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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3.토.오전8시.구파발역1번출구밖. 북한산 한자락

작성자홍제| 작성시간23.06.02| 조회수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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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모과 작성시간23.06.02 참가/모과/고맙습니다
  • 작성자 홍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6.03 함께한 이
    ========
    모과. 홍제
    ========
    바람 좋은 맑은날
    즐겁고 편하게 잘 걸었습니다.

  • 작성자 모과 작성시간23.06.05 홍제 님의 차분하고도 안정적인 리딩 덕분에 북한산 왕초보가 워킹하듯 편하게 원효봉에 올랐습니다.
    그 흔한 암릉 하나 오르지 않고도 탁 트인 조망 아래 안전하게 북한산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물꼬를 터 주었습니다.

    깨달음의 심원에 이른 신라 고승의 이름을 딴 원효봉(505m). 佛法의 봉우리에 선 원효만큼이나 웅혼함이 감돌았습니다. 봉우리로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원효와 의상, 불교사상의 양대 산맥으로서 불법을 설파하며 시대를 이끌어가는 형상처럼 느껴졌습니다.

    지난번 홍제 님이 열어준 길,
    의상봉에 이르기 직전 안전지대에 앉아 원효봉을 마주 보며 감격에 겨웠던 기억이 엊그제인데, 벌써 원효봉입니다.

    사기막골 입구에서 출발, 한창 조성 중인 북한산 야영장을 거쳐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이 관통하는 청담골 계곡을 따라 완만한 흙길을 걷고, 때론 미친 듯 가파른 비탈길을 따라 오르면

    비로소 맞은 편으로 북한산 숨은 벽의 웅장한 자태가 드러납니다. 난생 처음 마주 보는, 인수봉 뒷편 숨은 벽의 위용에 숨이 멎을 듯합니다.

    홍제 님 덕분에 봉우리의 이름도 하나둘, 알아갑니다. 저 멀리 바라만 보아도 아찔한 염초봉에, 악어능선, 파랑새능선 등...
  • 작성자 모과 작성시간23.06.05 홍제 님은 북한산 구석구석을 유랑하듯 즐기면서 걷는 매력이 있습니다.

    청담 계곡길의 시원한 바람 사이로 희고 매끈한 바위들이 옛 선인들의 풍류를 기억한다면,
    옛 돌의 원형 일부만 남은 원효봉 아래 형해화된 성곽은 잠시 역사와도 조우하게 합니다.

    원효봉에 오르니
    북한산 의상 능선과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등 주 능선이 위풍당당하게 펼쳐져 있고 좀 더 시선을 돌리면 북장대 터와 마주칩니다.
    정상에 쏟아지는 뜨거운 태양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참을 서서 사방을 둘러보며 감격의 순간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평탄하고 안락한 원효봉의 나무숲 그늘에 자리를 펴고
    꿀맛 같은 점심 식사를 나누고 북문을 통해 효자동 방향으로 하산하는 계곡 길,

    등 뒤로 파안의 원효가 길을 따라 걷고 있지 않을까요.


    북한산에 널린 암벽 구간은 누군가에게는 스릴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소 공포와 불안, 긴장의 구간이 된다는 것을
    홍제 님은 잘 알고,
    안전하게 우회하는 길을 택하는 배려의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제가 신뢰하고 따라가는 이유입니다.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 홍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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