려다 못나가는 초육을 보고 '그렇게 유약한 마음을 갖지 말고 무인으로써 강하고 바르게 나아가라. 그러면 이로우니라'고 하였네요.(利武人之貞) 점을 해서 이런 자리가 나오면 용감하고 과감성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대산 주역 강의 2. 489쪽)


 내가 점을 해서 이 초육효가 동하였다. 딱 하나 여기가 동하였다. 무인의 과감성을 요구하는 괘가 나온 것이다.

이 점의 힘을 빌어 아이 결혼도 무사히 잘 넘겼다. 그야말로 중풍 손괘의 초육효의 상상력으로 계속 몇 달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이 괘에서 벗어나니 아주 홀가분하고 좋다.


 살던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아이 결혼 때문에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고, 손님들을 초대하고 하는 과정, 예복을 입고 하는 모든 과정들이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일들이었다. 쉽지가 않았다.그야말로 利武人之貞의 상상력으로 번거로운 일을, 이것쯤이야 하면서 넘길 수 밖에 없었다. 다 감사한 일이다. 이런 괘가 나와 준 것도 내게는 너무나 감사하고, 아주 큰 힘이 되었다. 


 내 얘기는 이렇고, 점친 사람도 원고를 끝까지 마무리 하는데, 중풍 손괘가 나왔다니, 내 생각에는 하여튼 중풍 손괘는 크게 형통하지는 않지만, 하늘의 신명을 듣는 기운이 있다. 그리고 정적인 것이 아닌 매우 동적인 상상력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겸손 아래에는 매우 동적인 내면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같은 힘이 있어야 한다는 걸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의심하지 말고 밀고 나가야 한다.


6

 공손함의 두 번째 경우는 공손함이 과도하여 침상 아래에 있는 것이니, 축사와 무당을 많이 쓰면 길하고 허물이 없다고 한다.

 공손함이 과도하다 할 지라도  수치와 모욕을 멀리할 수 있어, 허물을 끊을 수 있으니 결국은 길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공손은 침상 아래 있는 공손이었다면, 세 번째 공손은 빈손(頻巽) 이라고 해서, 빈번하게 공손한 것이다. 이건 부끄럽다. 인색하다고 하였다. 좋지 않은 것이다.

 이 자주 공손하다는 말은, 꾸며서 공손한 척 한다는 말이다. 금방 들킨다는 것이다.

 네 번째 공손의 경우는 후회가 없을 정도로 위 아래로 잘 공손하여 오히려 세 등급의 짐승을 얻을 정도로 후회가 없다는 걸 말한다.

 이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섯번째 공손의 경우는 굳센 올바름을 잘 지키면 길하고 후회가 없어져서 이롭지 않음이 없으니,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끝에는 결말이 있다. 선경삼일하고 후경 삼일하면 길하다.


 선경삼일과, 후경삼일이 무슨 말인지 어렵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이렇게 천간이 열 개가 있는데, 여기에서 경을 중심으로 했을때, 그 앞으로 세 번째가 정이 된다. 이 정은 시작은 아니다. 시작은 갑을 말하는 것이니, 그래서 無初라고 하였다. 그러나 경을 중심으로 해서 뒤로 세 번째는 계이다. 이 계는 바로 천간의 끝이다. 그래서 有終이 되는 것이다.


 고친다는 庚을 중심으로 앞에서 사흘(丁), 뒤로 사흘(癸)을 말한 것은 고치기 이전은 정인데, 고친 후로는 계가 된다는 뜻입니다. 고치기 이전인 정(선경삼일)은 무초로서 선천을 말하고, 고치고 난 뒤에 계(후경삼일)는 유종으로서 후천을 말하므로 결국 선천의 정이 후천에서는 계로 고쳐짐과 동시에 유종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 경자가 또 일곱 번째에 있습니다. '갑을병정무기경' 이것이 바로 선천이 후천으로 바뀐다는, 완전히 뜯어고친다는 경입니다.(대산주역강의2. 496쪽)


-무언가 처음에는 시작이 없는 듯하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뜯어고쳐 개혁을 한 듯한 그런 마침이 있다는 것이다. 원고의 문제라면 이 부분에 촛점을 맞추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지점이 있다.

나도 그렇다. 원고를 쓰다가 중간에 집안 일도 있고 그래서 마치지를 못했는데, 이제 그야말로 후경삼일 유종을 향해 다시 달려가야 할 입장이다.

점을 친 사람도 힘을 내기 바란다.


 점을 해서 여기가 나온다면 경일(庚자가 든 날)에서 앞의 사흘인 정일부터 시작해서 경일의 뒤로 사흘인 칠일 안에 사업하는 사람으로 치면 '그때 네가 뭔가 결판이 난다', '잘 바뀐다'. '그때 바꿔라'고 하는 점풀이가 나옵니다. (대산주역강의2. 498쪽)


 다음 여섯번째 겸손은 공손함이 침상 아래에 있어서 물자와 도끼를 잃으니, 올바름에서 보면 흉하다고 하였다.

 아래 해설을 보자.

 침상이란 사람이 편안히 쉬는 곳이다. 침상 아래에 있는 것은 편안함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양효인 九가 공손의 극한에 자리했으니 과도하게 공손한 자다 '물자'란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도끼'는 결단하는 것이다. 양강한 자질은 본래 결단력이 있는 사람인데, 과도하게 공손하여 그 강직하게 결단하는 능력을 잃었으니,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은 것이다. 이것이 물자와 도끼를 잃었다는 말이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과도하게 공손하여 자신을 잃는 지경에 이르니 정도에서 보면 흉하다. 1131쪽


 종합해 보면 나는 몇 달을 이 중풍 손괘에 의존해서 살았다.

원고를 마무리 하고 있으며, 아이 결혼도 이 괘에 의지해서 넘겼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이 괘하고 나의 삶하고 연관지어서 일어난다. 이걸 적어야 한다. 주역점이라는 것이 대단한 무엇이 아니다.

말씀은 공부하듯 하면 된다. 그 말씀을 내 삶으로 가져와서 그 말씀을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이걸 나누어야 한다. 살아온 삶의 변화를, 과정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