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절지차(不節之嗟)
절제하지 못해 슬퍼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절제하지 않아 탄식하니 누구를 허물하겠는가?
모두 자신의 잘못이다는 말이다.
건강할 때에 잘하라
不 : 아닐 부
節 : 마디 절
之 : 의조사 지
嗟 : 탄식할 차
육삼은 절제하지 않으면
곧 슬퍼할 것이니 누구를 탓할 수 없다.
상에 말하기를,
"절제하지 못해 슬퍼함이니 또 누구를 탓하겠는가?"
명나라 사람 장황(章潢)은 사람의 형체와
기운의 성쇠에 대해서 태아와 첫돌,
그리고 64세가 될 때까지의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태아)
먼저 태아일 때를 보면,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받아 임신된 후에는,
오행이 차례로 상극하면서 5장 6부가 생기며,
기경팔맥이 자라는 등 이목구비와 사지가 갖춰지게 된다.
태아가 7개월이 되면
혼이 생겨서 왼손을 움직일 수가 있고,
8개월이 되면 백이 생겨서
오른손을 움직일 수가 있게 된다.
9개월이 되면 몸을 세 번 뒤집고,
10개월을 채우게 되면 태어날 수 있게 된다.
10개월을 넘겨 태어나면 귀한 자식이 되고,
10개월을 못 채우면 빈천하고
덕이 모자라는 사람이 된다"고 하였다.
(첫돌)
탄생한 뒤부터 1년이 될 때까지
열 번의 환골탈태 과정을 겪게 된다.
즉 32일을 주기로 몸에 열과 땀이 나고
맥이 고르지 못한 증상이 있게 되는데,
이를 '변증(變蒸)'이라고 한다.
이 변증은 갓난아기를 아프고
고통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변증을 이겨내면 골수가
튼튼해지고 지혜롭게 된다.
32일이 지나면 첫 번째 변증이 일어나
신장에 기운이 생기고,
64일이 지나면 두 번째 변증이 일어나
방광에 기운이 생긴다.
96일이 지나면 심장에 기운이 생기고,
128일이 지나면 소장에 기운이 생기며,
160일이 지나면 간에 기운이 생기고,
192일이 지나면 담에 기운이 생긴다.
124일이 지나면 폐에 기운이 생기고,
256일이 지나면 대장에 기운이 생긴다.
288일이 지나면 비장에 기운이 생기고,
320일이 지나면 위에 기운이 생긴다.
이렇게 열 번의 변증이 끝나면 돌을 맞게 된다.
그래서 이가 생겨나고 머리카락이 자라며
그전과는 다르게 지혜가 부쩍 자란다.
(8번의 신장변화)
신장은 8세를 주기로 성장하고 쇠퇴한다.
따라서 "8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실해지면서
모발에 윤기가 나며 영구치로 갈게 된다.
16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성대해지고
정미로워져서 기운이 차고 넘치며 음양의 조화를
이루므로 자식을 낳을 수 있게 된다.
24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균일해지고
안정되어서 힘줄과 뼈가 강하고 굳세진다.
그래서 이가 모두 나게 되어 사랑니가 생긴다.
32세가 되면 힘줄과 골격이 튀어나오고
살과 근육이 최고로 튼튼해진다.
40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쇠해져서
머리카락이 떨어지고 이가 약해진다.
48세가 되면 몸의 위에 있는
양기가 쇠해지고 고갈된다.
그래서 얼굴이 까칠해지고
머리카락이 반백이 된다.
56세가 되면 간의 기운이 쇠해져서
힘줄이 약해지고 정기가 줄어들고
신장이 쇠해지며 몸의 형체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8×8=64세가 되면 이가 빠지고
머리카락이 빠지며,
5장이 모두 쇠해지고,
힘줄과 뼈가 맥을 못추게 된다.
그러므로 머리카락이 모두 희어지고
몸은 무거우며 걷는 것이
똑바로 안 되고 자식을 못낳게 된다."
이렇게 설명하고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40세가 넘으면 저절로 쇠퇴해지기 시작하는데,
욕심과 방종으로 쇠퇴의 길을
더 재촉한다고 한탄하였다.
하늘과 땅의 기운을 어렵게 받아 임신되고,
5장 6부와 근골을 만드는 태아라는 힘든 과정과
10번의 변증 시험을 이겨내고 사람이 되었는데,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욕심껏 방종하다가
병들어 죽는다고 한탄한 것이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있을 때 절제하지 않으면 망하게 되니,
누구를 탓하겠는가? 병들고 한탄하지 말고
병이 안 나게 수양하며,
가난하게 된 뒤에 한탄하지 말고
절약해야 한다"고 가르친 것이다.
-옮긴 글-